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조판서가 역모를 저질렀으면 의금부 관할 아니야? 어째서 좌포청의 일개 포교가 감히 병판과 1:1 대결? 게다가 병판은 병판이란 자리에 걸맞게 슬픈 눈한테도 상처 입혔던 것처럼 한 칼싸움 하는 사람인 거 같은데, 어째서 그렇게 어설프게 한칼에 가는거야? 안포교의 정체는 뭐야? 숨겨진 의금부 요원? 기타등등 기타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 뭐, 음악과 화면이 맘에 들어서, 그리고 처음부터 기대를 안해서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상영시간 1시간 조금 지나가자 시계를 보기 시작했던 영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릴케 현상 2005-09-19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슴을 벅벅 긁으면서 봤습니다^^
한 칼에 간 것은 이런 영화의 전형적인 결말인 것 같은데요. 그니까 자살인 거죠

마늘빵 2005-09-1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러네요. 전 보면서 저런 생각은 못했고, 아 지루하다 이러고 있었는데...

하이드 2005-09-1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재미없다고;;; 그러네요. 강동원과 하지원 둘다 좋아하는 배우인데! 선전은 멋지던데, 도대체 어떻길래?! ... 별로 확인해보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

明卵 2005-09-19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시험 끝나면 이 영화 꼭 페이퍼 쓸 거예요... 광고에 속았다구요!
 

아다치 미츠루의 영원한 명작~ [터치]가 이번 가을 일본에서 영화화되었다. 벌써 언제적 만화야~~ 추억의 명작 만화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 요즘 10대들은 아다치 미츠루 이름도 모르더구만. 만화책을 빌려달라는 우리반 애에게 반강제로 이 책을 빌려주려고 했더니, '들어본 적도 없고 옛날 만화같지만 선생님 성의를 봐서' 읽어보겠단다.^^;; 요즘 10대 남자애들에게는 아다치 미츠루의 감성이 어필하지 않으려나?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배우들의 이미지는 솔직히 별로. 여주인공 아사쿠라 미나미역의 배우는 그렇다치고, 우에스기 타츠야/카즈야 형제는 이게 뭐냐. 교복 디자인도 원작의 수수하고 평범한 스탠드 칼라가 달린 검정 교복이 아니네. 블레이저에 줄무늬 타이라니. 맘에 안든다. 그리고 이 사진은 고등학교 입학식 사진인가 본데, 무슨 고1이 이렇게 삭았냐. 물론 이미 '청년'하고 있는 고1애들도 있긴 하지만, 이 만화의 이미지는 아니라구. 


touch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09-16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연휴라 신나시겠군요. 누가 그랬었지요?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는 본질적으론 순정만화라고.
주인공들의 눈빛, 한 우산을 쓴 미나미가 비 안맞게 하려고 다 젖어버린 주인공의 어깨, 그런 따스함들을 영화에서도 볼수있을지? 그런 수수한 80년대의 감성은 2005년작에는 안맞는 걸까요?
미소라에서 카쯔까지 요즘의 아다치는 실망스럽지만 그럼에도 옛정을 생각하면서 또 새만화를 기대해봅니다...

BRINY 2005-09-16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포츠 만화라고 해서 남자아이에게 권하려했던 제가 잘못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네요. 1,2권 빌려줘봐서 재미없다고 하면 그냥 [슬램덩크](이번에 거금을 들여 원서 세트를 주문했거든요)를 빌려줄랍니다.

날개 2005-09-16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상의 이미지하곤 좀....-.-; 영화가 과연 만화를 따라올수 있을까요?
근데, 요즘 애들이 아다치 미츠루를 모른다구욧~! 세상에....
 

1. 집에 책은 몇 권 있는지요?

- 지금 앉아있는 공부방에 책장이 2개 있는데, 그 중 하나에 꽂혀있는 책을 세어봤습니다. 200권쯤 꽂혀있네요. 문고본과 만화가 많아서 생각보다 많이 꽂혀있나봅니다. 그런데 더 이상 세어볼 맘이 안드네요. 큰 방 탁자 위에 쌓여있는 책들, 뒷베란다 낡은 찬장 안과 그 위에 얹힌 상자 안에 있는 책을 합하면 적어도 700권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사 다닐 때 가장 먼저 짐 꾸리는 게 책입니다.



