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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시대 - 기술이 인류를 소외시키는 사회에 대한 통찰과 예측
브래드 스미스.캐럴 앤 브라운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3월
평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로 재택근무 확산은 물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일상 곳곳에서 인공지능기술이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전화기, 개인용 컴퓨터(PC) 등과 같은 기기들과 달리 인공지능(AI)은 항상 접속 상태인 전기 처럼 우리 일상의 모든 도구와 장치에 쓰이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에 인공지능이 접목된 안면 인식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잠금 해제, 열화상 카메라, 폐쇄회로(CC) TV 등에 쓰이면서 한편으로는 중요 범죄나 화재 현장을 예방 방지 하는 도구로도 사용되기도 하지만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개인을 식별해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로 유출 될지 모르는 개인 정보는 물론 대규모 적으로 기업들의 데이터 속에 축적되고 있는 개인들의 신상 정보들에 대한 안전한 보안 장치나 법적 규제 없다. 이로 인해 인공지능 시대에 개인의 삶을 위협하는 무기로 돌변할 수 있는 디지털 신 기술에 대해 IT 업계와 정부가 인공지능에 관한 윤리적 문제와 인권 문제에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류의 문명은 항상 데이터 중심으로 움직였다. 인간은 언어로 소통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부터 자신의 생각과 사고 경험을 서로 공유 하며 문명을 발전 시켜 나갔다. 문자의 발명과 해독 능력은 서로 다른 경험과 지식들이 축적 되고 교류 하면서 더 정교한 사고를 하는 인간으로 성장 할 수 있었다. 인쇄의 발명, 지식의 보급, 전파, 문서를 보관하고 유통하면서 다음세대로 정보를 전달하면서 이렇게 축적된 지식들을 함께 읽고 저장하고 찾아보며 공유 하면서 국가라는 기틀이 세워질 수 있었다.
인류 발전의 시작은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이루어졌다. 20세기에 들어서 발명 된 컴퓨터라는 디지털 기기는 인간 스스로 만들어내는 재생 가능한 지식 자원을 생산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컴퓨터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들은 전세계 기기들과 연결되어 불과 반세기 전에는 실현 불가능했던 일들을 해내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 인류는 개개인의 스마트 폰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어 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광범위하게 연결된 인터넷 시대는 개개인의 편리함을 벗어나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는 부작용도 크다.
범죄자나 테러리스트가 해킹을 통해 기업이나 병원, 금융사 전산망을 무력화 시키거나 거짓으로 누가 무언가를 발언하거나 행동한 것처럼 꾸미는 정교한 오디오·비디오를 합성하는 기술 ' 툴’이 법적 규제와 제제를 피해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다.
이처럼 기술 진보는 현대 사회에 수없이 많은 문제들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사생활 침해, 사이버 범죄와 사이버 전쟁,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의 도덕적 문제, 불평등과 빅 테크놀로지의 관계, 그리고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 등은 그동안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문제다.
이책의 저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과 캐럴 앤 브라운 이사는 "디지털 기술은 말 그대로 도구이자 무기가 됐다. 우리는 인류에게 더 많은 기술을 보급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기술에 더 많은 인간성을 주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 한다.
그렇다면,기술 발전의 속도가 인간을 앞서갈 때 기술 선도 기업과 사회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면 그로 인한 변화에 사람들이 적응하도록 도울 의무가 있다.
눈부신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점유율과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에만 급급했던 정보기술(IT) 업계는 비대면 사회 시대로 접어든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인공지능에 관한 윤리적 문제와 인권 문제에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혁신을 이어가면서도 프라이버시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보호하고, 편견이나 차별의 위험을 없애려면 새로운 법률과 규제가 필요하다.
이 책의 두 저자들은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사법 기관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입법으로 정해두라며 당장 사람의 목숨이 위험한 것 같은 긴급 상황이나 감시를 위해 수색영장 같은 법원의 명령을 받았을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규칙이 만들어질 것 이라고 주장한다.
MS, 구글, 페이스북 등 기술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기업의 수익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개인정보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고, 정부는 혁신의 속도를 따라 잡아 기술을 규제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현대 사회에 수없이 많은 문제들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사생활 침해, 사이버 범죄와 사이버 전쟁,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의 도덕적 문제, 불평등과 빅 테크놀로지의 관계, 그리고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 까지 그동안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먼저 기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판단 해야 한다.
도구의 힘이 막강해지면 그로 인한 혜택이나 크기도 커진다. 디지털 인공 지능 시대가 몰고 온 변화는 새로운 불안의 시대를 예고 하고 있다. 이민, 무역, 소득 불평등은 물론 포퓰리즘 정치가나 국수주의자들이 조장하는 분열에 개인의 공동체를 넘어 인류 전체를 힘겹게 만들고 있다.
인류를 혁신의 시대로 안전하게 이끌고 가려면 기술을 만들어낸 기업이 반드시 민주 사회를 안정적이게 유지 할 수 있도록 일자리의 안전과 기본적인 인권 문제를 함께 해결 하는 방법을 찾아 내야 한다. 혁신의 가장 큰 위협은 정부의 과잉 조치와 과잉 규제다. IT기술은 민주적 자유와 인권이라는 기본적 가치와도 깊이 연관 되어 있다. 기술의 혁신은 민주적 자유 제도 아래서 성장 발전해 왔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와 인권의 가치가 보호 할 책임이 있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 보다 빨라졌다. 속도를 조절 할 수 없다면 법적 제도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사회를 위협하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세상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자 의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