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보내준 메일
참 마음에 와닿는 글이라 친구가 보내주는 편지들과 함께 적어 본다. 

노닥거릴 친구

마음을 열고
함께 노닥거려줄
진정한 친구를 만나야 한다.
어디서 만나야 하냐고?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자.
하고 싶은 일을 가르치거나, 하는 곳을 찾아서
사람들과 소통해 보자. 사람을 골라 만날 때 우선,
본인이 좋아하는 곳을 찾아나서는 방법이 좋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소통하면서
관계망을 넓혀나가는 것이다.
- 최영선의《마돈나, 결혼을 인터뷰하다》중에서 -

* 역사와 민족을 논하는 친구도 필요합니다.
인생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편안한 친구는 함께 '노닥거릴' 친구입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통하는 친구.
어느 곳에서 만난 친구인지도 중요합니다.
좋은 곳에서 만나야 좋은 꿈을 나누며
더 멋있게 노닥거릴 수 있습니다. 

 

 
나의 노닥거릴 친구 1 
제부도 여행에서 맛있는 회를 사준 친구에게 알라딘 블로그를 알려주었더니 보내준 메일.  

40이라는 나이임에도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자기 일이 있음에,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인정 받으며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에,.
부족함을 보지 않고 가진 것에 만족을 하며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있음에, 
가끔은 여행을 하며, 자연을 보며, 영화를 보며, 책을 보며,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있음에,
늘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가족이 있음에,

이 모든 것을 가진 그대에게
친구인 나 은영이는 잘 하고 있다고
너무 너무 대견한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
사랑해.. 

나의 노닥거릴 친구 2
고 3시절. 독서실에 가면 30분도 채 넘기지 못하고 졸고 있는 나를 위해,
별을 보자며 옥상에 데리고 가 잠을 깨게 한 친구.    
지금은 1년에 한번 만나기도 어렵지만 마음은 늘 함께 있는 친구가
우연히 싸이를 둘러보고는 남긴 글. 

사랑하는..
너무나 보고픈 내친구 세실(이름을 대체)아..
2시간이 넘도록 니싸이를 둘러보는동안
너무 행복했단다.. 여전히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멋진 내친구..(자랑스럽다)
가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보림이와 규환이가 커가는걸 이렇게밖에 못보는구나.. 왠지 내가 할 아주 중요한 일을 못하고 있는 느낌... 너무 속상하다. 날 누구보다 착하고 좋은 이모로 확실히 알렸어야 하는데..아직 늦지 않았겠지만 자신없다.(ㅋㅋ 알지? 넘 멀고 니애들이 너무 커버렸어..사춘기에 새로운 이모는 좀 어렵지??) 그래도 언젠가는 내가 최고이모가 될거야^^
세실아, 내 인생 계획중에 하나가 친구랑(아마도 너일거야ㅋㅋ) 외국여행 10번이상 하기! 가 있으니 준비하고 있으렴...
건강하고 돈도 좀 모아놓고....언제나 사랑한다..잘지내렴.
이글을 니 싸이에 올리려했더니 등록이 안되는구나..
그래서 여기다 남긴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여우꼬리) 내 곁에 없지만 읽고 싶은 책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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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10-11-0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 없는 것 같아요. 카운슬러를 정기적으로 만나다 보니 더욱 그런 듯... 그 사람한테 더 제 속얘기를 많이 하게 돼요. 왜냐하면 그 사람은 제가 믿을 수 있는 카운슬러니까요. ㅋㅋ 사실 그런 친구가 몇 있긴 한데, 모르겠어요. 잘...

세실 2010-11-06 06:41   좋아요 0 | URL
카운슬러를 정기적으로 만나시는군요.
요즘은 누군가에게 내 속마음을 드러낼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스트레스를 좀 해소하지요. 친구도 나름이더라구요. 내 속내를 몽땅 드러내도 전혀 부끄럽거나, 소문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친구가 좋죠. ㅎ

꿈꾸는섬 2010-11-0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친구들이랑 참 많이 노닥거렸는데 말이죠.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요.
아이들 좀 더 키워놓고 친구들 만나 노닥거리고 싶네요.

세실 2010-11-06 06:42   좋아요 0 | URL
그쵸. 아이들 어릴땐 참 힘들어요. 저도 주말엔 거의 아이들과 함께 했지요. 아이들이 엄마를 찾지 않을때 그때 가끔 친구들과 만나셔야 할듯.
한달에 한번 정도의 화려한 외출은 지금도 가능하겠죠?

좋은날 2010-11-0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가는 글이예요..
가끔 누군가에게 전화 걸어 수다떨고 싶은데
막상 전화할 친구가 없다게 인생 헛살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멀리서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는 님이 부러워요.

세실 2010-11-06 06:4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그쵸. 저도 가끔 커피 마시러 가고 싶은데 아무도 없을때 그땐 서럽더라구요. 다들 왜그리 바쁜지.....
이 친구랑도 서로 바빠서 못 만나요. 이렇게 늘 마음뿐인거죠.

sslmo 2010-11-05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고 돈 좀 모아놓고...이 구절에서 쿵~했잖아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친구를 가진 님,정말 부러워요~^^

세실 2010-11-06 06:4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건강이야 뭐 아직은 괜찮은데..저 돈이 문제군요.
모아 놓기는 뭐 마이너스 통장으로 해결하죠. ㅎㅎ
얼른 마이너스 통장 갚아야지....
고등학교, 대학교를 함께 했던 친구라 워낙 끈끈하죠.
1년에 한번 만나도 통하는 친구.

