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우선주, 지금이 살 때" 라는 헤드카피를 ▶ "출렁이는 우주선, 지금이 살 때"로 읽었다. (응? 이젠 집집마다 우주선 사는 시대? 엘신님께 전화할 뻔.)

메신저 대화명 중에 있는 "파주댁" ▶ "피주먹"으로 읽었다. (너 무슨 일 있니? 물어볼 뻔.)

집안 일로 정시 퇴근하면서 옆자리 친구에게 "오늘은 그대를 버리고 가. 미안해." 친구 왈, "내일 주워" ▶ "내일 죽어"로 들었다. (이거 동료끼리 너무 하잖아? 원망할 뻔.)

잘못 읽거나 잘못 들은 말들을 종합해보건대, 도피심리+ 울분+ 불안함으로 네꼬 씨가 지금 아주 털이 까칠하다. 왤까 생각해보니, 집에서 밥을 못 먹어서 그런 것 같다. 집 밥. 집에서 지어 먹는 밥. 나는 터잡고 살아야 하는 사람인데, 도무지 집에서 보낼 시간이 없다.

오늘이 무슨 요일이더라? 오늘 출근하다가 문득 생각해봤다. 목요일쯤 됐나? 근데 왜 내 차가 카풀이 안 됐지? 아...............일요일. (쿠궁) 야근과 특근을 연속하다 보면 "아 나 진짜 열심히 일해요!" 하는 마음보단 솔직히 "내가 사실은 일을 너무 못하는 걸까?" 자괴감이 든다. 나머지 공부하는 심정으로 오늘도 야근 중. 털썩.

월화수목금금금 / 또는 월월월화수목, 이런 식으로 일한 게 어언 두어 달. "네꼬"라고 불러주는 다정한 이웃들을 만나지 못해 더더욱 까칠까칠해진 네꼬 씨. 앞으로 열흘만 더 바쁜 다음에 돌아오겠습니다. 저 안 보인다고 잊지 말아주세요. ㅠㅠ 

열흘 뒤 제 로망은 다음의 모습입니다. 

  

제목: 무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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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11-1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흘
열흘
열흘
열흘
열흘
열흘
열흘
열흘
열흘
(열번 맞나?아앗, 아홉번이구나 한번더.)
열흘
그럼 저도 열흘 있다 올래요. 치~
저 무료한 일상에 저 살짝 끼워주세요.
날이 추우니깐 호오, 호오, 입김 불어줄게요.

기운내요, 네꼬님 :)

네꼬 2007-11-12 13:00   좋아요 0 | URL
응? '열흘' 말고 '네꼬' 이렇게 열 번 써주지....ㅠㅠ 그러다가 그만 "열번 맞나?"에서 또 그만 너무 좋아해버렸어요. 기운 낼게요. 우리 따뜻한 다락님.

Mephistopheles 2007-11-12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가 뉘셨죠.? =3=3=3=3=3=3=3
(하긴 저도 그랬어요 월화수목금금금은 쉽사리 날짜관념을 잊어버리게 해주죠..^^)

네꼬 2007-11-12 13:01   좋아요 0 | URL
어째... 메피님은 뭔가 이런 종류의 반응을 하실 것 같았어요. 제가 예상한 답은 이거였는데. "누구시더라아?" (^^) 우린, 서로를 너무 잘 아는 것 같아요~

치니 2007-11-12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기다려져요, 열흘.
저 사진 정말 최고! 가지런히 모은 앞발 좀 봐요.

네꼬 2007-11-12 13:02   좋아요 0 | URL
저 앞발, 정말 덥석 잡고 싶어요. (개 손목을 덥석 잡는 고양이라니.. 쫌 이상하네~)

무스탕 2007-11-12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담배가게 아가씨'가 아닌 '담배가게 멍멍이'로 생각이 되는... ^^
열흘 후에 서재에 회오리가 안 불기만 해봐욧!!
(바빠도 식사는 제때 잘 챙기세요오오~~~)

네꼬 2007-11-12 13:03   좋아요 0 | URL
역시 아시는군요! 식사 말이에요. 꼬박꼬박 잘 먹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욥!

