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지내는 동안, 책 사는 게 좀 뜸했었다. 이런. 며칠 전 10권 정도 구매하고는 앗싸.

 

 

 

 

 

 

 

 

 

 

 

 

 

 


 

 

엘러리 퀸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이 시리즈를 사는 건 내게 있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아직까지 다 안 산 게 이상한 거지.ㅜ) 국명 시리즈가 이번에 완간된다는 게 어찌나 기쁜 지. 물론 그중엔 읽은 것도 있고 안 읽은 것도 있고... 번역되어 나온 건 다 읽지 않았나 싶은데. 국명시리즈 중에 최고봉은 역시나 <이집트십자가의 비밀>이라고 생각..ㅎㅎ 지금 '검은숲' 에서 나온 이 시리즈 중 내가 사둔 것은 <프랑스파우더의 비밀>이고. 조금씩 다 마련해나가야겠다. 벌써 <샹쌍둥이 미스터리>는 읽기 시작...오홋홋.

 

 

 요것은 추리소설 매니아라면 꼭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책. 추리소설에서 범죄소설로의 역사..라는 부제가 있듯이,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의 역사를 다룬 결정판(the definitive history)으로 불리는 명저 <블러디 머더>. 줄리언 시먼스가 최종판임을 공언한 1993년의 제3판을 번역했다. 3세기에 걸친 추리 소설 장르의 생성과 변화, 그 빛나는 성취와 한심한 나락들, 수없이 명멸해 간 작가들의 명암을 저자 특유의 신랄한 문체로 펼쳐 보이고 있다. (알라딘 책소개 중) 

 

이 시먼스라는 사람이, 영국이 낳은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중 한 사람이라니. 난 잘 몰랐었는데.. 영국 범죄소설의 대사제 라고 불리웠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 책도 흥미가 바짝.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333편짜리 에세이. 라틴아메리카가 낳은 글쟁이라고나 할까.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많은 정치적 연대기를 펴냈으며, 특히 그를 고전 작가의 반열에 올린 에세이인 <라틴아메리카의 절개된 혈맥>(1971)은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널리 읽혀 왔다. 1980년대에는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비극적 역사를 서사시적으로 서술한 대작인 <불의 기억> 3부작을 통해 독서 대중에게 필요한 정치서나 역사서의 전범을 보여 주었다. 그 뒤로도 저널리스트로서의 경험이 녹아 있는 문학적 글쓰기를 통해 독특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해 왔다. 활발한 저술 활동으로 카사 데 라스 아메리카스 상(1975, 1978), 미도서상(1989), 알로아 상(1993), 라난 재단의 문화자유상(1999) 등 국내외의 여러 상을 수상했다. (알라딘 작가소개 중)

 

이 정도 되는 소개라면, 333편의 에세이를 읽어볼 엄두가 나는 법이다. 특히나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의 글들은 묘하게 우리나라의 정서랑 맞닿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더더욱.

 

 

 

 

 

 

 

 

 

 

 

 이렇게 유명한 책을 나는 왜 아직까지 제대로 끝까지 읽은 적이 없는 건지.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배경이 된 소설,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 누군가는 이제까지 나온 소설 중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이라고까지 말한 이 고전 중의 고전.

 

한 유럽인의 아프리카 오지로의 여행을 통해 문명이라는 이름의 야만, 혹은 제국주의를 폭로하고 그와 대비되는 원시의 생명력, 어둡고 주술적인 유혹을 그려내고 있다. (알라딘 책소개 중)

 

예전부터 민음사 책으로 사고 싶었는데, 이번에 덜컥 사버렸다. 영어로 읽어볼까 하다가..그냥 번역본으로 낙찰. 지금 사다놓은 영어 원서들도 다 읽을 수 있을까 의심스러운 상태이므로.. (어느 때인가 필이 꽂혀서 마구 산 적이 있었더랬지..쩝쩝..)

 

 

 

 

 

 

 

 

 

 

 

 

 

 

줄리안 반스의 책을 하나씩 봐보리라... 생각했었던 게 몇 달 전인데, 이제야 첨으로 제일 유명한 이 책을 사들었다. <플로베르의 앵무새>

 

아마추어 문학애호가이자, 영국의 퇴역 의사인 제프리 브레스트웨이트는 플로베르의 고향 루앙을 방문한다. 플로베르가 <순박한 마음>을 쓸 때 모델 역할을 했던 박제 앵무새를 찾아 박물관에 간 제프리는, 다음 날 다른 곳에서 역시 <순박한 마음>의 모델이 되었다는 박제 앵무새를 만난다. 두 곳 박물관의 관리인들은, 서로 자신들의 박제 앵무새가 플로베르의 창작에 영감을 주었다고 주장한다.

