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올라가는 '집을 떠나서'입니다.
드라마 아이리스에 나왔던 다자와호반의 호텔 이스키아. 호수쪽으로 난 발코니에서 본 아침풍경입니다. 휴양하기 딱 좋을 거 같은 호텔이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이번엔 1박밖에 못했지만, 다음엔 따뜻할 때 며칠 더 숙박하면서 쉬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이것도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나와서 유명해진 다츠코. 다자와호수 일주버스도 관광버스도 다 여기서 사진촬영할 시간을 주기위해 정차합니다. 저희 일행은 버스 시간 맞추기 힘들고 눈도 많이 쌓여서 택시를 대절해서 갔는데, 기사님 왈 '아무것도 없는 곳에 관광하러 왔네요' 이게 다 드라마 아이리스때문입니다^^;; 숙소에서 호수를 반바퀴 돌아서 다츠코상에 도착하자, '단체관광객들 오기 전에 빨리 찍고 와요~'라고 기사분이 조언을 해주더라구요. 바로 대만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 엄청난 눈으로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되는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는데, 택시기사님이 또 조언을 날리십니다. '그렇게 애쓰지 않는 게 좋아요. 위에서 찍는게 눈높이가 맞아서 더 사진찍기 좋아요~' 그 순간 일행 한명이 미끄러져서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그래서 다시 위로 올라와 찍은 사진.
이건 다츠코상 옆의 신사. 그리고 신사에서 도로 건너편에 있는 공중화장실이 사실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혼욕탕 입구로 쓰였다는 놀라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긴, 뉴토 온천의 혼욕탕은 그렇게 남녀별 입구가 나란히 있지 않더라구요 ㅎㅎㅎ
다음 목적지인 가쿠노다테로 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던 다자와호역. 우리나라도 작년 올해 엄청 눈이 오니까, 저런 기계가 보급되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자와호에서 이렇게 눈에 놀랐는데, 다음에 이동한 가쿠노다테에는 눈이 더 많이 와 있었습니다. 역앞에 쌓아놓은 눈이 사람 키를 훌쩍 넘었다죠. 3년전에 혹카이도를 다녀와서 이 정도야 뭐~ 했는데, 일행은 슬슬 눈에 질리기 시작합니다. '눈이 많이 온 아키타를 보고 싶다고 한게 누구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