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주문은 2000년3월1일 삼일절이네요.
배송지 주소는 당시 근무하던 회사, 부재시 대신 받을 사람은 총무과 직원으로 되어 있고, 짝수번째 토요일에는 배송하지 말아달라고 유의사항에 써놨네요. 알라딘은 제가 이용한 첫번째 온라인 서점이고, 그 후에 다른 곳도 서너군데 이용해봤지만, 90% 알라딘 주문으로 정착했어요. 회사원 시절에는 근처에 반디&루니스가 있어서 거기서도 많은 책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지방이라 대형 서점이 없고, 또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려고 알라딘에 대부분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추억이 방울방울인데, 주문 도서 명단을 보니까, 회사 근처 좁다란 원룸에서 스탠드 하나 켜놓고 이 책들을 읽던 상황이 그대로 떠올라 약간 센티멘탈 무드. 얼마전 '스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없으세요?'라는 질문을 받아서, 제 반응이 탐탁치 않으니까, 질문자가 다시 '5년전은요?'하고 묻길래 '5년전이라면 이전 직장에서  최고로 잘 나가던 때였구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소위 철밥통 직장으로 옮겼어도 회의감 드는 건 마찬가지인데, 그때라면 돌아갈만 하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첫 주문이 바로 그 시기와 일치하는군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1 가격 : 6,65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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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 연대기 1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1 가격 : 6,000 원
마일리지 : 0원 (0%)
앰버 연대기 2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1 가격 : 6,000 원
마일리지 : 0원 (0%)
앰버 연대기 3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1 가격 : 5,600 원
마일리지 : 0원 (0%)
황금나침반 1
필립 풀먼 지음, 이창식 옮김
1 가격 : 7,22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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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11-26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황금나침반은 왜 1권만 주문하셨는지요? 그냥 궁금합니다. 저는 1권 읽고괜찮으면 다읽고 그런 스타일은 아닙니다. 사기로 하면 다사고 아니면 한권도 안사는 스타일.... 5년 전이라, 전 그때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전혀 없답니다^^

BRINY 2005-11-2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 1권밖에 안 나왔던 시점이라서요. 전 그 책 별로 재미없었는데, 남동생이 절찬을 하면서 보길래 결국 시리즈 다 주문해서 봤어요.

물만두 2005-11-2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1일... 003파의 보스십니다^^

마태우스 2005-11-26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전 시리즈가 1권만 나오면 절대 안삽니다. 2권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안되서요.

▶◀소굼 2005-11-26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작부터 여럿 주문하셨군요: )

딸기 2005-11-26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첫 주문이 황금나침반이었는데. 반갑습니다. ^^
앰버연대기도 너무너무 좋아해요

BRINY 2005-11-26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마태우스님/그 시리즈 번역 출판이 원서랑 거의 비슷하게 진행되어서 그랬어요. 그리고 1권만으로도 일단 스토리 하나 완결은 되구요.
소금님/모아서 주문하는 버릇은 지금이나 그때나.
딸기잼 아줌마님/안녕하세요? 시리즈 중에선 그래도 1권 황금나침반이 제일 나았어요. 그것보다는 앰버 연대기가 훨씬 재미있었구요.

파란여우 2005-11-26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행복나침반님을 모셔와야 할 듯^^'그리고 에코의 책은 읽다가 만 책으로
지금도 열심히 잠을 자고 있다죠..완독하셨나요? 그렇담 존경합니다.

BRINY 2005-11-2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다 말았는데, 친구가 읽고 싶다고 해서 빌려준 채 '안' 받고 있습니다.

비로그인 2005-12-03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지는 아닙니다만 '안'받고 있는 것이 맞는지요?

BRINY 2005-12-0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그러니까 돌려달라고 독촉을 안한채 몇년이 흘렀다는 뜻입니다. Jude님.
 

1교시 수능 감독하고 왔다. 첫 수능 감독이라 긴장했는데, 1교시가 언어 영역이라 선택 과목도 없고, 고사장이 우리 학교고, 제1감독님이 무척 꼼꼼하고 조용하신 분이라 그랬는지 별탈없이 잘 치뤘다. 28명중 8명이 결시라. 수시 붙어서 안오는 거겠지? 90분 시험이긴 하지만, 준비시간까지 2시간쯤 들어가서 서있었지만, 별로 다리가 아프다던가 시간이 안간다든가 하는 느낌은 없었다. 이과 애들이고, 이 동네 '전통 명문고' 학생이 없어서 그런지, 언어 영역 별로 긴장 안하고 천천히 푸는 거 같았다. 근데, 내가 근현대사 가르치는 문과애가 하나 섞여 있어서 놀랐다. 너, 정말 배우지도 않은 과탐 4과목 선택해서 풀 수 있니?

아! 근데, 이 녀석 1교시만 보고 사라졌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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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1-2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원하는 만큼 성적을 올려야 할텐데...
시험의 난이도는 어떠한지...

로드무비 2005-11-2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수능 현장 생중계!
애 많이 쓰십니다.^^

엔리꼬 2005-11-2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황스런 경우를 안당하셔야 할텐데요.. 갑자기 화장실에 간다던지,, 시험시간 끝났는데 마킹 못했다고 울고 불고 사정한다던지..

물만두 2005-11-2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이도 새벽같이 나갔습니다. 브라이니님 수고하세요!!!

