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되고 싶은 막내~

순오기 님이 페이퍼에 질문을 남겨놓은 것을 찾았다.
그것도 심심해서 검색창에 승주나무를 쳐봐서 그때야 알았다.

언론인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에게 추천하는 책이라..

손석춘 씨는 오랫동안 언론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언론에 관한 글을 많이 썼습니다.

특히 '독자'에 관한 배려도 많이 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신문을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를 담은 글이지요. 일반독자에게 신문의 제작 과정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저의'를 알려주는 <신문읽기의 혁명>과 학생 독자들을 향해 직접적으로 쓴 최근작 <순수에게>를 추천합니다.


<순수에게>를 펴낸 '사계절 출판사'에서 목록집에 담은 글을 인용해둡니다.

오랫동안 언론계에 몸담으면서 사회적 진실을 공론의 장으로 내오는 데 앞장서 온 비판적 언론인 손석춘. 그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성숙한 발전을 위해 여러 권의 책을 내왔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십대에 띄우는 글을 썼다. 저자 손석춘은 십대들에게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순수함’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권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순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되새김질해야 할 열 가지, 곧 '순수 10계'를 내놓으며 우리 사회와 역사를 톺아본다.  -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추천도서 목록집 <아름다운 서재> 4호 일부

제가 언론운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것이지만, 앞으로 '언론'의 면모는 전적으로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손석춘 씨는 기성 언론을 대표하는 분이시지만, 순오기 님의 자제분이 언론인이 될 때는 언론의 패러다임이 변화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래의 언론을 생각해야 할 때이죠.

작가와 독자의 경계가 무너졌듯이 기자와 독자의 경계도 무너졌습니다. 호접몽보다 더 호접몽스러운 언론환경이 도래할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순오기 님의 자제분은 이미 기자가 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이를 사람들이 보면서 반응을 한다면 하나의 언론, 즉 1인미디어인 것이죠.

1인미디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의 언론인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략적인 청사진이나마 제시하는 책이 미디어2.0과 <세계 1등 인터넷 신문에게 배우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경영 전략>입니다. 후자는 가디언이라는 신문이 구독부수에 비해 인터넷 언론사 지존이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는 없을 겁니다.


이 책에서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이면서 동시에 제가 한번 더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기자'를 관찰하지 말고 '독자'를 관찰하라는 점입니다.

저도 3년간 고등학생 진학컨설팅에 참여해 왔지만 학생들은 대체로 드러나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환상을 갖기 마련입니다. '기자'에 대한 동경도 어느 정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 정도는 '자기'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금새 없어질 수 있을 겁니다.

좀 건방진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기자'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입니다.

넉 달 만에 이렇게 페이퍼를 쓰게 돼 민망하지만,
민경이에게 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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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3-1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개월 뒤의 답변도 고맙습니다.
그런데 우리 민경이 기자는 벌써 접었는지, 2학년 장래희망란에 번역가라고 썼답니다.ㅋㅋㅋ
이 페이퍼 별찜해놓고 민경이도 보여주고, 저도 저 책들을 챙겨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 책들은 막내인 민경이보다 대딩인 큰딸이 더 관심있어 할 것 같습니다.^^

승주나무 2009-03-13 14:02   좋아요 0 | URL
민경이를 위해서 쓴 건데..그러면 대딩용으로 다시 써볼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