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함께 똑똑해진 집 이야기
갈리아 타피에로.세실 빌랭 지음, 마갈리 뒬랭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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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역사다. 사람이 어떻게 집을 만들어왔고 현재 어느 수준까지 집이 변화되어 왔는지 알려준다.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집은 사람의 삶 그 자체였다. 집은 은신처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가치관 그 자체가 되었다. 집을 짓기 위한 재료도 다양하다. 지형에 따라 모양도 다르다.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집은 필수품이었다. <인류와 함께 똑똑해진 집 이야기>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지혜의 총집합체를 한 번 보시면 좋을 듯 싶다. 

 

최근 부동산 특히 주택 문제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LH발 주택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앞으로 인류가 존재하는 이상 주택 즉 집 문제는 최고의 관심사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먹고 입고 사는 문제(의식주)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2013년 여성 노인을 위한 공동 주택인 프랑스의 바바야가의 집 이후 꾸준히 참여형 공동 주택이 늘고 있다. 1970년대 덴마크의 코하우징, 우리나라의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는 생태적이고 연대적인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에 충족하는 집의 형태다. 급진적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 키부츠처럼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생산과 육아, 교육과 후생까지 공동으로 생활하는 거주의 형태도 생각해 볼만 하다. 실험적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공동체 생활하는 그룹들이 생겨나고 있다. 

 

집이 없는 사람들의 집 이야기도 귀를 기울여봐야 한다. 전쟁과 가난으로 살던 집을 잃고 낯선 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아프카니스탄 난민이 대표적이다. 기후로 인한 난민도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50년까지 1억 4000만 명이 기후 난민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베네수엘라의 토레 다비드는 금융 위기로 공사가 중단 된 건물이다. 그곳에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하나의 도시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했다. 집 없는 사람들에게 누가 과연 그들의 이웃이 되려고 할까? 남의 일이 아니라 곧 나의 일, 우리 가족의 일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말씀을 생각해 본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일본의 호류지 5층 목탑을 소개한다. 아쉬운 대목이다. 부여의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양식이 유사하며 백제로부터 영향을 받은 건물이다. 탑의 건축 양식을 이야기할 때 우리나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약간 아쉬운 대목이다. ^^

 

지금은 사람들 대부분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렇다보니 집의 아름다움이라든지 다양성이 획일화되고 있다. 과거 사람들이 살았던 집의 유형을 보면 그 지혜에 입이 떡 벌어진다. 개미와 벌을 통해서도 집을 어떻게 짓는지 방법을 배운다. 자연을 헤치지 않고 활용하는 법을 집에 적용해야 할 때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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