2. 가장 좋아하는 작가?


- 어느 작가라고 딱 집어 말하기가 어렵네요. 게다가 올 봄에 인문계 고교로 옮긴 다음부터는 책 읽을 여유 내기가 힘들어서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신간이 나오면 대개 사는 작가는 만화작가 포함해 다음과 같습니다. 권교정, 유시진, 이마 이치코, 니노미야 토모코, 어슐러 르 귄, 코니 윌리스, 타카무라 카오루, 키타무라 카오루. 



3. 최근 읽은 책은?


- [현대의 문장] 아리야마 다이고 외 공저. '일본어 문체론'이라는 대학원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읽었습니다. 어떻게하면 좋은 문장을 쓰는가에 대한 대학 교재입니다. 이 책 1장의 내용을 가지고 어젯밤에 80분동안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왔더니 목이 잠겼습니다.


4. 가장 감동적인 책?


- 이또한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네요. 가장 감동적인 책이라...흠...제 인생을 바꾼 책인 [니네베 발굴기]를 들어야 정답에 제일 가까울 듯 합니다. 이 책 때문에 중3 겨울방학부터 진로는 [사학과]로 굳혔습니다. 덕분에 지금 역사교사하면서 먹고 삽니다. 그런데 언제쯤 이라크 모술에 가서 레이어드가 파낸 지구라트를 볼 수 있을런지요.

 "지혜에 관해 말할 거 같으면 이 돌덩이들은 더 잘 드는 칼이라든가 가위를 만드는 법도 가르쳐 주지 못하지 않습니까? 영국 사람들은 바로 그런 것을을 만드는 데 지혜가 필요하다는 데 말입니다! 어쩌면 이들은 대홍수 이전부터 땅 속에 파묻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나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버지들은 바로 여기, 이 흙 위에 천막을 치셨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이 괴물들에 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그런데 보십시오! 수만 리 이역 땅에서 온 푸른 눈의 사나이 한 분이 바로 이 장소에 와서는 막대기로 여기에 금을 긋고, 저기에 금을 그른 다음 '여기가 궁전이다, 저기가 문이다'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제껏 우리들 발 밑에 놓여 있었으나 우리가 전혀 알고 있지 못했던 모든 것들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놀랍도다! 놀랍도다! 당신이 이 모든 것을을 알게 된것은 책을 통해서 입니까? 아니면 마술을 부려서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당신네 예언자들이 가르쳐 주었기 때문입니까? 오, 어르신 그대가 지닌 지혜의 비밀을 알려 주십시오!" ->제일 감동적인 부분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 중고등학교 때는 SF 만화대본 비슷한 걸 끄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어둠의 왼손' 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었죠. 앞으로는 책을 쓴다기보다 번역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6. 근처 책 23페이지 5번째 문장은?


 

-좌창, 우창, 용문창, 신흥창, 대창 등 창고는 각 창고에 할당된 수조지의 전조를 징수하여 녹봉, 국용, 군자 등 중요한 재정항목의 운영을 담당하였다.

  [고려시기 재정운영과 조세제도] 박종진

 

  고려의 토지제도와 조세제도는 헷갈리는 게 너무 많습니다. 대학도서관에서 참고용으로 빌려온 책입니다.


 

7. 바통을 이어받을 분?


- 제가 너무 늦어져서, 아직 안 하신 분이 누구신지 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철역이나 버스 터미널 가판대에서 무심코 신간을 보게 되면 사게 되는 잡지는 대개 [페이퍼]나 [무비위크]. 어제도 전철을 내려 버스타러 가는 도중에 들른 서점에서 이 잡지들을 샀다. [페이퍼]는 무가지일 때 '딱 네 취향이지!'라며 모아주던 이 덕분에 읽기 시작해서, 중간에 정기구독을 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5,000원으로 올랐다. 4,900원과 5,000원의 차이는 매우 크다-_- 가끔은 5,000원의 가치를 생각하게 할 때도 있지만, 이번 9월호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직 여름의 그림자가 남아있는 사진들, 자기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 폼나고 맛나보이면서도 간단해 보이는 요리법, 분리수거, 그리고 무엇보다 [하자센터].
[하자센터]의 이름은 전에부터 들어왔지만, 2페이지에 걸쳐 소개된 사진과 사진 설명만으로도 호기심 불타오르게 만드네.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일까? 기자가 쓴 것 처럼, 이런 학교들이 마을마다 동네마다 하나씩 있다고 하면 우리나라는 정말 멋진 나라가 될 수 있을 텐데...진짜로 맘에 든 이 학교의 교육이념 같은 것은 다음과 같다.
 
