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파동으로 촛불시위를 하던 때가 생각난다.
종로통 종로2가 4층 카페 창가에 앉아 불의 물결을 구경하면서 여러가지 마음으로 마음이 울컥했었다. 멋지고 흥겨운 사람들의 축제 같았고, 불의에 항거하는 투사들로 보이기도 했었고, 꺼리 없나 싶어 야시장을 기웃거리는 외로운 사람들처럼 보이기도 했었다.
나는 축제에 끼지 못해서 외로웠고, 고통을 분담하기 싫어 미안했고, 쓸쓸한 사람들에게 저거라도 위안이 됐으면 마음을 보내기도 했다.

카페엔 좋은 친구들이 그 때도 지금도 많이 찾는데 매 시점의 불의에 대한 분개는 카페의 주 화제이고 안주꺼리이다. 넘쳐나는 안주에 블라엔 안주가 없나보다. 미국산 소고기, 용산의 사람고기, 4대강 물소리, 총리의 뻘소리... 
부러 그러는건 아닌것 같은데, 항상 분개한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부를 한다. 싸우기도 많이 싸운다. 대게 일 대 다의 싸움인데 싸움의 끝에 뒤끝은 없다.  

나는 내가 착하다거나 좋은사람이라는 평가를 바라지는 않는다. 내가 평정을 잃는 말은 비겁하다는 말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나의 모습은 감정이 내 몸과 행동을 지배할 때이다. 그러니까 그 싫어하는 비겁하다는 말보다 더 싫은건 비겁하다는 말에 흥분하는 내 모습이고 그 상태의 나인 것이다. 
약자의 편에 서고 의분이건. 공분이건, 흥분 상태의 친구들에게 시비를 걸 때 그들의 모습은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처럼 보일 때가 많았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들의 주장에 동의 못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모습이 불편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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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이랑 아내는 처가에 가고, 모친은 외삼촌 댁게 가고, 만날 늦게까지 잠 안자고 놀던 동생은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오늘의 차자리는 오랫만에 혼자.
아무리 혼자 마셔도 모양 빠지게 머그에 한 컵 받아놓고 마신다거나, 간편을 쫒는 일이 없는데 오늘은 머그에 먹고있다.(정말 처음 같다.) 
어제 식구들과 마신 보이차 3종을 버리지 않고 블랜딩 보이차를 만들어 먹고 있는데 맛이 기가 막힌다. 문혁전차, 가이흥전차,맹해 7542 이름만 들어도 차인이라면 군침을 흘릴 진년차.
(가이흥차는 재현차이므로 진년차에서 제외)

화제의 서재글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가보니 진짜네~ ㅋㅋ 아이 신기해. 그러고 보니 추천6개는 난생 처음이다. 추천 두개도 없었던 것 같은데...추천한개는 방문기념 으로 눌러주는 친구가 있어서 추천 하나 올라오면 아~ 누구 왔다갔구나^^ 하는 흔적의 표시였는데 여섯개라니....좀 놀랍다. 

추천이라니..ㅋㅋ 에이 부끄럽네~ 차 한잔씩 쭉 돌리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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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24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에 어서 손이 들어가는 날이 와야할텐데..
차차차!!!!

차좋아 2009-11-24 09:17   좋아요 0 | URL
하하 정말로 차 한잔 하는 날이 언제 있겠죠~
기분은 같이 한 잔 한거 같네요^^ 차차!!
 

내가 봐도 우리 집이 이 동네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로 적당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사)20여일이 지난 지금 무단으로 버리는 쓰레기가 이웃들 보기 민망하여 날 잡아 <쓰레기를 주인에게> 운동 시작. 

-김장용 검정 봉투-   전화번호 발견 "김ㅁㅎ씨 계세요?" 여기 우리집앞인데요. 쓰레기 가져가세요. 우리집 앞이라니까요~ 안 오시면 신고할거예요.."  어딘지 모르겠다던 아줌마 십여분 후 등장! '우리집 앞에 버린건데 누가 여기로 옮겨놨냐'며 이 동네 못 살겠다고 투덜투덜....내가 쏟아논 쓰레기 담아가신다.(아줌마 우리집 용케도 찾아오셨다)
-동네 s마트 봉지- 우편물 발견 <155-3* 김ㄷㄹ씨> . 부동산에서 주소 확인하고 집 방문. 부재중이라 쓰레기 대문에 살짝 두고 옴. (깜짝 놀라겠지 우ㅎㅎ)
-마대자루 가득 생활 폐기물-  용의주도, 상습범인 듯. 약 봉지의 이름과 우편물의 이름이 훼손되거나 찢겨져 있었으나 뒤지고 뒤져 마상길씨 댁의(실명공개임) 물건(?)임을 확인 함. 부동산에 알아보니 우리 옆 집 번지.. 다세대 주택의 3층에 거주하는 마상길씨는 그 빌라의 주인이란다. 마대자루 3층까지 국물 질~ 흘리면서 올려 놓고 증거물 마대에 척 붙여 놓고 집에오면서 주택가의 불편함이 또 하나 늘었구나 생각을 했다.
*마상길씨는 한양대 영문과 출신. 슬하에 마**, 마** 남매를 두고 있으며 마상길씨 친구들은 우리 집앞에 주차를 하면서 전화번호도 남기지 않고 있다. 마상길씨 혹시 알라딘 블로거이시면 각성하시라.
 

