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천둥의 시대>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피와 천둥의 시대 - 미국의 서부 정복과 아메리칸 인디언 멸망사
햄프턴 시드 지음, 홍한별 옮김 / 갈라파고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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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대륙 인디언을 생각해 본다.

서부 개척시대 미국의 영웅 '키트 카슨'의 생을 중심으로  나바호 인디언을 비롯한 여러 인디언 부족의 구전기록과 , 미국의 전투기록, 당시 인물들의 개인서신을 바탕한 장황한 이야기.   
승리의 전리품으로 인디언 여자와 아이들을 포로로 파는 백인과 뉴 멕시코인, 피의 보복을 하고 백인의 머릿가죽을 벗겨가는 인디언 전사들...... 놀라우면서도 잔인한 피와 천둥의 이야기는 결국 적자 생존이라는 냉엄한 동물의 왕국이었다.
텍사스 광야 수천만 마리의 버팔로 떼와 함께 선조들의 땅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인디언들에게 한 세기 동안 일어난 불행에 대해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고 있고 백인의 후손들은 무엇을 기억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른다거나 선조의 만행을 폭로하고 반성하자는 양심고백류의 책이 아니다. 사료와 기록을 바탕으로 실제 있었던 사건을 '키트 카슨'이라는 인디언의 영혼을 지닌 백인 정복자의 일생을 축으로 그의 주변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다.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다...... 싸구려 동정이나 승자의 자기합리와 따위는 없다. 그래서 읽을 가치가 있었고 또 그래서 읽기가 싫었다.  

 
도도새를 기억하는가?
도도새는 16세기 아프리카 모리셔스 섬에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선원들에게 처음 발견되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고 몸무게가 25킬로그램에 달해 날지 못했던 이 새를 가리켜 선원들은 포르투갈 말로 '바보'를 뜻하는 '도도(dodo)'라 부르며 마구 잡아먹었다. 게다가 섬에 사람들이 정착해 산림을 파괴하고 가축을 기르면서 도도새의 서식지와 먹이가 줄어들고 쥐가 질병을 퍼뜨려, 이 새는 1663년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영영 사라지고 말았다. 

나바호의 인디언들은 도도가 아니었다. 그래서 치열하게 싸웠고 피의 복수를 했다. 항복을 한 순간 그들은 도도가 되었고 도도새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된다. 선의를 가진 백인 정복자들은 아메리카 대륙의 도도들에게 글과 기독교 신앙을 가르쳐 사람답게 살게 해주려 했으나 자유를 잃어버린 아메리카 대륙의 옛주인들은 이미 도도가 되어버린 듯 새로운 법과 질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만다. 

인디언들은 그렇게 아메리카 대륙에서 사라졌고 지금은 정복자의 후손에 의해서 또 어느 적자생존에 성공한 어느 사람들에게 전해질 뿐이다.

보호구역에 살게 된 메스칼레도 부족 추장 카데테가 존 크레모니 미군 대위에게 한 말이다.
"우리 생각을 말씀드리지요. 당신들은 어릴 때부터 열심히 일합니다. 어른이 되면 큰 집도 짓고 큰 마을도 세우고 그런 큰 일을 하지요. 그러고 이 모든 걸 이루고 난 다음에 그대로 남겨두고 죽습니다. 우리는 그런 걸 노예살이라고 봅니다. 옹알이를 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노예 신세인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바람처럼 자유롭습니다. 멕시코인들이나 다른 이들이 우리를 대신해 일하지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많지 않고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노예가 되지 않을 겁니다. 우리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도 않을 거요. 고작해야 당신네들처럼 되는 법밖에는배우지 못할 테니."p598 

인디언들은 스스로 도도가 되어서 세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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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아저씨 걱정을 뭘 그리 하시는지, 한 권을 시키면 한 권만 시켜서 죄송하고 많이 시키면 무거울까봐 죄송하고...... 착한 마음은 알겠는데 내가 택배아저씨라면 그런 말들이 제일 기분 나쁠것 같다.  (성매매 여성들이 제일 불쾌해 하는 사례와 아주 유사하다.) 쓸데 없는 동정이다. 그리고 왜 택배 기사님들을 동정의 대상으로 여기는가? 

당일배송 정책이 어찌 알라딘의 착취의 근거가 될 수 있는가? (효율적 시스템의 성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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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편 2009-12-3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니가 또 화제의 서재에 오르고 싶은 모양이구나?

차좋아 2009-12-31 18:18   좋아요 0 | URL
아니야! 그냥 생각나서 쓴거야!!

