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고독 -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 시간
고도원 지음 / 꿈꾸는책방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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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단순히 펜 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을 뼛속까지 드리우며 글자 한 자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지도자, 곧 '사람 앞에 서는 사람'의 글은 단순한 글이 아니라 많은 이의 삶과 조직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이고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258쪽~260쪽)

자주는 아니지만 저도 가끔 직원들에게 내부 소통 시스템을 활용하여 조직이 움직여야 방향이나 단순 안내, 협조를 부탁드리는 글을 남깁니다. 지도자의 글은 단순한 글이 아니라는 말에 공감이 됩니다.

우리는 동료와 글을 주고받을 때 마음 편하게 읽고 씁니다. 나보다 상급자로부터 받는 글은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그럴진대 직원들의 마음을 다시 이해하게 됩니다. 한 줄의 짧은 글을 쓸 때에도 글 한 자 한 자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리더는 절대고독을 벗 삼아 살아가야 하는 사람입니다. 고독 없이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절대고독은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입니다. 절대고독을 통해 품격 있는 리더가 됩니다. 고독에서 뿜어 나온 글은 힘이 있습니다. 깊은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고독은 잘 듣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입을 다물고 귀는 열어야 합니다. 어떤 소리도 들어야 합니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날카로운 칼이 됩니다. 깊은 상처를 냅니다.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더 나아가 조직을 와해시킵니다. 리더의 절대고독은 말을 무겁게 만들고 귀를 가볍게 합니다.

리더는 자기만의 글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글은 생각의 결과물입니다. 절대고독은 생각의 깊이를 파게 합니다. 고독할수록 생각의 깊이는 깊어집니다. 절대고독의 순간을 외면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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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담긴 시선으로 - 나에게 묻고 나에게 답한다
고도원 지음, 조성헌 그림 / 꿈꾸는책방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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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에는 저자의 인생이 그대로 들어 있다. 책에는 저자가 삶에서 체득한 경험과 생각이 응축되어 있고, 다양한 지혜가 담겨있게 마련이다. 모든 책이 양서는 아니지만 저마다 장점이 있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 또한 독서의 내공이라고 생각한다" (182쪽)

저자는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을 지내고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들어갔지만 대학신문에 당시 군부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옥고를 치르고 정상적으로 대학을 졸업하지 못해 목사의 길을 가지 못했다. 당초 계획했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글을 쓰는 일에 혼을 담는다. 대학신문 편집국장, 뿌리 깊은 나무 출판사 기자,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대통령 연설비서관(1급), 아침편지 발행인, 깊은산속옹달샘치유센터까지 줄곧 책을 읽고 글 쓰는 일로 살아왔다. 그가 쓴 책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나도 지난 4월에 내 인생의 두 번째 책을 냈다.

『교감으로 산다는 것 』

교감 3년 생활을 담아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살아냈던 교감 생활을 솔직하게 썼다. 이론서가 아니라 경험담이다. 생생한 체험담이다. 민원 때문에 골치를 앓았던 경험, 선생님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미묘한 갈등을 겪었던 경험, 나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책을 읽고 글을 썼던 경험 등을 썼다. 나와 같이 교감의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워낙 비인기 도서라 판매량이 많지 않다. 오늘까지 62권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이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매일 글을 썼기에 가능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도 그렇다. 매일 글을 썼기에 매일 독자들에게 아침편지를 보낼 수 있었다. 매일 편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글을 써 두어야 했다고 한다. 책 한 권을 내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미리미리 써 두어야 할 뿐만 아니라 반복해서 글을 써야 한다. 글의 재료는 삶에서 얻어 낼 수 있다. 힘들었던 경험, 고생했던 일, 긴장되고 불안했던 일들이 좋은 글감이 될 수 있다. 경험한 것을 글로 그대로 쓰면 된다. 마음이 아플 때일수록 글은 살아난다.

웨일스의 시골 마을 헤이온와이는 리처드 부스가 공들여 헌책방을 만든 곳이다. 마을 전체를 헌책방으로 만들었다. 책 25만 권을 직접 수집해서 진열했다. 세계적인 헌책방 마을을 그가 혼자 일궈낸 것이다.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

저자는 생각지도 못한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급발진 사고를. 척추부터 시작해서 온몸을 다친다. 몸이 다시 회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지만 그는 명상과 걷기와 같은 자연적인 치료법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마라톤과 스쿼드 운동으로 체력을 보완하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는다.

