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주문은 2000년3월1일 삼일절이네요.
배송지 주소는 당시 근무하던 회사, 부재시 대신 받을 사람은 총무과 직원으로 되어 있고, 짝수번째 토요일에는 배송하지 말아달라고 유의사항에 써놨네요. 알라딘은 제가 이용한 첫번째 온라인 서점이고, 그 후에 다른 곳도 서너군데 이용해봤지만, 90% 알라딘 주문으로 정착했어요. 회사원 시절에는 근처에 반디&루니스가 있어서 거기서도 많은 책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지방이라 대형 서점이 없고, 또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려고 알라딘에 대부분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추억이 방울방울인데, 주문 도서 명단을 보니까, 회사 근처 좁다란 원룸에서 스탠드 하나 켜놓고 이 책들을 읽던 상황이 그대로 떠올라 약간 센티멘탈 무드. 얼마전 '스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없으세요?'라는 질문을 받아서, 제 반응이 탐탁치 않으니까, 질문자가 다시 '5년전은요?'하고 묻길래 '5년전이라면 이전 직장에서  최고로 잘 나가던 때였구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소위 철밥통 직장으로 옮겼어도 회의감 드는 건 마찬가지인데, 그때라면 돌아갈만 하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첫 주문이 바로 그 시기와 일치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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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11-26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황금나침반은 왜 1권만 주문하셨는지요? 그냥 궁금합니다. 저는 1권 읽고괜찮으면 다읽고 그런 스타일은 아닙니다. 사기로 하면 다사고 아니면 한권도 안사는 스타일.... 5년 전이라, 전 그때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전혀 없답니다^^

BRINY 2005-11-2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 1권밖에 안 나왔던 시점이라서요. 전 그 책 별로 재미없었는데, 남동생이 절찬을 하면서 보길래 결국 시리즈 다 주문해서 봤어요.

물만두 2005-11-2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1일... 003파의 보스십니다^^

마태우스 2005-11-26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전 시리즈가 1권만 나오면 절대 안삽니다. 2권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안되서요.

▶◀소굼 2005-11-26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작부터 여럿 주문하셨군요: )

딸기 2005-11-26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첫 주문이 황금나침반이었는데. 반갑습니다. ^^
앰버연대기도 너무너무 좋아해요

BRINY 2005-11-26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마태우스님/그 시리즈 번역 출판이 원서랑 거의 비슷하게 진행되어서 그랬어요. 그리고 1권만으로도 일단 스토리 하나 완결은 되구요.
소금님/모아서 주문하는 버릇은 지금이나 그때나.
딸기잼 아줌마님/안녕하세요? 시리즈 중에선 그래도 1권 황금나침반이 제일 나았어요. 그것보다는 앰버 연대기가 훨씬 재미있었구요.

파란여우 2005-11-26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행복나침반님을 모셔와야 할 듯^^'그리고 에코의 책은 읽다가 만 책으로
지금도 열심히 잠을 자고 있다죠..완독하셨나요? 그렇담 존경합니다.

BRINY 2005-11-2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다 말았는데, 친구가 읽고 싶다고 해서 빌려준 채 '안' 받고 있습니다.

비로그인 2005-12-03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지는 아닙니다만 '안'받고 있는 것이 맞는지요?

BRINY 2005-12-0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그러니까 돌려달라고 독촉을 안한채 몇년이 흘렀다는 뜻입니다. Jude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