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리산 농부 송헌수 님이 키운 "제멋대로 유정란"입니다. 알을 낳은 곳은 가장 은밀하게 그리고 편안한 닭호텔로 꾸며줘야 암 탉들이 좋아합니다. 송헌수 님은 자신이 '닭의 심부름꾼'일 뿐이라고 말씀하셨죠. 카이스트는 학생들의 주인 행세를 하고, 학생들이 알을 낳는 곳을 가장 드러나고 불편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이런 유정란이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겁니다.
서남표 총장님,
지리산 끝자락에서 제멋대로 키워진 닭이 낳은 달걀(제멋대로 유정란)을 선물합니다.
가운데는 큼지막하지만 양쪽 4개는 몹시 작습니다.
그 4개를 '초란'이라고 합니다. 닭이 처음으로 낳은 달걀이라는 뜻입니다.
카이스트에서는 4명의 학생이 안타깝게도 자살하고 말았죠.
알이 작다 해도 그 알에서 태어나는 닭이 작지는 않습니다.
초란에서 태어난 닭이 더 많은 알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크든 작든 한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서남표 총장님과 카이스트가 학생들에게 한 정책을 이 달걀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양쪽의 4개는 상품성이 없다며 당장 깨뜨려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운데 있는 큼지막한 달걀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달걀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겠죠.
그래서 결국 10개의 무궁무진한 잠재력 중에서 9개는 버려지고 기껏해야 1개 정도만 빛을 보겠죠.
학교에게 영광을 줄 수 있는 확률이 1/10로 줄어드는 어리석은 방법입니다.
카이스트와 서남표 총장님이 고민하셔야 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이 10개의 잠재력을 잘 키워서 사회에 공헌하게 만들까 아닐까요?
애초에 4개의 작은 달걀을 깨뜨리는 게 목표는 아니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