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뉴스를 보다가 이명박과 오바마의 한미 정상회담 속보가 시작됐다.
채널을 끄고 잘까 하다가 그냥 봤다.
정상회담은 지금까지 봤던 회담 중에서 가장 재미가 없었다.
심지어 부시와 이명박의 회담보다 재미가 없었다.

오바마는 시종일관 사무적인 태도로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뻔한 말을 반복했다.
이명박은 주눅이 잔뜩 들어 있는 듯했다.
이명박은 "강력하게"라는 말만 반복했다.

오바마는 이명박에게 화가 나 있는 것 같았다.
회담이 잘 안 된 것일까?
쓸데없이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FTA 문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오바마는 지난번 런던에서 했던 이야기를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반복했다.
'진전'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쇠고기와 자동차 문제를 꺼냄으로써 올해 안에 비준안 제출 의지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쇠고기 쟁점이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상세히 알고 있는 듯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광우병 쇠고기 항의 촛불시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현실을 바꿔놓지 못했지만,
세계인들의 인식을 단숨에 바꿔버렸다.
미국은 광우병 위험 쇠고기에 대한 기존의 정책을 전격 재검토했으며 방역정책을 훨씬 강화했다.

압권은 기자회견 직후였다.
머뭇거리던 오바마는 이란의 유혈사태(200만명이 선거부정을 문제삼으며 들고 일어섰고 최소 7명이 사망했다)를 거론하며
시국선언을 시작했고,
이명박은 오금이 굳어버린 듯했다.

할말을 다 마치고 나서 두 대통령은 퇴장했는데,
오바마가 이명박의 어깨에 손을 살짝 올려놓자,
이명박은 무조건반사처럼 손을 들기는 했지만,
이내 축 쳐지고 말았다.

부시 앞에서 할말을 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듣던 사람이 생각났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웠다.

출처 : mini 공감


(한미 FTA질문에 답한 뒤에)


 Okay? Thank you very much everybody ... uh, well ...
됐습니까?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 ... 아, 근데 ...


 It was on-ly -- let's see -- I think seven hours ago or eight hours ago when I -- I have said before that I have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And I think that the world has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You've seen in Iran some initial reaction from the Supreme Leader that indicates he understands the Iranian people have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시간이 딱 ... 가만 있자 ... 7시간 전인가 8시간 전에 ... 제가 말했듯이 전 그 선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가 그 선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보셨다시피 이란에서 최고지도자의 첫 반응을 좀 보면 그건 이란 국민들이 선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이 알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Now, it's not productive, given the history of U.S.-Iranian relations, to be seen as meddling -- the U.S. President meddling in Iranian elections. What I will repeat and what I said yesterday is that when I see violence directed at peaceful protestors, when I see peaceful dissent being suppressed, wherever that takes place, it is of concern to me and it's of concern to the American people. That is not how governments should interact with their people.

 근데,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감안할 때 간섭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생산적인 일이 아니지요.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선거에 간섭하는 것은요. 제가 재차 말씀드리고 싶고 또 어제도 말씀드렸던 건, 전 평화적인 시위자들에게 폭력이 가해지는 걸 볼 때, 평화적인 반대표명이 억압받고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이 어디에서 일어나건, 그건 제가 우려하는 것이며, 미국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방식은 정부가 자국 국민들과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And my hope is, is that the Iranian people will make the right steps in order for them to be able to express their voices, to express their aspirations. I do believe that something has happened in Iran where there is a questioning of the kinds of antagonistic postures toward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at have taken place in the past, and that there are people who want to see greater openness and greater debate and want to see greater democracy. How that plays out over the next several days and several weeks is something ultimately for the Iranian people to decide. But I stand strongly with the universal principle that people's voices should be heard and not suppressed.

 또 제가 바라는 건, 이란 국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열망을 표현하기 위해 정당한 단계를 밟아가기를 바랍니다. 제가 정말 믿는 바는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은 거기서 과거에 벌어졌던 국제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적대적인 자세들에 대해 의문이 있다는 것이며, 또 더 큰 개방성과 더 큰 토론을 보기를 원하고 더 큰 민주주의를 보기를 원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향후 며칠, 몇주에 걸쳐 전개되가는 방식은 궁극적으로 이란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만, 제가 강력히 지지하는 보편적인 원칙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억압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Okay? All right. Thank you, guys.

됐습니까?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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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6-1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븅신은 저 소리 들으면서도 헤헤헤 하고 있던데요... 글러벌 호구 선생...

승주나무 2009-06-18 11:47   좋아요 0 | URL
글로벌 호구 선생.. 정말 어울리는 별명이네요^^

비연 2009-06-18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챙피합니다...;;;;;

turk182s 2009-06-21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교뉴스란이라길래 아파트부동산 뉴스인줄 알았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