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는 언제나 그렇듯, 제목처럼 직접적이지는 않다.
제목을 자극적으로 쓰는 것은 어느 정도 의도된 일이기는 하지만,
자극적인 제목처럼 '유머'를 가장하기 제격인 것은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돈 버는 패턴이 두 가지가 있는데,
현대로 올수록 패턴이 전도되는 현상을 보게 된다.
하나는 돈을 앞에 두고 버는 형태이다. 말 그대로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패턴이다.
새마을 운동이나 지금은 사향산업이 되어 버린 경공업, 농업, 수산업 등 열심히 일해서 일한 만큼 양식을 얻는 방법이 돈을 앞에 두고 버는 형태이다. 이것은 매우 건전한 방식이고, 공무원들이 업무상 배임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돈을 '직분' 위에 둔 행위이므로 돈을 앞에 두고 버는 형태이다.
이와 반대로 돈을 뒤에 따르게 하면서 버는 방식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돈을 너무 따르려 애쓰지는 않았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ㅣ
돈을 죽게 따라간다고 돈이 잡힐까? 그건 아니다.
10억 만들기, 3억 만들기 등의 책들은 마치 그것만 읽으면 3억이나 10억이 만들어질 것처럼 뻥을 치지만,
알고 보면 근면과 절약, 돈의 흐름 파악 등 재테크의 시시콜콜한 방법을 포장한 것에 다름아니다.
우리가 솔깃하는 것은 10억이나 3억이라는 단어이니 우리의 마인드는 이미 '돈을 따르는' 것이 아닐까.
돈을 뒤에 두고 버는 사람들은 '돈의 생리'를 아는 사람이다.
자존심이고 뭐고 접고 들어가면 상대가 재미없어 하듯,
돈을 일부러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돈을 잊어버리는 것도 아니다.
'돈'만 보다보면 '돈 버는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돈 버는 길'을 주시하고 있으면, 돈을 잃어버릴 리가 없다.
돈을 따르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은 '논어'를 들으면서 문득 생각해낸 구절이다.
"인자(仁者)는 즐겁게 인을 실천하고(樂仁), 지자(智者)는 인이 큰 이로움이라는 것을 안다(利仁)"
- 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