박제 앵무새를 모티프로 풀어 나가는 플로베르에 대한 탐구는 시공을 초월하고, 플로베르 작품 속 시간까지 함께 아우르며 진행된다. 플로베르의 작품과 발언에 근거한 의사 연대기, 플로베르 외전, 동물 열전, 플로베르를 받아들이는 현대인들의 우스꽝스러운 에피소드 등 만화경 같은 다양한 형식의 글이 이어진다. 작가 줄리안 반즈는 전통적인 플롯 위주의 이야기 구조를 해체하며, 사실주의 소설의 대가 플로베르의 초상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알라딘 책소개 중)

 

이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서 줄리안 반스의 진가를 보았기 때문에 다른 책을 사는 데에 주저함이 없었음을 고백한다. 몇 권 더 사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이유상 꾸욱..누르고 한 권만..흑.

 


 

이 작가는 줄스 에반스. 위의 줄리안 반스와 이름이 헷갈려서 이 사람이 저 사람인 줄 알았다는...ㅠ 부제가 '삶을 사랑하는 기술'이다.

 

마음을 다져야 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죽비소리, 철학이 마음의 근육이 될 때 삶은 변화할 가능성을 얻는다... 이런 평들을 받는 책이다. 저자 자신이 대학을 졸업하고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고생할 때 고전철학에서 구원을 얻었던 연고로, 짓게 된 책.

 

삶을 사랑하는 열두 가지 기술(Art)
● 소크라테스가 권하는 ‘거리의 철학 ’과 질문을 던지는 기술
● 에픽테투스가 권하는 영혼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기술
● 무소니우스 루푸스가 권하는 흔들림 없이 자신을 단련하는 기술
● 세네카가 권하는 마음속 기대치를 조절하는 기술
● 에피쿠로스가 권하는 지금 여기서, 삶을 즐기는 기술
● 헤라클레이토스가 권하는 저 위에서 내려다보며 사색하는 기술
● 피타고라스가 권하는 기억하고 매혹시키는 기술
● 회의론자들이 권하는 제대로 의심하고 비판하는 기술
● 디오게네스가 권하는 남의 시선을 벗어나 권위에 저항하는 기술
● 플라톤이 권하는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기술
● 플루타르코스가 권하는 역사 속에서 영웅을 찾는 기술
● 아리스토텔레스가 권하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

 

철학을 통한 구원이라. 왠지 신선하지 않는가.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에 다시한번 덥썩.

 


 

요즘 내가 꽂혀 있는 분야는 다름 아닌 '디자인'. 나오는 족족 사다 놓고 있다. 이런 책이야 글자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이니, 마음이 적적할 때 슬슬 뒤적거리면서 위안을 얻고 있다고나 할까..으흠?

 

요런 책들이 내 책장에 나란히 눕혀져들 있다. ㅋㅋㅋ 북유럽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화사하고 실용적이라서 관심이 많이 가는 편이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 중의 하나는, 과학을 어떻게 대중에게 쉽고 재미나게 전달하는가에 있다. 그래서 이런 책들, 그러니까 물리학이나 화학이나 통계나 수학이나 하는 어떻게 보면 딱딱할 것 같은 내용들을 기본부터 차근차근 재미나게 푼 책들을 좋아한다. 특히나 이런 책들일수록 지은이가 매우 그 학문에 정통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잘된 대중강의를 듣는 느낌이랄까.

 

월터 르윈 교수도 MIT 교수으로서.. 30만 볼트의 고압으로 자신의 몸을 충전하여 자기장의 원리를 증명하고, 직접 추에 매달려 진자의 법칙을 설명하는 괴짜 교수 월터 르윈. 그의 강의를 보는 순간 누구나 마법 같은 물리학의 매력에 사로잡히고, 세상 속에 숨겨진 물리의 경이로운 위력에 감탄한다. 신비로운 시간의 원리에서 황홀한 우주의 세계까지, 물리학과 사랑에 빠진 괴짜 과학자가 펼쳐 보이는 짜릿하고 통쾌한 물리학의 정수로 초대하는 책 (알라딘 책소개 중) 이라는 평이다. 유투브 등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던 강의라고 한다. 슬슬 넘겨보니 물리학에 대한 약간의 지식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가 물리학이어서 내심 자신만만하게 구입해보기는 했는데 말이다..ㅎㅎㅎㅎ

 

 

 

역시나 더운 여름날엔 독서가 최고의 피서가 아닐까 싶다. 할 일은 많지만, 짬짬이... 사둔 책들을 읽어나가야지.. 라는 생각에 왠지 신나는 토요일 저녁이다. 독서하러 이제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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