아..유치... 그래도 속은 후련하구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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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2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수만 있다면 추천 열개를 드리련만..
저도 해봐야겠어요 오호!
뒤지면 번호가 나오는군요 음음음

차좋아 2009-11-24 01:18   좋아요 0 | URL
이런 누더기 같은 글에 추천은 쓰레기 봉투에 리본.....이죠. 추천 하나도 감사합니다.
범인색출이 목적은 아니고, 재발방지가 목적입니다. 제가 요며칠 경험 한 바, 범인은 옆 집사람들이에요. 발 밑에 쓰레기 쏟아 놓고 주소 찾는 모습만 봐도 찔릴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좀 요란하게...... 독한 놈 이사와서 동네 질서를 무너트리고 있지요.
쓰레기 봉투 값 아까워 무단투기하는 사람들을 신고할 수도 없고(최대 100만원). 당분간 공포 분위기 조성하려구요.



qualia 2009-11-24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좋아 님, 굉장히 용감하시군요. 박수우~ 짝짝짝짝~ 저도 속이 후련해지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사는 집 골목 아래에도 전봇대가 하나 서 있는데요. 대학 정문 앞 근처라 완전 셋방촌이에요. 전봇대 아래는 당연히 쓰레기 무단투기의 명당이 됐죠. 남이 안 보는 곳에서는 교수 할애비든 대학생 할애비든 쓰레기양심이 따로 없더군요. 제가 한번 현행범을 현장에서 적발해서 쓰레기를 되가져가도록 했더니요, 재수없다는 표정일 뿐, 미안하거나 부끄럽다거나 잘못했다는 기색은 조금도 없더라구요. 제가 분명 목격했는데도, 딱 잡아떼더라구요... 저도 돌아보면, 지난날 죄 지은 게 너무 많아 뭐라고 할 말이 없어집니다...

차좋아 2009-11-24 01:44   좋아요 0 | URL
무식은 한데, 용감=무식 이라면 용감도 한 듯합니다.ㅋㅋㅋ
미워도 이웃이니 조심스러워요. 혹시 오늘 싸운 사람을 내일 아가들 어린이집에서 만날지도 모르니까요.
오늘도 마상길씨 댁에 물건 전해주러 갔는데 마침 마상길씨 아버님이 계셔서 인사하고 왔지요. 주소도 층수도 맞는데 할아버지가 모르는 사람이라고해서 서로 "참 별일이네요 ~"하고 안면만 트고 왔어요. 추측인데 윤**씨는 마상길씨의 부인인 듯 합니다.
이러다 동네 유명인사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뭐 죄라고 자책을 하세요. 그럴 수 있지요. 살다보면 뭐~
저야말로 떳떳한거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좀 이것저것 불량해요 ㅋㅋ

차좋아 2009-11-24 12:16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잘못 이해했습니다. 지난날 지은죄와 쓰레기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데..

웽스북스 2009-11-24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화제의 서재글 ㅋㅋㅋ

차좋아 2009-11-24 01:36   좋아요 0 | URL
정말? 이히히 그런것도해보고. 알라딘이 막 좋아지려하네요 ㅋㅋ
역시 이시간엔 안자는구나~~ㅎㅎ
난 차 마시는데 웬디양님은 일기를 쓰시나요?

마노아 2009-11-2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속이 확 시원해지네요. 차좋아님 멋져요!!

차좋아 2009-11-24 11:57   좋아요 0 | URL
멋지긴요^^& 주책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게 봐 주셔서 고마운걸요.
저도 속은 시원했는데....걱정이 좀 되네요. 별나게 살기 싫은데 튀는거 같아서요.

라주미힌 2009-11-2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댓글 안다는 본인이 추천까지 -_-;;; 잼있네요 ㅋㅋ
마상길씨 각성하쇼;;

차좋아 2009-11-24 12:00   좋아요 0 | URL
뭐 써서 재밌다는 얘기도 듣고ㅋㅋㅋ
알라딘거주 3년이 넘어가니 풍월을....부끄럽습니다.ㅎㅎ
기분 묘해요~~

블루데이지 2011-07-1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상길氏께서 반성하시고, 정신차리셨으면......
차좋아님~제 이웃이셨으면 좋겠네요..ㅋㅋ
올해의 시민상~~짝짝짝
여름날씨에 쓰레기 제대로 버리기 실천하는 일은 애국!! 이웃사랑실천입니다..

차좋아 2011-07-12 11:59   좋아요 0 | URL
블루데이지님 제 이웃이세요 ^^ ㅎㅎㅎㅎ

 

자사호 사고싶다. 아...돈도 없는데 자사호 사고싶다.
지금의 상태면 조만간 손에 쥘 상태인데...... 뭘 팔아서 자금을 마련하지? 

