"출렁이는 우선주, 지금이 살 때" 라는 헤드카피를 ▶ "출렁이는 우주선, 지금이 살 때"로 읽었다. (응? 이젠 집집마다 우주선 사는 시대? 엘신님께 전화할 뻔.)
메신저 대화명 중에 있는 "파주댁" ▶ "피주먹"으로 읽었다. (너 무슨 일 있니? 물어볼 뻔.)
집안 일로 정시 퇴근하면서 옆자리 친구에게 "오늘은 그대를 버리고 가. 미안해." 친구 왈, "내일 주워" ▶ "내일 죽어"로 들었다. (이거 동료끼리 너무 하잖아? 원망할 뻔.)
잘못 읽거나 잘못 들은 말들을 종합해보건대, 도피심리+ 울분+ 불안함으로 네꼬 씨가 지금 아주 털이 까칠하다. 왤까 생각해보니, 집에서 밥을 못 먹어서 그런 것 같다. 집 밥. 집에서 지어 먹는 밥. 나는 터잡고 살아야 하는 사람인데, 도무지 집에서 보낼 시간이 없다.
오늘이 무슨 요일이더라? 오늘 출근하다가 문득 생각해봤다. 목요일쯤 됐나? 근데 왜 내 차가 카풀이 안 됐지? 아...............일요일. (쿠궁) 야근과 특근을 연속하다 보면 "아 나 진짜 열심히 일해요!" 하는 마음보단 솔직히 "내가 사실은 일을 너무 못하는 걸까?" 자괴감이 든다. 나머지 공부하는 심정으로 오늘도 야근 중. 털썩.
월화수목금금금 / 또는 월월월화수목, 이런 식으로 일한 게 어언 두어 달. "네꼬"라고 불러주는 다정한 이웃들을 만나지 못해 더더욱 까칠까칠해진 네꼬 씨. 앞으로 열흘만 더 바쁜 다음에 돌아오겠습니다. 저 안 보인다고 잊지 말아주세요. ㅠㅠ
열흘 뒤 제 로망은 다음의 모습입니다.
제목: 무료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