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구경하는 게 나의 취미인데. 최근엔 그걸 제대로 올리질 못했었네. 오늘 페이퍼 카테고리 하나 만들고는 에헤라디야 한번 올려볼까 하고 들어왔다. 금요일인데 집에 가고 싶은데 못 가고 있으니까 신간이나 훑자... 아 추워. 사무실이 왜 이리 춥냐...

 

 

1. 교양만화

 

나는 보지 않지만 우리 조카가 여전히 교양만화를 좋아하니까. 나의 관심사도 여기에 아직까지 머물러 있다. 참 다양한 주제로 나오는 것 같다. 과학, 나라, 심리학 등등등. 가끔 걱정되는 건, 이런 책들이 아이의 사고를 너무 가볍게 만드는 건 아닐까 인데... 그래도 좋다는 책을 보게 하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는 것이 내 주의라... 그냥 보고싶다는 대로 사주고 있다.

 

 

 

 

 

 

 

 

 

 

 

 

 

 

 

 

 

2. 문학

 

<소피의 세계>가 언제 나왔더랬지. 한참 인기 많았던 책인데. 한 20년은 된 듯. 이번에 새로 합본이 나왔다. 사실 난 그 때 읽지 않았었고 지금도 좀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지만, 읽은 사람들은 다 좋았다 하니... 이제라도 한번 볼까 싶기도 하다.

 

<고스트 Ghost>는 영매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당'인가. "고스트 위스퍼러"라는 미드의 실제 주인공이 이 책의 저자이다... 다른 것보다 부제, 그들은 왜 우리 곁에 머무는가. 에 꽂혀서 한번 볼까 싶어진 책이다.


평생 수많은 고스트들을 만났던 그가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뭘까? 바로 자신들이 죽지 않았으니 슬퍼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막 죽음을 맞이한 영혼들은 살아 있을 때와 다르지 않은 삶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더구나 그 삶은 평화롭고 안온하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바로 살아생전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죽지 않았음을 절박하게 알리고자 한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 슬픔을 거두고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원한다. 빛의 세계로 건너가는 것도 잠시 미룬 채… - 알라딘 소개글 중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어쩌면 내 주위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고스트를 본다고 하니. 그들이 말한다고 하니. 죽지 않았다. 그대로다... 주변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여러가지 얘길 해주고 싶어진다. 아.. 눈물나...

 

 

 

 

 

 

 

 

 

 

 

 

 

 

 

 

 

 

3. 수학

 

수학에 대한 책이 쏟아지고 있다. 왜지? 잘 모르겠지만 갸우뚱. 어쨌거나 나쁜 현상은 아니다. 수학을 입시과목 정도로 생각하는 우리네 정서로는... 사실 생활에서 항상 접하는 게 수학이다. 셈도 그렇고 생각의 방식도 그렇고 ... 수학은 철학이라고 했던가. 이 중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진다. 어렵다고 생각해서 멀리하는 수학이 아니라 생활 속의 수학을 위해.

 

 

 

 

 

 

 

 

 

 

 

 

 

 

 

 

 

 

 

4. 책

 

책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 책방도 그렇고 서재도 그렇고. 책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라 고무적이다. 이런 책들 나오면 다 사는 게 내 습관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예술가의 서재>는, 이하영이라는 북칼럼니스트이자 방송작가가 낸 책이다.

 

뒤돌아보기 싫어 밀쳐놓았던 글들이 이제 와서 내게 얼마나 많은 영감과 힘을 주는지 말로 다 못 하겠다. 모든 시작은 신선하고 아름답다. 서툴고 틀리는 것을 겁내지 말고, 매번 새로 시작하고, 약속을 지키려 애써보자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가끔은 주저앉아서 아무 쓸모없는 것 같은 일에 시간을 소모해보아도 좋다고, 이 보잘 것 없는 작은 책으로 말해주고 싶다. 아는 사람의 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집어든 한 권의 책 표지를 살펴보는 기분으로 이 글들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 이하영의 책소개 글 중

 

예술가들이 읽은 책들은 무엇일까. 그들이 쓴 작품 이면에 드러나지 않게 잘 있는 그 책들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그러니까 그 예술가들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꽂혀있는 지 보고싶다.

 

<우리, 독립책방>은 서점 중에서도 독립책방을 다룬 책이다. 독립책방과 독립출판이 조금씩 늘고 있다. 책의 종말과 서점의 인적 드묾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시기에 그래도 책 좋다고 열심히 서점 열고 출판하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책은 망하지 않는다.

 

책방 주인들의 삶의 이력, 다양한 책방의 형태, 독립출판 제작자와 제작물들이 만들어내는 독립출판의 양감과 질감이 책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어떤 이는 독립책방이 갖는 ‘독립’의 성격이 기성세대에 반하는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 믿고, ‘동네’ 책방에 가까운 공간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작 독립책방을 운영하며 독립출판의 어제와 오늘을 몸으로 겪는 책방지기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일단 ‘독립책방’의 경계부터 뚜렷하지 않았다. 책방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도 달랐다. 그래서『우리, 독립책방』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독립책방 문화를 차근차근 알아가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 책방지기들이 책방을 열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왜 책방을 하는 것인지, 책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현재 우리나라 독립출판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에게 책방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대안이나 자본은 어떤 의미인지, 이 역설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결국 어디에 닿고자 하는 것인지……. 책방을 찾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책방을 열려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 땅의 독립책방을 기록하는 작은 아카이빙이 되고픈 마음. 『우리, 독립책방』을 당신에게 기꺼이 권한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5. 역사

 

 

역시나 역사책 중에서 가장 많이 출판되는 책 중 하나가 <사기>이다. 내가 관심이 가는 것은 이 방대한 서적의 9할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거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로 좋아하는 나로서는 귀가 솔깃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아직 <사기>를 읽지 않았다는 부끄러움이 엄습해오기는 하나..(쿵) 그리고 이 6권짜리 책을 산다고 읽을 수는 있을까 싶기도 하나... 그래도 보관함에 숑... 숑... 이런 책이 한두권이라야 ... 망설이지.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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