연예인누드화보집을 보고도 같은 마음일까? '그럼, 큰일이겠구나 화보집은 근처도 가지 말아야겠다. 사고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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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해서 심심했었다. 괜히 친구들과 술자리도 만들었었고, 집들이도 한 번 했고, 유명하다는 커피집에도 가 보고...
지금은 심심하지 않다. 좋아하는 오래된 친구와 싸우고 나니 심난하다. 역시 너무 고요하다~ 했어... '미안하다.'라고 사과는 했지만 당분간 얼굴을 못 볼 것 같다. 당분간 공릉동 못가겠다.

별 이유없이 즐거운 블라.
이유를 생각해보니 누굴 만날게 될지 모르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휘모리님도 만났다. 웬디양님이 친구들을 이끌고 와도 반갑고, 아직 모르는 사람이 와도 반갑고... 사실 종로 거리의 지나치는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인데.. 그 공간에서는 그냥 반가운 사람이 되고 만다.
블라에 가면 심심할 때가 더 많다. 필형은 일하거나 입 벌리고 꾸벅꾸벅 졸고, 손님은 없고, 있다 한들 나와 상관없이 방문한 손님일 경우도 많다. 가끔의 일거리는 차를 달라 부탁하는 손님들에게 차나 커피를 내는 것.(보통은 주문이라 하지만 내겐 접대일 뿐이다.)
한 번 보고 두 번 봐서 안면이 있는 손님.친구들은 이젠 내가 우려주는 차를 기대하기도 하는데 그 즐거움도 좋다.

이사를 했고 집에 차판을 잘 펼쳐놨다. 그간 깔아놓을 곳이 없어 쟁여놨던 차 도구들을 펼치니 아주 기가 막힌다.ㅋㅋㅋ 이제 집에서 차마셔야지~ 놀러들 오세요 아랄딘사람들도 오셔요!!하고 외쳐만 본다.  올리가 없잖아~ 그래도 내 마음은 그렇습니다..  

사람들을 좋아하다보니 '당신도 날 좋아하는구나?'라고 느끼게 되면 신이 나서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근데 이 판단이 확실치가 않은 요즘이다... 헛다리 짚지말고 무게 좀 잡으면서 살아야겠다. 꼬맹이한테 망신 당할 뻔했다.ㅋ '나름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고...'  복수할테다 . 너한테 좋은 차 안줘.ㅋㅋ

아가들이 넓은 집에서 신나게 뛰는 모습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산이 엄마한테 이제 피아노도 배우려 한다. 단독주택의 장점이 너무 많다. 난방의 불편쯤이야....  

바이엘 교본은 집에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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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18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오래된 친구와는 시간가면 화해가 되는 법이니..
차구가 많으시군요 오호.. 전 차주전자랑 차거름망 밖에 없는데.. 부럽~

저도 단칸방살이 좀 벗어나고 싶은데.. 좀 모였다 싶으면 쓸일이 생기니..

맘에 드신 집으로 옮기신 것 축하드립니다.
째즈 피아노 배우고 싶은데 화성론부터 배워야 한다고 해서 전 거의 포기 상탭니다. 전자 피아노 하나 장만해서 띵땅 거려볼까 싶기는 합니다.

차좋아 2009-11-18 19:02   좋아요 0 | URL
화해는 했어요. 오해가 없으니 화해할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오랫만에 마주친 내 안의 공격성에 저도 다쳤어요. 사람 안 변한다더니..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아마도 모두들 절 걱정할 놈들이지만 그래서 더욱 부끄러운거죠.
음...제가 말을 좀 잔인하게해요^^어쩌다가....(오해할까봐~)

휘모리님이 방 넓히지 말고 넓은 방으로 몸만 가셔야죠~ㅋㅋㅋ(아! 이런거 싫어하시나?)

고마워요^^
언제 놀러오세요^^ㅋㅋ(제가 원래 이래요~^^&)

Alicia 2009-11-20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솔직히 불라에서 안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있어요.
어제 낮에 잠깐 갔었어요 친구들이랑. ^^

차좋아 2009-11-20 12:15   좋아요 0 | URL
응? 누구지~~
그럴 수 있지요^^ 저도 덜 반가운 사람있어요^^ 다 그런거지 뭐~
저도 어제 갔는데~ 혼자 ㅋㅋ

Alicia 2009-11-2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니 모리슨이 아이와 같이 쓴 <네모 상자 속의 아이들> 읽어보세요
의사가 꼼짝말고 집에 있으랬는데 너무 답답해서 불라 잠깐 왔어요.
사장님도 안계시고 향편님도 오늘은 안오신다고 하고 금방 갑니다. ^^

차좋아 2009-11-22 23:37   좋아요 0 | URL
기회가 되면 읽고 읽어 볼게요.
어디 아파요? 그 때 아프던 속이 아직도??
의사 말 잘 들어요~~ㅋㅋ

2009-11-23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3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3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3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4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5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