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시작하는 학급경영 - 행복한 1년 학급살이를 위한 그림책 함께 읽기,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그림책 학교 9
수업친구 더불어숲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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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림책이 대세인가보다. 그림책의 장점은 글밥이 적고 그림이 주제를 담고 있어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접근하기에 아주 좋다. 어른들도 그림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정도이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그림책은 부담없이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학교 현장에서는 그림책을 도구로 연구하는 교사 모임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학부모 모임에서도 그림책은 단골 손님이다.  이 책의 공저자인 수업친구 더불어숲 교사들도 그림책을 활용하여 학급경영을 운영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신규 교사 뿐만 아니라 학급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교사들에게 단비와 같은 책일 것 같다. 그림책을 읽고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읽어내려가다보면 자신만의 톡톡 뛰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누구나 설레고 두렵기도 한 학기초 첫 만남에서도 어김없이 그림책을 활용하여 학생들 간 서로의 얼굴을 익히고 마음문을 여는데 그림책을 활용한다. 인사하기를 주저하고 자기 소개하기를 부끄러워하는 아이들도 그림책 주인공처럼 먼저 손을 내밀고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교사들이 살짝 유도해 주기만 하면 된다. 이때 그림책은 훌륭한 도구가 되고 막힌 담을 허무는 중요한 키(열쇠)가 된다. 

 

정서는 학습하는데 중요한 방향타 역할을 한다. 풀이 죽어 있고 걱정 근심이 있는 상태로 학교로 온 학생이 과연 수업 시간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을까? 안 봐도 머릿속에 훤히 그려진다.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눈은 떴으나 아마 생각은 따른 곳에 가 있을게 뻔한다. 불안하고 슬프고 상한 감정을 간직한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정서를 살피는 일일게다. 듣는 것도 4단계가 있다고 하지 않나. 귀로 듣고 마음으로 듣고 영혼으로 듣고, 마음을 비우고 듣고. 정서를 살피는 일도 마찬가지다. 정서를 표면으로 꺼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몇 가지가 있다. 그 중에 단연 으뜸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통해 등장하는 인물과 자신을 비교하거나 등장인물이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이차적으로 감정카드를 활용해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도 드려내는 작업도 할 수 있다. 정서와 감정이 급선무로 해결 될 때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교사들이 함께 모여 연구한 결과물들이 책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연구회 교사들의 책의 특징은 실천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지 이론적 연구나 학문적 고찰의 연구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교사들에게 유용하게 적용하고 사용할 수 있는 사례 중심의 책은 마치 책을 읽는 내내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나처럼 교실 교사가 아닌 교감도 읽는 내내 무릎을 치며 읽었을 정도니까 말이다. 

http://blog.naver.com/bookwoods/22233282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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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포트만의 새로 쓴 우화
나탈리 포트만 지음, 재나 마티아 그림, 노지양 옮김 / 개암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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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생전에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동화에는 사람들의 내면 심리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재미로만 읽어도 좋지만 재미를 넘어 인간의 존재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바로 동화이기 때문이다. <나탈리 포트만의 새로 쓴 우화>에는 3편의 동화 그 중에 우화가 담겨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우화들이다. '거북이와 토끼', '아기 돼지 삼 남매', '시골 쥐와 도시 쥐'. 이 이야기들을 모른다고 하면 정말 간첩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이 다 아는 우화 중에 대표적 작품들이다. 언제 읽어도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우화 속에는 캐도 캐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시대를 초월하는 의미들을 발견하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머리만 커지는 지식만 먹어서는 안 된다. 마음도 커져야 한고 생각도 깊어져야 균형있게 자랄 수 있다. 우화는 마음 속 광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좋은 재료다. <나탈리 포트만의 새로 쓴 우화: 거북이와 토끼>를 통해 세월이 지나고 과학문명이 발달하더라도 꾀보다는 성실함이 정답임을 깨닫게 해 준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할 것이며 성실한 모습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존재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도 거북이와 토끼라는 주인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아픔을 알아주는 친구로 거북이와 토끼를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우화는 아이들에게 있어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마음 속 치유의 심리학이 될 것이다!

 

 

<나탈리 포트만의 새로 쓴 우화: 아기 돼지 삼 남매>는 꾀 부리다가는 한 방에 푹 갈 수 있다라는 충격적인 교훈을 넌지시 던져준다. 대충 대충 살다가는 정말 중요할 때 쥐도새도 모르게 파멸에 이를 수 있음을 귀여운 아기 돼지들의 모습을 통해 보게 될 것이다. 어른들이 백마디 잔소리 하는 것보다 우화 속 장면 이야기를 직접 읽거나 들려주는 것이 효과 만점이다. 우화 속 아기 돼지 삼 남매 나름대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은 그들과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을테고 그렇게 살지 말라고 충고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되는 반사이익도 얻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우화의 이야기는 아이의 마음 속 우주를 출렁이게 한다. 정갈한 우화 한 편이 아이 마음 속 우주를 확장시키는 것이다. 아이들이 읽어낼 힘이 없다면 주위 어른들이 시간을 내서라도 직접 들려 주어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면 나중에 들려주면 되겠지라고 생각할때면 이른 늦었다! 골든 타임이 기억하라! 어릴수록 귀에 들려주라!