교감직을 수행하다 보면 인간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교감과 교사와의 관계는 참 미묘하다.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선생님들이 잘 따라와 주지 않는다고 선생님 탓을 하는 순간 관계는 단절된다. 관계가 시원치 않을 때 선생님 탓을 할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 상대의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으로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지체 없이 "미안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관계는 타이밍이다. 자존심을 고수할수록 관계는 더 꼬인다. 먼저 미안하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하면 관계가 의외로 쉽게 풀린다. 아니 교감 자신의 마음부터 시원해진다. 그게 삶의 지혜다.

"한 사람의 성공은 15퍼센트의 전문적 기술과 85퍼센트의 인간관계가 좌우한다" (92쪽)

무조건 인맥이 좋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만나는 사람의 고유의 존재 가치를 존중할 때 관계가 질적으로 좋아진다는 이야기다. 혼이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는 노력이 교감에게 필요하다. 혼이 담긴 시선으로 교직원들의 존재 가치를 존중할 때 성공한 삶을 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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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그만이지 -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김주완 지음 / 피플파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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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렸으면 미련 없이 버려야지. 줬으면 그만이지. 감사패 그거 뭐 하려고..." (281쪽)

독서의 유익한 점은 멋진 어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 만난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어른은 나만 잘 몰랐지 세상 사람들은 아마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거다. 나도 페이스북에서 공유된 내용을 얼핏 봐서 이름 석자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막상 김장하 어른의 취재기를 읽고 나서 정말 멋진 어른이구나, 이 시대에 이런 어른이 계실 수 있을까 감탄했다.

얼굴 내는 일,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일을 원체 싫어하시는 분이라 지금까지 그의 이름, 그의 선행은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 주변인들 정도만 알고 있었지 대중에게 소개된 바는 없었던 것 같다. 헌법재판소 대법관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자신의 롤 모델은 김장하 어른이라고 말했던 사례처럼 김장하 어른으로부터 이래저래 도움을 받았던 이들이 이제 나이가 들어 사회 구석구석에서 꿈을 펼치며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장하 어른을 가리켜 '아름다운 부자'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가 평생 동안 사회 구석구석에 선한 손길을 펼치는 않은 곳이 없다. 특히 그가 거주하고 있는 경상남도 진주에는 언론, 문화, 시민사회, 학술, 여성, 농민, 노동단체에 이르기까지 김장하 어른의 지원을 받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 중학교만 졸업하고 한약방 종업원으로 입사한 뒤 한약종상 시험에 합격하여 한약방을 차린 이후부터 줄곧 그는 자신이 일군 부를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사용했다. 현재 시세 200억 원이 넘는 명신고등학교를 아무런 조건 없이 국가에 기부한 일, 60억 원이 넘는 남성 문화 재단을 국립경상대학교에 기부한 일 등은 대표적인 사례다. 그뿐인가.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입학금, 생활비까지 지원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럼에도 그의 장학금 지급 원칙은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장학금 수여식 또는 전달식을 하지 않는다. 당연히 사진도 찍지 않는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선발한다. 졸업할 때까지 전액 지원한다. 생활비 등 각종 경비까지 지원한다. 그런 기록 자체를 남기지 않고 누가 물어봐도 말해주지 않는다. _117쪽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누가 물어봐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퉁친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랑할 법도 한데 말이다. 자신이 모은 재산을 털어 고등학교를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이사장의 직함이 있음에도 전혀 학교 운영에 간섭하지 않았다. 심지어 선생님들의 회식비 지원, 선생님들 가족 위로회 등의 경비는 본인 돈으로 아낌없이 지원할 정도로 일반 사람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다. 어른 중에 어른이다.

김장하 어른도 대단하지만 그 사모님 최송두 여사님도 보통분이 아니시다. 남편이 거의 모든 재산을 기부하고 후원하는 일에 쓴다면 아내의 입장에서 몹시 힘들 수 있을 텐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하니 두 분 모두 어른이시다. 자동차 대신에 늘 걸어 다니시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셨다고 한다. 어는 정도 부를 이루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를 사고 넓은 집을 사고 겉모습도 치장하고 그런데 김장하 어른은 수수한 모습 그대로다. 세상에 이런 분이 있으셨다니.

