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릴까 하다가 쑥스러워 오늘 올린다. 소심하긴~
어제 새벽 : 친구가 7월 7일 7시 7분에 맞추어 문자를 연타로 보내주면서 기분이 상쾌해졌다. 신랑은 아버님 모시고 예약된 대전 안과 검진가느라 7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하필이면....누굴 원망하리... 미역국은 그냥 생략하려다가 전날 후배가 점심 사주면서 생일때 미역국을 먹어야 인복이 많다는 말에 내손으로 미역국 끓여먹었다. 미역국이랑 이것저것 반찬 챙기고 "보림, 규환아 엄마 노래 불러주어야지" 했더니 "케익도 없는데 무슨 노래" 한다. 흐흑..... 아빠랑은 저녁을 먹기로....
오전. 특별한 조짐도 없다. 친정식구들 전화 오고, 강릉 출장이라고 친구한테 전화오고....시어머님은 전날 금일봉 주시고.... 친구들한테 연신 전화만 온다. 다 입으로 떼우려고 하는군. 하긴 나도 뭐 작년, 올해 그다지 챙겨준 기억이 없다. 다 먹고 살기도 바쁘잖여~~~ 하긴 친구랑 후배, 올케, 엄마한테는 미리 받았다. 언니는 말로만 "담주에 만나서 사줄께"
점심시간. 후배랑 친구랑 칼국수 먹으러 갔다. 칼국수 집에 가서는 "먹고 싶은거 다 시켜"라고 말하는 생뚱맞은 친구. 뭘 더 시키냐고..... 그냥 팥칼국수 먹었다. 친구가 디저트로 아이스커피도 사준다고 '베스킨라빈스'에 차를 세우란다. 알져. 왜 빨리 안나오는겨...한참후 커다란 아이스크림 케익이랑 아이스커피 들고 나온다. 헉. 이런 감동의 물결~~~~~ 고마워~~ 그 친구 내려주고 도서관 다 왔는데 "급하게 오느라 샴페인 계산만 하고 놓고 왔다"고 한다, 아까워~~~
2시쯤. 전화가 온다. "정**"님 꽃다발 배달때문에 주소 확인합니다" 누굴까? 조금 있다가 이렇게 예쁜 꽃다발이 도착했다. 헉.

그리고는....4시쯤 되어서~~~ 이런 꽃바구니랑 바나나케익이랑 보졸레(?) 와인까지 왔다~

헉.... 난 꽃바구니 정말 싫어하는데. 왜 또 꽃바구니를 보냈냐고요......차라리 화분을 보내줘...어쨌든 그래서 여직원들이 모여 파티를 했던 것이다. 바나나 케잌으로 파리를 하고,


아이스크림 케잌은 집에 가져와서 아이들이랑 했다. 아쉽게도 아이스크림 케잌이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체리 쥬빌레(?)'라 별로 인기가 없다. 집에서 촛불 댕기고 노래부르고 보림이는 볼펜을 규환이는 지우개를 선물로 내놓았다. 보림이 "엄마 이거 저 갖으면 안되요?" 한다. 사주고 다시 뺐네~~~ 저녁은 보림이 영어선생님이 8시에 오시는지라.....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에 탕수육 먹고 왔다....헉...
이렇게 서른 **의 생일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