마늘빵 2007-11-1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렁이는 우주선, 지금이 살 뺄 때" -_- 이렇게 읽었어요.

네꼬 2007-11-12 13:04   좋아요 0 | URL
어므나, 우리 회사 클레어 씨도 그렇게 읽었는데!!!!!

보석 2007-11-12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곤이 지나치니 착시현상이.. 그런데 정말 절묘한 착각이에요.^^ 보면서 엄청 웃었어요. 얼른 열흘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네꼬 2007-11-12 13:04   좋아요 0 | URL
절묘하죠. 개인적으로는 "파주댁->피주먹"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퍼스나콘 색깔 참 예쁜데요, 보석님!)

비로그인 2007-11-1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네꼬 2007-11-12 13:05   좋아요 0 | URL
저도요 저도 한사님 안 잊었어요. ㅠ_ㅠ 얼마전의 한사님처럼 서재 문을 잠시 닫을까, 혼자서 생각도 했습니다. ㅠㅠ

비로그인 2007-11-1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께서 쓰신 두 개의 문장들을 비교해도 똑같아 보였어요.

네꼬 2007-11-12 13:05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하하하! 최고의 댓글인데요!!!!! 쎈스쟁이! >_<

프레이야 2007-11-1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냥 열흘씩이나요?? 전 네꼬얌 으로 읽었어요.ㅎㅎ

네꼬 2007-11-26 12:58   좋아요 0 | URL
왈왈! 저 왔어요! (네꼬얌. ㅋㅋ)

nada 2007-11-1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그 출렁이는 우주선. 저도 사고 싶어요. 착시조차 귀여운 당신!

네꼬 2007-11-26 12:59   좋아요 0 | URL
그런 우주선, 제가 사면 꼭 태워 드릴게요. 최소한 열 번은 무료로 태워 드릴게요. 약속해요.

비로그인 2007-11-12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엇, 저도 우주선을 사둬야겠구나..하고 들어왔는데

네꼬 2007-11-26 12:59   좋아요 0 | URL
-_- 죄송합니다. 본의아니게 낚시질을... 쿨럭.

마노아 2007-11-12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의 무료한 일상을 저도 꼭 기원할래요. 살아서만 돌아오셔욧(>_<)

네꼬 2007-11-26 13:00   좋아요 0 | URL
아직 일상이 무료하진 못하지만, 심정적으로는 천하태평입니다. 아주 건강하게 살아 있어요. 음하하하하.

Heⓔ 2007-11-12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
네꼬
네꼬
네꼬
네꼬
네꼬
네꼬
네꼬
네꼬
네꼬
음...근데 네꼬를 열번쓰다가..어느 순간 네꺼로 읽었어요...;
아.
그리고 저도 출렁이는 우주선, 지금이 살 때 <- 이렇게 읽었어요...
왜 똑같은 걸 두번이나 쓰셨지? 라고 갸우뚱했음;;;
암튼 열흘뒤에 뵈요!
아니구나. 이제 아흐레뒤에 뵈요!

네꼬 2007-11-26 13:00   좋아요 0 | URL
히이
히이
히이
열 번을 쓰려니까 쫌 무섭.....;;;;
저의 착시에 동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하핫. 저, 왔어요.

2007-11-12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26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14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26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11-15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아지야 나 좋아? 나 좋아? 나 좋아? 나 좋아? 좋아좋아? "
모르는 강아지를 봐도 이렇게 외쳐댈 외계인 엘신은, 그만 사진에 꽂혀 버렸다죠.ㅋ
우주선! 긴장했습니다. =_=

네꼬 2007-11-26 13:05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강아지만 예뻐라하시면 나.. 나.. 나.. 질투해요. 알면서!!
ㅋㅋ
엘신님이 어디 "외쳐대"기만 하겠습니까?
아마 백 미터 떨어진 데서도 달려올걸!
"이야~ 개다! 개!"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