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는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줄로만 알지만
이는 보기 흉할 뿐이오,
착한 것만이 착한 줄 알지만
이는 착하지 않은 것이다.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 노자 도덕경
선과 악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것들 또한 우리들이 사물을 그 자체로 고찰할 경우 사물에 있어서의 아무런 적극적인 것도 지시하지 않으며, 사유의 양태나 우리가 사물을 서로 비교함으로써 형성되는 개념일 뿐이다. 왜냐하면 동일한 사물이 동시에 선이고 악일 수 있으며 양자와 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음악은 우울한 사람에게도 좋고, 슬픈 사람에게는 나쁘며, 귀머거리에게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 스피노자 에티카
왕필을 펴들자마자 엄청난 문장들이 지나간다.
18세에 노자주를 완성한 천재에 24세에 돌아간 비운의 사나이에게서는
왜 이다지도 박력있는 문장이 퍼져나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