 

<나탈리 포트만의 새로 쓴 우화: 시골 쥐와 도시 쥐>는 도시에 간 시골 쥐가 무서운 경험을 한 뒤로는 자신이 나고 자란 한적한 동네가 최고임을 깨닫는 우화다. 고양이가 끔찍하게 덤벼드는 장면도 우화를 통해 듣게 되니 그렇게 잔혹하게 들려지지 않는다. 우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시골 쥐와 도시 쥐의 이야기는 실제 아이들의 삶과 아주 깊은 관련이 있는 이야기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삶의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태산이 되는 세상 속에 물질문명의 대명사 도시와 쇠락해 가는 지역인 시골을 대비하는 이야기는 결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는 듯 싶다. 우화를 통해 현실을 넘어 아이들이 꿈꾸는 세계도 그려보면 좋을 것 같다

 

우화는 사실의 이야기가 아닌 진실을 말하는 이야기다! 진실은 사실의 뒷편에 숨겨져 있다. 우화를 통해 아이들이 진실을 바라보는 안목이 깊어지리라!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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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편의점 북멘토 그림책 4
박현숙 지음, 홍찬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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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첫째, 외모다. 할머니 머리 색깔이 파란색인 것은 상상이 안 간다. 희끗희끗한 머리를 감추기 위해 검정색 톤으로 염색하긴 하지만 파란색으로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어른들 보기에도 그런데 아이들은 오죽 했을까? 왜 할머니는 머리를 파란색으로 했을까? 아이들이 무척 궁금해 한다. 학교 두발 규정도 많이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유롭게 머리 색깔을 염색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파란색은 눈에 잘 보인다. 흔치 않은 머리 색깔이기에.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도 5학년 학생 머리 색깔이 파란색이다. 한 눈에 쏙 들어온다. 선생님들의 반응이 제각각이다. '아직까지는 파란색은 무리다', '파란색이 너무 현란해 보인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도미노현상처럼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등 약간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다. 편의점 옆에 있는 팥죽 가게 할머니 머리 색깔이 파란색인 것이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궁금증이다. '할머니 머리 색깔은 왜 파란색이세요?' 라고 물어보니 할머니 대답에 더 당황해 한다. "파란색으로 염색했으니까 파란색이쥐"

 

둘째, 편의점 아저씨도 파란색 머리 색깔이다. 할머니 아들이라는 것까지는 안다. 그런데 아들이라고 해서 꼭 파란색으로 염색해야 될까? 편의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파란색으로 염색했을까? 아니며 숲 속에 살고 있는 파란색 고양이와 관련이 있는 걸까? 그렇다면 할머니, 아저씨, 고양이 모두 외계인인가?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호기심을 풀기 위해 정탐꾼을 꾸린다. 진실이 파헤칠때까지.

 

셋째, 왜 구운 달걀을 돈 받지 않고 팔까? 편의점에서 구운 달걀을 사가는 한 아이를 발견한다. 매번 구운 달걀을 사갈 때마다 달걀값을 받지 않는다. 왜 구운 달걀 값을 받지 않을까? 구운 달걀을 사가지고 가는 아이의 뒤를 몰래 쫒아 가 보았더니 파란 고양이 먹이로 주기 위함이었다. 다리가 불편한 파란 고양이를 위해 매번 구운 달걀을 사서 먹이로 놓아 주고 오는 길이란다. 집 없는 고양이를 외면하지 않고 먹이를 주기 위해 마음을 다 써주는 아이의 마음이 참 따뜻하게 여겨진다. 각퍅한 세상 속에 생명을 살리기 위해 동물 한 마리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돌보는 마음이 참 예쁘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마음 가는대로 행동했으리라. 그 모습을 본 편의점 아저씨는 파란 고양이가 좋아하는 구운 달걀을 무상으로 제공해 준다. 아마 편의점 아저씨와 팥죽 할머니는 파란 고양이의 존재를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다. 파란 고양이를 위해 머리 색깔을 파란색으로 염색한 것은 아닐까. 비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존재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한다. 다리를 다친 불쌍한 파란 고양이를 위해 할머니와 아저씨는 머리를 과감히 바꾼다. 파란색으로....

 