하자 일곱개 약속
 1.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해야 하는 일도 할 거다.
 2. 나이 차별, 성 차별, 학력 차별, 지역 차별 안 한다.
 3. 어떤 종류의 폭력도 행사하지 않을 거다.
 4. 내 뒤치닥거리는 내가 할 거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5. 정보 때문에 치사해지지 않을 거다. 정보와 자원은 공유한다.
 6. 입장 바꿔 생각할 거다. 배려와 친절.
 7. 약속은 지킬 거다. 못지킬 약속은 안한다.
 
요즘 부쩍 대안학교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이번에 복학하는 교육대학원 교직도 [대안교육론]들을 생각이고. 물론 대안학교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소위 '귀족학교'라 불리울 만한 곳도 있고, 제도권 학교에서 처치곤란한 문제아들이 모이는 학교도 있고. 대안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도 천차만별인 거 같다. 대안학교를 보내려 하다 사정이 여의치않아 일반 공립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낸 젊은 엄마가 [선생님이 교실에서 아이들 조용히 시킨다며 소리 질러서 싫다,  급식 시간에 조용히 밥만 먹게 해서 싫다]는 글을 쓴 걸 봤는데, 그건 아니다 싶고. 그래도 대학 때 교직수업 듣느라 읽은 책 중 [서머힐]과 [창가의 토토짱]과 [하이타니 켄지로의 책]밖에 기억에 안남아 있는 나에게는,  말 그대로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요즘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08-28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가지가 유가지가 되기도 하는군요...

▶◀소굼 2005-08-28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인가 부터 안보기 시작했어요. 예전에 좋은생각보다 느낀 생각을 들게 해주더라구요.

세실 2005-08-2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 7번 저도 꼭 지키고 싶습니다. 우리도서관에도 내년에 정기구독 신청해야겠습니다~~

BRINY 2005-08-2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누구나 저 약속들을 지키면 이 세상이 훨씬 더 좋아질텐데요. 저도 맘에 새기고, 애들에게도 틈나는 대로 전파하렵니다.
근데요, 오늘 주의를 주면 [열심히 하겠습니다][조심하겠습니다]하고 말하면서도 계속 장난을 치던 3학년에게 [말을 했으면 좀 지켜라]했더니, [그럼 이제 그런 말 안할께요]하는 거 있죠. 애도 참...
 
Klazzbrothers & Cubapercussion - Classic Meets Cuba : Symphonic Salsa
Klazzbrothers & Cubapercussion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Klazzbrothers & Cubanpercussion은 TV에서 이미 여러번 소개되고 내한 연주회도 가졌다는데, 왜 나는 몰랐을까!
우연히 샘플러CD에서 Cuban Sugar를 들어보고는, 이 생소한 이름의 음악인들은 누구야!! 누군데, 익숙한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 조곡을 이렇게 흥이 절로 나는 멜로디와 하모니로 바꿔놓은 거야!하고 외치다, 이 CD를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들을 살사 리듬으로 편곡, 연주한 CD. 그 음악이 이렇게 들릴 수도 있구나~하는 음악도 있는 한편, 개중에는 이게 살사풍? 그냥 팝스풍으로 편곡 연주한 거 같기도 하고..하며 개성 부족에 갸우뚱하게 만드는 곡도 있지만, 집안일 할 때 틀어놓았더니, 흥겨운 리듬이 시간을 금방 가게 해준다. 구입해서 후회없는 CD.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erky 2005-08-19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회되면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호두까기 인형 음악은 저같은 음악 문외한도 아는데. ^^;

moonnight 2005-08-1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도 몰랐는데요. ;;; cubanpercussion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흥이 나는 듯 하네요. 저도 들어보고 싶은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