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靈長類)에 속한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를 지구 탄생 이후 가장 지적인 도구인 문장과 서사를 통해 들여다보고 공감하고 함께 호흡하며 조상과 역사를 이해하고 민주주의의 강력한 지지자가 되고 스스로의 정신영역을 우주적인 것으로 확장하는 것.  


공부논쟁 / 김대식, 김두식 


스펙 쌓기와 취업을 위한 게 아닌, 공부와 학문이 이 세상과 현실, 우리 각자에게 중요한 이유를 입증하는 흥미진진한 대화록.





신은 위대하지 않다 / 크리스토퍼 히친스


무신론자인 저자가 종교와 신에 대해 비판하는 논지보다는 종교의 탄생과 발달 과정, 내부의 규율과 교리며 그것이 야기하는 세계적, 역사적인 희비극이 세세하게 그려지고 있는 게 더 관심이 간다. 결론에 찬성하든 하지 않든 인류와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령 다음과 같은 문장이 흥미롭다.


“학문적 표절을 저질렀다는 비난을 받았을 때 아이작 뉴턴은 ‘나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다는 이점을 누렸다’고 조심스레 죄를 시인했다. 그런데 그 구절도 표절이었다.”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그들이 말하지 않는 소비의 진실 /  마틴 린드스트롬 저


명품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값이 절대로 아깝지 않을 책.  





초조한 마음 / 슈테판 츠바이크


슈테판 츠바이크는 <발자크 평전>처럼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귀신. 그런데 허구적인 이야기에도 독특한 매력이 있다.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까지 도저히 손을 뗄 수 없었다.

  



마술 라디오 / 정혜윤 


이른바 ‘이야기 채집자’의 포충망에 걸릴 만한 매미, 아니 이야기라면 그것은 어쨌든 들어볼 만한 것. ‘사람 말이 말 같지 않은 시절’, 짐승이 사람의 말을 하는 시절에 그나마 경청할 진짜 사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지개처럼 걸렸다.




위대하거나 사기꾼이거나 / 폴 존슨


저자는 극우인사에서 보수파들에게는 관대하고 진보적 인사나 자유주의자에게는 신랄하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인다. 심술궂기도 하고 스캔들에 민감하며 뒷공론을 서슴없이 터뜨린다. 어쨌든 사람을 보는 일관된, 단정적인 관점을 볼 수 있다. 



‘나는 다이애너비야말로 내가 만난 사람 사람들 중에 가장 직관적인 사람, 상대가 누구든 즉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거의 기묘할 정도의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작 뉴턴의) 특별한 재능은 순전히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그것을 꿰뚫어볼 수 있을 때까지 절대로 머릿속에서 내려놓지 않는 능력이었다. 그러한 탁월함은 다른 어느 누구도 가져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하고 내구성 강한 직관의 근육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천인 : 성석제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소설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내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중단편 소설집으로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조동관 약전』 『호랑이를 봤다』 『홀림』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참말로 좋은 날』 『지금 행복해』 『이 인간이 정말』 등과 짧은 소설을 모은 『재미나는 인생』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을 펴냈다. 장편소설에는 『왕을 찾아서』 『아름다운 날들』 『도망자 이치도』 『인간의 힘』 『위풍당당』 『단 한번의 연애』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동서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성석제 님의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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