우리 주변에도 이웃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 <궁금한 편의점>처럼 따뜻한 분들이 많았으면 한다. 본인들도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영업을 하는 가운데 있지만 자신보다 더 처지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다면 이 사회는 그래도 죽지 않고 희망이 있는거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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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자치를 말하다 - 교사들이 들려주는 학교자치 현장의 이야기 자치를 말하다
백원석 외 지음 / 에듀니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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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각 시도에서는 교육위원회를 설치하여 교육위원을 선출했다. 교육위원회에서 교육감을 선출하면서 교육자치제가 시작되었다. 2006년에 법률이 개정되면서 교육감의 선출 방식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뀌었고 2008년 7월 서울 교육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교육자치는 교육행정의 지방분권을 통하여 주민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각 지역의 실정에 맞게 교육정책을 실현해 가는 것이 취지다. 이제 교육자치를 넘어 교육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에서 자치를 갈망하는 바람들이 곳곳에서 불고 있다. 교육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학교자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자치는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학교의 공동된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각자 나름의 역할을 책임감있게 수행하는 것이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각각 고유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주인의식을 발현하기 위함이며 학교라는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어가기 위한 필수요건이기도 한다. 학교는 상급 기관의 지침을 수행하는 기관이 아니라 고유의 특성을 지닌 단일체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을 특성을 살피며 미래교육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협력하여 학생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시키며 미래 사회를 대비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교육자치의 시작이 학교자치인 것처럼 학교자치의 시작은 교실자치다. 교실 속에서 자치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교사의 권한을 학생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다. 교사가 독단적으로 교실 안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책임있는 시민으로 성숙해 갈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곳이 교실이어야 하며 그 촉진자가 교사가 되어야 한다. 규칙을 만들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교실에서 시작되고 학생 개개인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 교실이어야 한다. 시행착오가 있을지라도 실수를 감안하고 넉넉하게 기다려 주는 것도 교실이어야 한다. 교살자치가 무르익어갈 때 학교자치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자치도 진행되어야 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자치가 진행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수동적인 존재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여과없이 표현하고 문제 의식을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안목을 넓혀 주어야 한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학교의 구성원 중에 학부모도 간과 없는 분들이다. 학부모회가 시도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조례로 만들어져 학교 교육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 다만 학교마다 우려 시 되고 있는 것은 학부모들의 교육적 참여가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오랫동안 학교는 외부로부터 차단되어 왔다. 최근들어 학교 문화가 바뀌면서 학부모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도 많겠지만 자칫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확대되어 갈등의 요소로 번질 수 있음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다. 교직원들의 자치 요구도 일어나고 있다. 일방적이고 하향식 전달 위주의 문화에서 교직원들이 서로 의논하고 협업하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학교 구성원으로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있도록 조성되어야 할 것 같다. 

 

<학교자치를 말하다>에서는 초중등 교실에서 자치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실제적으로 실천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자치라는 핵심 개념을 놓치지 않고 학급을 운영해 나간 선생님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초중등교육법에 여러가지 인간상을 추구하는 내용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민주시민 육성이다. 학교는 민주시민을 경험하는 곳이어야 한다. 몸으로 직접 경험한 것만이 오랫동안 습관으로 남을 수 있다. 비단 교실 환경이 서로 다르지만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저자들이 실천한 자치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들 스스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내려놓고 학생들과 동등하게,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자치를 실천한 내용들을 일기를 읽듯 읽어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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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함께 똑똑해진 집 이야기
갈리아 타피에로.세실 빌랭 지음, 마갈리 뒬랭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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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역사다. 사람이 어떻게 집을 만들어왔고 현재 어느 수준까지 집이 변화되어 왔는지 알려준다.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집은 사람의 삶 그 자체였다. 집은 은신처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가치관 그 자체가 되었다. 집을 짓기 위한 재료도 다양하다. 지형에 따라 모양도 다르다.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집은 필수품이었다. <인류와 함께 똑똑해진 집 이야기>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지혜의 총집합체를 한 번 보시면 좋을 듯 싶다. 

 

최근 부동산 특히 주택 문제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LH발 주택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앞으로 인류가 존재하는 이상 주택 즉 집 문제는 최고의 관심사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먹고 입고 사는 문제(의식주)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2013년 여성 노인을 위한 공동 주택인 프랑스의 바바야가의 집 이후 꾸준히 참여형 공동 주택이 늘고 있다. 1970년대 덴마크의 코하우징, 우리나라의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는 생태적이고 연대적인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에 충족하는 집의 형태다. 급진적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 키부츠처럼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생산과 육아, 교육과 후생까지 공동으로 생활하는 거주의 형태도 생각해 볼만 하다. 실험적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공동체 생활하는 그룹들이 생겨나고 있다. 

 

집이 없는 사람들의 집 이야기도 귀를 기울여봐야 한다. 전쟁과 가난으로 살던 집을 잃고 낯선 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아프카니스탄 난민이 대표적이다. 기후로 인한 난민도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50년까지 1억 4000만 명이 기후 난민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베네수엘라의 토레 다비드는 금융 위기로 공사가 중단 된 건물이다. 그곳에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하나의 도시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했다. 집 없는 사람들에게 누가 과연 그들의 이웃이 되려고 할까? 남의 일이 아니라 곧 나의 일, 우리 가족의 일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말씀을 생각해 본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일본의 호류지 5층 목탑을 소개한다. 아쉬운 대목이다. 부여의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양식이 유사하며 백제로부터 영향을 받은 건물이다. 탑의 건축 양식을 이야기할 때 우리나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약간 아쉬운 대목이다. ^^

 

지금은 사람들 대부분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렇다보니 집의 아름다움이라든지 다양성이 획일화되고 있다. 과거 사람들이 살았던 집의 유형을 보면 그 지혜에 입이 떡 벌어진다. 개미와 벌을 통해서도 집을 어떻게 짓는지 방법을 배운다. 자연을 헤치지 않고 활용하는 법을 집에 적용해야 할 때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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