웽스북스 2010-01-01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참 녹록지 않죠? ㅋㅋㅋ

향편 2010-01-01 18:5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차좋아 계산이 틀린 모양입니다 ㅋㅋㅋ

웽스북스 2010-01-02 03:24   좋아요 0 | URL
누구세요? 치사하게 무로그인댓글이라니. ㅋㅋㅋㅋㅋ

차좋아 2010-01-02 12:22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치사하게....ㅋㅋ
(계산한 적 없다니까...저 자식이...)

2010-01-04 0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4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쁜맘으로 아이폰을 사야지^^
샤인폰 3년 잘썼다. 아이폰으로 할까? 옴니아로 할까?

고구마 사케는 향이 좋았다. 

우연히 그 때 그 곳......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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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12-30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버리고간거 아니죠/ ㅋㅋㅋㅋㅋ

차좋아 2009-12-30 12:51   좋아요 0 | URL
아네요~~ 일부러 안 찾고 있기는 합니다만...ㅋㅋ 택시 아저씨가 보관하고 있다고 연락 왔어요. 필요 없는데....아저시가 더 조바심 내고~ 찾기 싫은데...

고구마 향 지금도 솔솔 나요 ㅋㅋ 숨 쉴 때마다 고구마 향~

웽스북스 2009-12-30 13:09   좋아요 0 | URL
뭐 사케가 아니라 소주.....였을뿐이고...

차좋아 2009-12-30 19:58   좋아요 0 | URL
소주의 일본말이 사케!! 몰랐어요?

웽스북스 2010-01-01 02:14   좋아요 0 | URL
진짜요? 몰랐어요.

푸하 2009-12-3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에 안드로이드폰 나온다고 해요.^^:

차좋아 2009-12-30 19:57   좋아요 0 | URL
더 좋은폰인가보군요? 안드로이드폰이라.... 음 그럼 일단 기다려 봐야하나?~~~ 새로운 고민입니다 ㅋㅋㅋㅋ

2009-12-31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31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종석의 여자들>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여자들 - 고종석의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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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은 잘 모르지만 그의 여자들은 좀 안다. 다 아는 건 아니고, 몇몇 아는데 그녀들이 고종석의 여인들이었구나~
목차를 보고 처음 본 여자는 '강금실'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억이 생생해서일까. 고종석의 눈을 통해 바라본 강금실은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이나 지쳐 보였고 그렇게 바라본 그녀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고종석이 그녀의 친구라는 사실에 고종석이 좋아졌다.

'강금실'만큼이나 눈길이 간 '제인 마플'을 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며 그냥 뒤에서부터 읽기로 한다. '황인숙' 누구지? (난 벌써 이 책에 빠진 듯하다.) 아! 그녀(황인숙)도 고종석의 친구구나~ 난 '황인숙'도 좋아지려 한다. 그녀의 시집를 사 볼 일은 없겠지만 '집에 있는 문예지에라도 실려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없었다'  그리고 내 여자친구들 생각이 났다. '나도 이런 거 쓰고 싶다.^^' 
강금실 ,황인숙 두 여인은 실제 고종석의 친구이다. 책 뒤편에 소개된 두 여자의 이야기를 보며 고종석이 여자의 언어를 사용하고 이해하는 남자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여자의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그런 게 있기는 할까?) 여자의 언어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대답은 못하지만, 고종석은 그런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 사람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역시 '모르겠다.'라고 대답하겠다.)

고종석이 소개한 서른네 명의 여자들... 가상(소설 속 여인)과 실재,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서른 네 명의 여자를 소개받았다. 몰랐던 여자, 알았지만 잘 몰랐던 여자, 조금 알고 오해했던 여자, 좋아했던 여자...... 한명 한명 고종석의 입을 통해 소개받았다. 

지금은 고종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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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딸콤플렉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착한 딸 콤플렉스 - 착해서 고달픈 딸들을 위한 위로의 심리학
하인즈 피터 로어 지음, 장혜경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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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가보다. 착해빠져 희생만 하는 거위 치는 공주 같은 사람들과 그런 사람을 이용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대는 왕비나 시녀 같은 사람들. 이 책을 읽으면 거위 치던 사람들은 내가 너무 못났구나 좀더 나를 사랑해야 되겠구나 못된년(놈)이 되고 싶다... 등등의 감상문을 쓸 것이고, 거위 치는 사람을 이용해먹던 사람들은 난 너무 잘 살고 있었구나 그런데 내가 그렇게 배려심이 없었나 그냥 이대로 살면 안 될까... 등등의 감상문을 쓸 것이다.
 

