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포함해 인터넷 서점의 리뷰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중이다.
오래 전부터 교류를 하던 팀과 구상 수준의 논의를 하고 있는데,
그것만 기다릴 수 업어서.. 그간 준비하던 방식을 내놓아 본다.

이 작업은 몇 가지 작업을 위한 예비 단계다.

1. 출판

책을 쓰기 위한 데이터 작업이다.
내가 읽은 것과 내가 경험한 것이 책의 주요 재료가 되므로,
기와이면 이것이 정확히 파악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장치를 고안하게 됐다.
예전에 알라딘 블로그에 사진으로 올렸던 아날로그 DB를 노가다를 이용해 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 공유

책 읽은 내용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최소한 나의 DB에서는 <밑줄긋기> 따위를 뛰어넘는 방식이 몇 가지 있다.
상세한 키워드와 인용문, 코멘트를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물론 프로그램을 위한 준비단계다.
태그를 개별적으로 할지,
아니면 책에 대해서 따로 할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

어차피 이런 작업은 한 사람의 두뇌만으로는 부족한 작업이므로
생각날 때마다 계속 제시할 예정이다.
강호의 고수와 만나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니까.

어쨌든 이 작업은 공유가 관건이다.
예컨대 아프락사스와 승주나무가 <가난뱅이의 역습>이라는 책을 읽었다고 하자.
승주나무는 승주나의 DB를 만들 수 있고, 아프는 아프의 DB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합칠 수도 있다.
거기에 라주미힌, 제이드, 멜기세덱 등이 함께 DB를 작성해서 합치거나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의 DB를 합치면 책 한 권에 어마어마한 내용이 담기게 될 것이다.

여기에 리뷰를 덧붙이면 책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공유에 기반한 독서를 할 수 있다.
지금처럼 책 읽고 리뷰를 나누는 방식보다는 좀 더 섬세하고 넓은 차원의 공유 시스템이 시급하다.

 아래는 샘플....

이것을 하는 이유~~

근본적으로 이 시대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구질구질한 현실은 구질구질한 언어와 구질구질한 인간형이 이룬 조합이다.
새로운 언어는 책이 만들어내고 독서의 행위는 더 이상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라 읽는 단계에서 이미 공유이어야 한다...

책제목 저자 년도 독서시작 키워드 인용문 코멘트 쪽수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시시하고 답답한 인생들     10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남을 벼랑에서 밀어뜨릴 만한 용기가 있어야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보통 사람한테는 무리지   11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이렇게 되면 우수한 노예가 될 뿐이야   12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레스토랑 악덕업주에게 하면 좋은 무전 취식 전략     38~39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얻어타기에도 재무장이 필요하다   54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기무라 할아버지 같은 재활용 단골     73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충매신(지름신,충동구매)에게 홀리며 살았던 세월     74~75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바가지 씌우는 경제에 대항하기     76~77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여하튼 당치도 않은 개조를 시도해서 쓰레기를 상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누렁뱅이가 만든 것 같은 물건을 손님들이 아주 좋아한단 말씀이다.    78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자기 지역에서 물건이 돌고 돌 때 수리와 개조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중고품이 우리 손에 들어온 다음에는 어떻게든 우리 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말이다. 결국 물건에 관한 자치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얼씨구, 이거 좋잖아. 대기업이 설칠 자리가 없어진다구   79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레바논 민심을 잃은 레바논 정부나 민심을 얻은 헤즈볼라처럼) 민병조직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세탁기를 가져다주고 '아마추어의 반란'이 결국 수속절차만 까다롭고 하등 도움도 안 되는 정부보다는 믿음직스럽지 않느냐는 말이야   81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살아갈 방도가 생기지 않겠는가? 하는 작전을 챙기고자 한다.    82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노자의 소국과민, 간디의 무수한 소규모 마을 공동체, 하지메의 동네 상점 네트워크 84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아무리 미스꼬시 백화점이나 돈키호테(가전 대형 할인점)의 단일이 된다 해도 여차할 때 아무 도움도 못 받지만, 자영업 군단과 친해진다면 필시 좋은 일이 생긴다. 이것만은 명심해 두자.    86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동네회의의 본래적 의미에서 생각해 보자. 전전(戰前, 戰中)의 동네회의는 전쟁을 위한 정부의 말단조직에 불과했지만, 전후에는 그럭저럭 '자치회'라는 뜻에 걸맞는 조직으로 변하여 지역 자치를 위한 집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본래적 의미에서 자기의 마을을 스스로 운영한다는 작은 자치정부의 뜻도 지닌다. 나라의 행정관이 있다고 해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해주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한다는 것이다   88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관리형으로 변해가는 세상 - 당치 않은 질서, 근거 없는 규제, 불필요한 간섭     91~92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학생식당 혼 빼놓기     110~112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게릴라식 투쟁이란 이런 것     114~115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전경 400명을 순간 엑스트라로 만들어버린 신기     122~123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경찰관 골탕먹이기 놀이     128~133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기발한 데모가 정부를 흔들다     136~137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정당은 이렇게 이용하라     138~139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대혼란 만만세!!     140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선거공간만큼 자유롭게 야단법썩떨 기회도 없다     146~148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지금 자민당 정권을 떠받치는 것도 선거다. 데모는 불온한 세력이 전담하지만, 선거는 정권 기반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선거운동단한테는 손을 대지 않는다.우리는 규제하면 자기네들도 규제해야 하니까, 오호! 이렇게 좋을 수가   151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16:00 첫 시작부터 갑자기 DJ 욧시가 공격적인 사운드를 배경으로 "이 망할 부자 놈들아!"라고 마구 소리를 질렀다. 이 어처구니 없는 '가두연설' 덕분에 갑자기 고엔지 역 안은 불온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158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마쓰모토 하지메의 선거혁명     160~161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멕시코 사파티스타의 커피를 아나키스트 독일인이 판매하는 카페     166~167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격차사회(양극화)와 1억 총중류(중산층 천국)이라는 단어가 공존하는 사회     181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전공투와의 결별 - 감각적으로 안 맞아     186~187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아마추어의 반란과 노동운동의 차이     191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모범수냐 문제아냐 차이가 있지만 결국은 다 같은 것 - 날카롭게 풍자     194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우린 가난뱅이가 부자들을 때려잡기 위해서는뭔가 일이 벌어졌을 때 견뎌낼 수 있도록 체력을 다져놓아야 하는데, 그럴 때 씩씩하게 싸울 수 있는 노하우를 책으로 엮어내고 싶어요   195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반란의 바이블     198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30년 대출상환으로 변두리 주택가에 집을 사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죽기 전 남은 돈으로 자기 무덤을 사고 좋아들 하셔?   201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 생활 속에서 얼마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느냐, 이거야   201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가난뱅이는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아! 꼴 좋다. 이놈들아.   202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2009 2009-06-27 이라크 파병 - 열린우리당 앞에서 열린노래방을 열다     226

  

★ 독서공유를 위해 엑셀 DB를 만들고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비밀댓글에 메일주소를 써주시면 지금까지 작업했던 것을 보내드릴게요. 고민을 함께 해주시면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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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8-0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잇 깜짝이야. 읽다가 갑자기 제가 나와서... 제가 매번 빠지지 않고 하고 있는 - 소설은 가끔 예외도 - 밑줄긋기도 이런 작업의 일환이에요. 부실한 기억을 보완하고 보존하려는 몸부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