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안희태 기자의 트위터(twitter)에 놀러 갔다가 의미심장한 글을 봤습니다.
"평택 쌍용자동차에서 3일째.... 넘 힘들다. 비오듯 쏟아지는 땀과 더위도 밉지만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이 서로 갈라져 싸우는 모습은 정말 싫다.."
정말 사람을 힘빠지게 하는 것은 불볕 더위에 서서 현장을 지켜야 하는 고단함이 아닐지 모릅니다.
공권력이라는 무시무시한 권력이 휘두르는 곤봉과 물대포가 아닌지 모릅니다.
어제까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하는 행동이 사람을 김 빠지고 힘들게 만듭니다.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사람까지 힘을 쏙 빼놓습니다.
일상을 함께 지낼 동료가 혹시 유사시에 나의 등에 칼을 꽂는다고 생각하기만 한다면,
그에게 의지하거나 신뢰를 줄 수 있을까요??
옆 동료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면 사회 전체에 불신이 만연하게 돼 정말 피곤해질 것 같습니다.
▲ 사진자료 : 미디어충청
쌍용차 사측이 노조원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마치 지옥에서 악마가 보낸 문자 같네요. 온통 증오로 가득한 문자를 보니 어떻게 인간이, 아니 어제까지 함께 웃으며 일하던 동료가 동료에게 이런 문자를 보낼 수 있을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
"한때는 같은 직장을 다니던 동료였는데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다"
(쌍용차 노조원 가족의 인터뷰 일부,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