지금까지 그가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는지, 그 전체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가 밝히지 않기 때문이다. _105쪽

"내가 배운 게 없으니 책이라도 읽을 수밖에" _134쪽

선생은 제게 자유에 기초하여 부를 쌓고 평등을 추구하여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며, 박애로 공동체를 튼튼히 연결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몸소 깨우쳐 주셨습니다. _137쪽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문형배)

한약업에 종사하면서, 내가 돈을 번다면 그것은 세상의 병든 이들, 곧 누구보다도 불행한 사람들에게서 거둔 이윤이겠기에 그것은 나 자신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_ 198쪽

본교 설립(명신고등학교)의 모든 제원이 세상의 아픈 이들에게서 나온 이상, 이것은 당연히 공공의 것이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는 것이 본인의 입장인 것입니다._198쪽

제가 거둔 금전적 이득은 제 자신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필요 이상은 절대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그 근검절약의 결과 쌓이고 쌓인 것이 바로 본교(명신고등학교)인 것이고._199쪽

김장하는 자신의 선행이 드러나는 걸 극도로 싫어할 뿐 아니라 이미 알고 묻는 질문에도 그런 경우 '기억이 안 난다'거나 묵비권으로 일관한다. _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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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남기고 떠난 열두 사람 -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그 두 번째 이야기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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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갈 날이 영원할 것 같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의 생명에는 유통기한이 있다는 점이다. 사람마다 시간이 조금씩 다르긴 해도 누구에게나 인생의 종말은 다가온다. 피할 수 없다.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작은 것에도 감사해야 하는 이유다.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며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자가 호흡을 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 불쾌해야 할 이유가 없다. 평정심을 잃고 분노를 나타낼 이유도 없다. 앞만 보고 질주하는 인생을 살다 보면 나밖에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게 된다. 일 중심으로 살아가게 되고 성과 중심으로 자신을 평가한다. 삶이란 내 힘으로만 살 수 없는데 말이다.

완화 치료를 위해 마지막으로 찾게 되는 호스피스 병원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입원한 환자들은 모두 안다. 완치가 아니라 고통을 잠시 완화하기 위한 곳이며 앞으로 자신이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 중에는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자신보다 가족을 받을 아픔을 먼저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작은 소임이나마 끝까지 완수하고자 하는 환자들이 있다. 지켜보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떠나는 환자들이 있다.

죽음 앞에서는 돈이나 명예는 떨어져 나가는 잎사귀와 같다. 임종을 앞둔 환자는 벌거벗은 한 인간일 뿐이다. 육체는 병들어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 있지만 영혼만큼은 등불처럼 환하게 이들이 있다. 우리의 마지막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된다.

호스피스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선생님들은 병을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나누는 사람이다.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마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돌보는 자세가 있어야 가능한 역할이다. 이런 섬김의 정신은 경험과 비례한다. 어떤 상황 속에서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은 경험에서 터득한 지혜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 속에서 연장자라면, 리더라면, 어른이라면 가슴에 새겨야 할 정신이다.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고통을 나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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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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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피해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죽음 앞에서는 직업의 귀천이나 사회적 지위 따위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누구에게나 병은 갑자기 찾아온다. 두 명에 한 명꼴로 암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자신에게는 병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다. 다만 죽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삶의 태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말기 환자를 진료했던 호스피스 전문가가 말했듯이 건강할 때 내일 죽을 것처럼 열심히 살아간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최근 들어 죽음에 관한 책을 자주 읽게 된다. 나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죽음은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곧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다. 암이라는 병은 초기에는 자각할 수 없다가 말기가 되어서야 알게 된다고 한다. 손써 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을 때 증상을 발견하게 된다. 호스피스 의사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환자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생명을 일분일초 단순히 연장하는 연명치료보다는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완화 치료를 권하는 것도 의료의 방법 중에 하나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환자마다 후회하는 유형은 여러 가지이지만 공통점은 주어진 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꼭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후회하는 것들을 꼭 해 보고 싶다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고 한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이 길든 짧든 간에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지 않을까 싶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내뱉은 환자들의 후회의 한 마디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불평하지 말고 살아 호흡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며 살게 된다.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매 순간 웃으면서 지낼 수 있게 된다. 대수롭지 않은 작은 일에 평정심을 잃을 필요가 있을까? 머리끝까지 분노를 낼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오늘 우리가 평범하게 살고 있는 이 하루는 중환자실에서 임종을 앞두고 있던 환자들이 그토록 살기를 바라던 하루였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이 나온다.

삶의 건조하고 의미 없다고 느껴질 떼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시라. 지금 당장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 생각될 것이다. 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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