무스탕 2010-11-05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동창 셋, 저까지 넷이서 여지껏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정말 죽을때까지 같이 갈 친구들이죠.
이 애들 하고는 1년에 한 번 만난다고 해도 어색해 나눌 말 없는 사이가 아니니 정말 '친구'라고 할수 있지요 ^^

세실 2010-11-06 06:4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죽을때까지...
저도 이 친구를 포함해서 넷 있어요.
1년에 4번은 정기적으로 만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정스러워 집니다. 어쩜 서로 할말이 그리 많은지 헤어질땐 늘 아쉬워 합니다. 다음엔 1박 하기로 했어요. 전혀 부끄럽지 않아서 좋아요.

마녀고양이 2010-11-05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홋, 언니.. 여기 이쁜 동생두 하나 있잖우? 그징~~~

세실 2010-11-06 06:47   좋아요 0 | URL
맞아용. ㅎㅎㅎ
20날 오는거 봐서요~~~
여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그저 좋은데 제가 좀 서툴러요.
이뿌게 봐주세용.

같은하늘 2010-11-06 13:15   좋아요 0 | URL
호홋, 언니.. 여기 이쁜 동생두 하나 있잖우? 그징~~~

저도 요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보고 싶은데 성격상 안되요.ㅎㅎ

글샘 2010-11-05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돈 좀 모아서 해외여행 10번이면... 노닥거리는 거 아니라고 봅니다.

세실 2010-11-06 06:48   좋아요 0 | URL
뭐 제가 10번을 함께 하겠어요? 한, 두번 가능할까? 가까운 곳으로...ㅎ
일본, 홍콩 정도? 아직도 반은 더 살아야 하잖아요~~
인생은 60부터. 콜~~~~~~~
아 마이너스 통장 빨랑 제로 만들어야지.

같은하늘 2010-11-06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우면 지는거래도 부러워용~~~
왜 내 친구들은 컴을 멀리할까?

세실 2010-11-06 21:30   좋아요 0 | URL
호호호 솔직한 님 ㅎㅎ
제 친구도 멀리해요. 그중 이 친구가 좀 시간이 많아서 알려주었답니다.

후애(厚愛) 2010-11-0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노닥거릴 친구가 있었음 좋겠어요.
요즘 간절히 노닥거릴 친구가 필요해요. 그런데 그런 친구가 없어서...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세실 2010-11-06 21:31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님은 좀 그러시겠다. 가끔 외로우실수도...
대신 님옆엔 친구같고, 애인같은 멋진 옆지기님이 계시잖아요.
님도 편안한 주말 되세요~~~

노이에자이트 2010-11-06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나 고양이를 데리고 나와서 나와 노닥거릴 친구가 있다면 좋겠어요.여건만 허락된다면 오소리도 데리고 나왔으면 좋겠어요.제가 오소리를 좋아하거든요.

세실 2010-11-07 23:19   좋아요 0 | URL
아 그것도 좋겠네요. 서로 같은 취미(?)가 있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될듯.
오소리? 애완동물로 키우나요? ㅎ
요즘 우리 아이들은 고슴도치를 키우고 싶어 하는데 제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11-08 16:33   좋아요 0 | URL
전에 방송을 보니까 길잃은 아기오소리를 키웠는데 다 큰 후에는 강아지처럼 주인이 퇴근하면 반겨주고 그러더라구요.굉장히 깔끔해요.식용이나 약용으로 쓰려고 대량사육하는 곳도 있어요.그런데 너구리와 오소리를 구별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와...고슴도치 귀엽잖아요.조그만 동물이니 특별히 귀찮지도 않을 거에요.

세실 2010-11-08 23:48   좋아요 0 | URL
오소리가 그렇군요. 너구리와 오소리라 음 저도 구별 못해요. ㅎㅎ

오늘도 카페에서 열심히 알아보았는데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홈플러스 이런 곳보다 카페 직거래가 훨씬 건강한 놈들로 분양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내일이면 아마도 결정할 듯 합니다.
전 동물은 죽음이 두려워 못키우게 하는데 왠지 고슴도치는 정이 가요. 이번엔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화이트 초코가 이쁘더라구요.

노이에자이트 2010-11-09 16:15   좋아요 0 | URL
가족 모두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구입하면 고슴도치의 이쁜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려주세요.

비로그인 2010-11-06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 글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것이, 부러우면서도 한편 마음이 짠한것이..
지금 제 페이퍼에 올려, 듣고 있는 노래랑 딱 맞아 떨어지네요~

believe .. 친구분들과 눈을 맞추며 그 단어를 얘기하시는 듯 해서 ^^ 갑자기 기분좋은 웃음이 납니다~

세실 2010-11-07 23:28   좋아요 0 | URL
I believe 듣고 계시죠. 참 좋아요~~~
나이 들수록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장맛과 친구는 오래 묵을수록 좋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딱 맞아요. ㅎ
행복한 주말 되셨나요?

2010-11-26 0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6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