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딴청을 부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머리는 해야 한다고 자꾸 시키지만 몸은 귀찮아하는 것이다.

책을 읽거나 서평을 쓰려고 할 때도 몸의 저항이 어김없이 일어난다. 이때 몸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책을 읽게 해주는 방법이 있다. 바로 약속이다. 약속으로 몸을 묶어두면 어떻게든  약속을 지키려고 몸과 마음이 하나로 된다.

국민할매 김태원 씨가 무르팍도사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선 뻥 후 노력”이라는 비법을 밝혔다. 소풍 때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의 어려운 곡을 연주하겠다고 선언한 후에 밤낮 연습을 하면서 끝내 당일 연주를 해낸다. 창피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몸과 마음이 하나로 된 것이다.


안철수 교수(카이스트, 왼쪽)와 록커 김태원 씨(오른쪽)는 '자기 약속'을 통해서 실력을 쌓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사진 : 위키트리)

안철수 씨의 경우도 비슷하다. 모 인터뷰에서 안철수 씨는 자신의 공부법을 공개했다. 자신도 알 리 없는 최신 기술에 대해서 칼럼을 쓰겠다고 기자에게 전화를 해서 지면을 비워두게 한다. 마감일과 지면이 있고 알맹이가 없는 상태에서 그는 최신 기술에 매달리고 결국 좋은 칼럼을 게재한다. 이런 식으로 그는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것은 책에 적용해도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한데, 나는 이것을 약속독서라고 부른다.

앞쪽형 인간의 저자인 나덕렬 박사(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의사)는 공개 석상에서 이야기를 할 때 앞쪽뇌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앞쪽뇌를 통해 뒤쪽뇌에 축적된 지식이 재구성되고 자신만의 지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약속 독서는 읽어야 할 책을 읽게될 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약속독서의 방법은 간단하다. 독서토론회를 하거나 친구와 커피숍에서 책 내용을 소개해주겠다고 공언하거나 어떤 약속이든 하면 된다. 독서토론을 하면 발제와 토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약속을 하게 된다.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 이지성 씨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대학과 일반에서 인문고전 독서토론회가 무척 활성화되었다고 하는데, 인문고전뿐만 아니라 독서토론을 통한 “함께읽기 효과”와 약속독서를 통한 뇌의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무척 완성도 높은 독서 프로그램이다.

약속의 힘은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서도 중요하다. 회사의 비전과 목표(약속)이 공감대를 얻으면 모든 구성원이 한몸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는 각자가 살길을 모색하게 돼 회사가 점점 활력을 잃어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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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7월 18일부터 7월31일까지 매일 <독서의 기술>을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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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11-07-2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페이스북을 시작하여서 소셜북스에 좋아요~! 했답니다. 근데 운영자가 승주나무님 이신가요? ^^
여하튼 페이스북에서도 뵐 수 있게 되었네요. 반갑습니다~!

승주나무 2011-07-21 17:23   좋아요 0 | URL
가시장미 님 안녕하세요. 소셜북스 운영자 맞습니다. 페이스북 운영하느라 알라딘 서재질 뜸하게 됐습니다. 페북에서 만나 반갑네요. 오랜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