옛날에 늙은 왕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왕비는 오래전에 남편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예쁜 딸이 있었지요. 공주가 자라자 왕비는 공주를 들판 저 너머에 사는 왕자와 결혼시키기로 약속했습니다. 결혼식 날이 다가와 딸을 낯선 나라로 보내야 할 때가 되자 왕비는 아주 귀한 가재도구와 패물들을 싸주었습니다. 왕비는 시녀도 하나 딸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공주와 시녀에게 말 한 마리씩을 주었습니다. 공주의 말은 이름이 팔라다였는데 말을 할 줄 알았습니다.(“거위 치는 소녀” 시작 부분)

남편의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엄마는 딸을 부족함 없이 키워내며 딸을 남편대용물로 만든다. 딸을 독립시켜야 하는데 딸의 사랑까지 받을 수 없게 되는 그 허전함을 어찌할까... 결혼하는 딸을 따라가고 싶지만, 자신의 피를 떨어뜨린 헝겊을 엄마의 분신인 양 딸에게 준다. 결혼한 딸이 어려움에 빠지면 엄마 밑에 있을 때처럼 언제라도 도와주려고 말이다. 엄마의 분신, 말하는 말, 시녀, 패물... 엄마를 떠나도 엄마 밑에 있는 것처럼 살 수 있게 해주는 정말 완벽한 혼수다. 독립이 과연 이루어질까,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서두에 재미있는 동화가 나오는데, 본문은 그 동화를 분석하면서 끔찍하고 적나라한 의존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하여(글쓴이가 심리학자라서 그런가, 의존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질타하는 것도 아니고 동정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그대로 묘사하고 있어 더욱 끔찍하고 적나라하다), 주변 친구들에게 재미있어 읽어봐 라고 가볍게 말할 수 없게 만든다. 읽고 나면 나 자신을 내 옆의 파트너를 내 부모를 내 자식을 유심히 쳐다보게 될 것이다. 과연 나는 독립했는가, 내 부모는 나를 독립적으로 키우려고 했는가, 내 자식을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가, 내 파트너는 어떤 사람인가. 책 읽는 내내 이런 고민들이 얽히고 섥혀 머릿속이 난리가 났었다.

책의 원제는 “의존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란다. (역시 책도 상품인지라 원제보다는 “착한 딸 콤플렉스”라는 제목이 더 눈에 띠고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제목 바꾸기 성공 짝짝짝) 엄마와 아빠의 큰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착한 딸, 착한 아들로 자라난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와 아빠에게 의존하며 살아가고 자신의 자식들을 또다시 그렇게 키워낸다. 의존의 삶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의존의 역사가 깊고 깊어 “지금” “여기에 있는” 바로 “나”가 의존의 고리를 끊어버리기가 엄청나게 힘들다고 글쓴이 하인즈 피터 로어는 말한다(내 마음엔 위협으로 다가왔다, 헉! 그러나, 위협이 아니라, 쉽게 독립할 수 없으니 절망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라고 격려하는 말이었다, 정말!). 독립은 자유가 보장되지만 그만큼 고통이 따르고, 의존은 구속되어 있지만 그만큼 달콤하기 때문이다. 에리히 프롬이 그랬다지, 사람들이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한다고.

아무튼 글쓴이는 의존적인 사람들에게 그 달콤한 구속의 고리를 끊어버려야 한다고 외치고 도와주겠다고 손을 내밀고 있다. 그가 내미는 손에는 독서치료의 일환으로 “그림 형제”의 “거위 치는 소녀” 이야기가 들려 있다. 여느 글들보다 특히 이야기(동화, 소설)에는 인류의 오래된 상징이 담겨 있어서 이야기를 탐색하다 보면 삶의 비밀을 알게 되고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각성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다음과 같은 처지에 몰려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고(홍보 같다, 그러면... 다른 심리치료 책도 좋다고 해야지.) 자기치유를 시작해야 한다.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자꾸 내 탓인 것만 같다, 도와달라는 친구에게 도저히 거절을 못하겠다, 거절하고 싶은데 원망을 들을까봐 걱정이 된다, 저 사람과는 생각이 다른데 말주변이 없어 말을 꺼낼 수도 없다... 등등.

아참, 거위 치는 공주 같은 사람들만 치유가 필요한 게 아니라, 거위 치는 공주 같은 사람들을 악용해 먹는 시녀 같은 사람들도 저 깊숙이 나르시즘이 도사리고 있어 역시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말씀! 이 책이 필요한 사람들이 의의로 많을 거라는 음흉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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