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 다다미 넉 장 반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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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대학원 재학 당시에 쓴 <태양의 탑>으로 일본 판타지 노벨대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모리미 도미 히코는 3년 만에 발표한 작품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나오키상 후보와 서점 대상 2위에 오르며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며 장르 소설계에 돌풍을 일으킨다.

독자들은 교토 태생의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의 예스러운 단어와 독특한 대화체에 열광했고 교토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오묘하게 조합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그의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소설을 넘어 작가 특유의 '의고체' 화법의 열풍을 몰고 왔다.

주요 문학상과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한 몸에 받은 작가 모리미 도미 히코가 2011년에 발표한 <다다미 넉장 반 신화 대계>는 동아리 활동도 연애도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한 채 자책만 하는 대학교 3학년생인 주인공 '나'가 다다미 넉장 반 짜리 방구석에서 . 만약…이라는 가정하에 입학 때로 돌아가 여러 가정을 하기 시작한다.

작품의 전개는 주인공이 '만약'이라는 망상의 시간을 과거와 현재. 미래 시간대를 차례대로 보여주다가 주인공의 삶에 불쑥 불쑥 끼어드는 현실 속의 주변 인물들 때문에 '만약'이였던 망상이 현실이 되어 버리면서 전개되는 모험담을 펼쳐 보인다.

'현실에 꿈만 같은 일이 벌어지는' 환상적 리얼리즘의 세계관을 보여준 <다다미 넉장 반 신화 대계>은 출간 즉시 일본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되었다.

작가는 <다다미 넉장 반 신화 대계>가 애니메이션이나 영상물로 제작되는 것을 전혀 염두해 두지 않고 썼지만 이 작품이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되며 흥행에 성공하자 16년 만에 성공으로 극작가 우에다 마코토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속편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를 완성했다.

출간 즉시 순식간에 10만 부가 판매되었고 속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되었다.

외전이자 속편 격인 작품《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는 전작에 등장했던 교토 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주인공이 다시 등장한다.

불지옥과 같은 교토의 여름을 겨우 견디게 해준 교토대학 기숙사의 유일한 에어컨을 켤 수 없게 되면서 부터 주인공에게 황당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대학 생활을 엉망 징찬으로 만든 친구 ‘오즈’가 에어컨의 리모콘을 고장 냈다는 걸 알아차린 주인공이 리모콘을 수리 하려던 중 25년 후의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찾아왔다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주인공은 이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면 고장 나기 전의 리모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엉뚱한 계획을 세운다.

드디어 주인공은 시간여행에 나서지만 뜻밖에도 예상을 벗어나는 변수의 연속으로 그의 계획은 꼬여 버리게 되고 급기야 세상의 궤멸을 눈앞에 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전작 <다다미 넉장 반 신화 대계>에서 작가는 “만약 신입생 동아리 모집에서 주인공이 다른 동아리에 들어갔다면, 대학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겠는가”라는 설정을 속편으로 연장 시켜서 시간의 루프(반복)와 멀티버스(평행세계)의 요소를 적용시켜 작가 특유의 독특한 판타지 세계관을 펼쳐 보였다.

교토의 허름한 하숙집의 다다미 넉 장 반크기의 방에서 시작된 망상이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간을 오고 가는 공상과학과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이 작품은 천편일률적인 이(異)세계물 스토리가 쏟아지는 웹툰과 웹소설계와의 경쟁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차지 할 정도로 입체적인 스토리를 탄탄하게 갖춘 작품이다.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만의 고유 대명사 같은 스토리가 된 <다다미 넉장 반>은 한 작품 안에서 피어오르는 청춘 남녀들의 로맨스, 공상과학과 판타지적 요소 그리고 작품의 후반부에 주인공들이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가 매우 자연스럽게 구현되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제한 없는 상상력’으로 독자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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