BRINY 2005-11-23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화장실에 가겠다는 애가 있었는데, 글쎄 복도 감독관이 안나타나는 거여요. 그냥 애 데리고 화장실로 뛰었는데, 생각해보니, 여자인 제가 남자애를 데리고 뛰어도^^;; 마침 옆 고사실에서도 남자 선생님이 애 데리고 뛰어나오셔서 다행이었어요^^;;

BRINY 2005-11-2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컴컴한 새벽에 택시타고 고사장 이름 대니까, 수험생이네요. 감독관이요~했더니, 감독관은 택시비 받아야하나?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moonnight 2005-11-2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 많으시네요. 모두다 제 성적만큼 실력발휘 해야 할텐데요.

paviana 2005-11-2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예전에 학교에서 수능볼때 감독한 적 있거든요...제평생 제일 열심히 눈에 불을 켜고 시험감독봤어요...근데 다리 아프고 넘 힘들었어요...하지만 나중에 나온 수당보고 입이 헤벌쭉 했다지요..
오후에도 고생하세요..

BRINY 2005-11-23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viana님/어, 그 때 선배님들이 감독하셨었나요? 전 제2외국어 선택이라 어학실(대학원관 2층)에서 시험 봤는데, 다 나이든 분들이 감독으로 들어오셨던 걸로 기억해요.

으응~ 3교시 외국어는 제1감독관이 걸려버렸어요! 긴장!
 
스페셜 에이 S.A 3
미나미 마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명문 사립학교에서도 초 엘리트 학급인 Special A반에 소속된 7명의 학생들을 둘러싼 이야기.
내용은 정말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소녀 만화의 전개입니다. 늘 노는 거 같아도 공부도 스포츠도 뛰어나고 집안도 좋은 SA의 학생들이 벌이는 일상. 여학생들의 영원한 동경이죠. 그런데, 그 중 예외적으로 평범한 목수인 아버지를 둔 만년 전교 2등 소녀 히카리가 주인공입니다. 꽃보다 남자의 F4, 오란고교 호스트 클럽의 호스트 클럽 등등을 연상케하는 설정이죠. 그런데, 그림이 참 시원시원하고. 애들 하는 언동이 그냥 예쁘다가 아니라 '귀여워요!' 뻔한 내용이잖아~라고 생각하면서도 신간이 나올 때마다 보게 되네요.
3권에서는 카리스마와 미모를 자랑하는 학부모 겸 학원 이사장도 출연합니다. 제가 이런 캐릭터에 또 약해서, 와~ 멋져, 엄마~ 하면서 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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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1-2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자연마을 해면
자연마을
평점 :
단종


Kel님 리뷰를 보고 하나 장만했어요.
화장은 클렌징 오일로 지우고 물로 씻어내지만, 그 후에 다시 클렌징 폼이나 비누로 이중세안을 하죠. 그냥 이 해면을 적셔서 비누나 클렌징 폼을 거품내서 바로 얼굴을 닦는데, 전에 가끔 극세사 타올을 쓰던 때보다 자극 없구요, 그러면서도 쓰고나면 얼굴이 매끈매끈해진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콧등의 블랙헤드도 제법 줄어든 거 같구요. 전에 주1회 정도 화장이 잘 안받는다던가, 피부가 거칠어진거 같다던가 해서 사용하던 필링제품을 해면 사용 후에는 손대지 않을 정도여요.

저렴한 가격에 사용하기 편리하고 성능좋고. 왜 진작 이걸 써 볼 생각을 안했을까하고 후회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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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5-11-21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렇게 좋아요? 저도 한 번 사용해보고 싶어지네요. ^^

Laika 2005-11-21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코에 블랙헤드가 줄어든다고요...최근 읽은 리뷰중 가장 혹~하는 리뷰네요...(추천은 구매할때 할께요..^^)

kleinsusun 2006-01-09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ood morning!
저희 출근시간은 8시. 전 항상 7시 25분에 출근한답니다.^^(통근버스 타기 땜에...)
Briny님 서재에 놀러 왔다가 해면 review를 보고 오호....사야지! 하고 있어요.
근데, 이게 하나에 1,200원이니 무료배송을 하려면 몇개를 사야 하는거예요? ㅎ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요전날 자습시간에 이 책을 읽고 있었더니,

 [선생님, 우리 바보 만들려고 그러죠?]

 

 

 

    오늘은 이 책을 읽고 있었더니,

   [선생님, 죽으시려고요?]
  [어떤 방법이 가장 쉽게 죽는 거래요?]
  [지금까지 몇가지 방법 나왔어요?]

 

애들 앞에선 아무 책이나 읽으면 안되겠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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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11-14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하
말이나 잘들어 임마 콩 ! 해주고 싶네요.^^

깍두기 2005-11-1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사실 우리가 애들 바보 만들고 있기는 해요^^;;;

물만두 2005-11-1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표지를 쌓야 한다니까요 ㅜ.ㅜ

moonnight 2005-11-14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역시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선생님의 애환이.. ^^;

울보 2005-11-14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네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확와닿네요,,

낯선바람 2005-11-1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엔리꼬 2005-11-15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웃겨요.. 후훗

비로그인 2005-11-16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화 `차례로 익사시키기'는 어떻습니까. 푸후훗

홍당무 2005-11-2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보 만들기라... 읽고 소감은 어떠신지요? 전 별로 였던지라...

BRINY 2005-11-2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당무님, 살아계시군요!
어떤 점이 별로였나요? 전 전적으로 책 내용에 수긍할 수는 없지만, 참고가 될 점도 많았어요. 무엇보다 미국에서 '올해의 교사상'을 수상한 사람이 이런 논리를 내세울 수 있다는 게 놀랍고 부러웠어요.

조선인 2005-12-0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