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그 동안 촛불집회 나가면서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그려낸 미친소의 여러 버전을 만났습니다.
촛불이 잠시 쉬는시간을 가졌지만,
마음속의 촛불만은 아직도 활활타오르리라 믿으면서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는 미친소 콘테스트를 개최합니다.
트랙백으로 좋은 사진을 걸어주시면 콘테스트가 더욱 빛나겠죠?
특히 이번 콘테스트를 위해서 일본에서까지 참가를 해주셨습니다.
우호관계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일자별로 정리하며 번호를 붙입니다.
댓글을 많이 받은 미친소가 진정한 미친소에 등극할 것입니다.
상품은 없고 청와대 게시판에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ㅋㅋ

※ 미친소 콘테스트에 참여한 국가는 한국, 일본, 미국이며 동물의 종류는 소, 고양이, 쥐 등등입니다.


[기호1번,뇌숑숑쿠멍티악(미국식발음)] 5월 29일 환경운동연합에 모셔진 미친소를 찍어왔습니다. 왼쪽에는귀는 미국국기, 오른쪽에는 USA, 뿔 하나는 도망갔고, 뇌는 송송구망탁하고 눈은 사팔뜨기로 표현했습니다. 상당히 예술성이 있는 작품으로 사료됩니다 ㅎㅎ


[기호2번, 미쳤소인형] 6월21일 광화문 촛불 앞에서 선 미친소입니다. (구름과연어 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미친소와 미쳤소의 차이가 확실히 뭔지 모르겠지만, 둘이 친척임은 분명합니다.


[기호3번, 쥐잡는국민고양이] 5월 31일 경찰이 대대적인 물대포를 난사할 때 만난 사진입니다. 만화가협회에서 '만화모금'을 해서 인쇄물을 돌렸는데 소장가치가 높습니다. 특히 쥐잡는 국민고양이가 듬직합니다.


[기호4번, 미친소아이스크림] 6월 5일 경찰이 미친소보다 미쳐 날뛰어다닐 때 잠시 일본으로 피신해 있었습니다. 거기서도 미친소를 만났습니다. 미친소 아이스크림입니다.  

★ 기호5~7번은 명박산성 출신입니다.

[기호5번, 명박산성미친소1] 6월 10일 100만 촛불집회할 때 경찰이 2중으로 명박산성을 쌓아올린 거 기억하시죠. 그때 명박산성에 재주꾼들이 멋진 벽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그 주에서 미친소를 잡으려고 애쓰는 사람을 표현한 그림이 압권이었습니다. 



[기호6번, 명박산성미친소1] 이 미친소는 한쪽에는 협박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사실은 한쪽눈이 시커멓게 멍들었거나 썩었네요.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호7번, 미친소아니귀여운소] 당시 많은 사랑을 받은 미친소아니귀여운소입니다. 6월이라 초여름인데 무척 덥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세례를 많이 받았고, 인터뷰도 10번도 넘게 했습니다. 

★ 기호8번부터는 아이들 그림입니다. 청와대나 딴나라당은 아이들이 좌파에 물들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아이들맘은 아무도 모르는 거이지요~~

[기호7번, 미친소미친교육5천원] "이 그림은 서울강서지역 어린이들이 '광우병 반대'를 주제로 경기도 한 미술관에 그린 벽화입니다"라고 써 있네요. 미친소와 미친교육을 잘 표현했습니다. 가격은 5천원입니다 ㅋ




★ 여성민우회에서 많은 선수가 참여했으나 '후보단일화'를 위해서 세 선수만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6월 21일 광화문에 전시한 것을 사진으로 찍어온 것입니다. 


[기호8번, 미친소아니취한소] 미친소인지 취한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꽃을 머리에도 달고 뿔에도 달았군요. 완전 인사불성입니다^^

[기호9번, 새우깡에왜왔니왜왔니왜왔니] "새우까엔 왜 들어갔니?"라는 말이 압권입니다. 특정인의 실명이 들어갔으나 이미 특정인이 아니므로 모자이크처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실은 모자이크 처리를 할 줄 모릅니다 ㅋ) 쥐는 많이 활용해서 평범하지만 미국산 오랜지가 독창성 있습니다.


[기호10번, 삽질이제그만] 그림이 참 유아틱해서 좋습니다. 어이없는 요즘 상황에서 웃고 있을 수 있다는 게 대단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이 삽질에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눈은 어떻게 즐거우셨나요?
한길사에서 나온 '축제의 정치사'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프랑스대혁명이 역사적 가치를 가지게 된 이유는 단순히 왕을 처형시킨 거이 아니라 폭력적인 혁명의 특징은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폭력 대신 조롱을 사용한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기발한 상상력의 작품들이 많이 태어나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을 아래서부터 흔들어놓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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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8-02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