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갑자기 놀랄 만한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얼마 전에 블로그뉴스에 올린 기사 하나가 경향신문에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게 기회가 돼서 공공미디어연구소의 토론회에 토론자로 초청 제안을 받았습니다.
우리들이 고민하는 주제와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아래 기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블로그기사] http://jagong.sisain.co.kr/136


[경향기사] http://www.khan.co.kr/kh_news/art_view.html?artid=200806261804075&code=940100



제가 무엇을 많이 알아서 참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론매체에 대한 열정이 있다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함께 토론에 참여하는 분들은 언론 전공 교수, 현직 언론사 기자 등 현장에서 정론매체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입니다만, 독자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을 모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기획의도입니다.


몇 가지 정도 의견을 제시합니다. 의견에 대한 반박이나 토론, 새로운 의견을 주시면 취합해서 실질적인 대안이 나오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지방의 독자들은 경향, 한겨레 등 정론매체를 접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신문유통원에 매우 큰 기대를 한 사람으로서 지방의 독자들을 위한 신문유통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알라딘 의견광고를 누리꾼들과 함께 실었지만 지방의 누리꾼들에게 따로 경향신문을 배송해야 할 정도로 지방의 상황은 열악합니다. 언론을 읽는 것은 구매행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론을 향유할 권리이므로 지방의 독자들 또한 이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언론사 광고주 압박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독자 20명이 검찰에 의해서 출국금지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이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지만, 언론소비자운동을 그만큼 지능적이고 창의적으로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캠페인의 조화라는 추상적인 주장을 제기했지만, 양자를 떠나서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오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일명 식당 불매운동 같은 것이 있습니다. 내가 가는 식당이 왜곡언론을 구독한다면 나는 그 식당을 포기함으로써 나의 주장과 권리를 내세울 수 있습니다. 식당주를 협박하면 역시 고발의 위험이 있지만, 내가 그 식당에 발을 끊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압박이 됩니다. 식당에서 손님들이 신문을 많이 보기 때문에 식당에서 어떤 신문을 구독하느냐에 따라서 여론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물론 얼마 없는 나머지 식당을 전전하거나 도시락을 싸야 할지도 모르죠. <죽음의 밥상>을 쓴 피터 싱어는 "이제는 먹는 것에 대해서도 투표하듯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음식의 선택도 그러한데 여론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식당 역시 투표하듯 선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제 견해에 대한 의견이나 새로운 의견을 바랍니다. 아래 약도를 첨부합니다. 7월 11일 오전 10시 30분 동아일보 옆 일민미술관 5층에서 토론회가 있으니 오실 수 있는 분들은 와서 인사하면 좋겠습니다.

진보적 신문의 도약을 위한 탐색 : 경향신문과 한겨레를 논한다
○ 기획의도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조중동을 향한 맹렬한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중동’이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왜곡과 은폐를 일삼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눈과 입이 되었다고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은 물론 폐간캠페인까지 일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조중동에 광고를 게재한 기업에 항의전화를 걸어 ‘광고 중단’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테러’라 규정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시민들은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을 지지하는 자발적으로 유료 광고를 게재하고, 구독신청을 하는 등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조중동의 위기, 경향과 한겨레의 기회. 그러나 신문시장을 둘러싸고 이러한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독자 수의 증가가 현재 신문 시장 안에서 한겨레와 경향에게 숨통을 틔울 수 있는 비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광고물량과 단가가 늘지 않은 채 구독 부수가 늘어날 경우 신문 발행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오히려 적자로 이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신문시장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굳이 경향과 한겨레의 손만을 들어주는 것에 대한 불편함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조중동, 최근에는 문화일보까지 가세한 보수언론과는 달리 개혁적 혹은 진보적 상징으로 경향과 한겨레를 주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입니다.

이에 공공미디어연구소는 네거티브 방식의 조중동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 운동을 넘어 현재 신문시장의 모순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진보적 언론매체의 도약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를 월례포럼을 통해 진행하고자 합니다. 경향과 한겨레의 저널리즘적 평가와 더불어 현재 신문시장의 제도적인 검토를 통해 진보적 신문의 현실적인 존재 기반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경향과 한겨레의 안정적인 기반 마련을 위한 수익 구조 방법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을 많은 분들과 함께 토론하고자 합니다.

○ 주최 : 공공미디어연구소

○ 일시: 7월11일(금) 오전 10시 30분

○ 장소: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대강의실

○ 참석자 (섭외 중)

- 사회: 전규찬(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교수)

- 발제1: 도형래(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원) “신문시장 검토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제2: 안수찬(한겨레 기자) “저널리즘의 탐색 : 주창저널리즘을 중심으로”(가)

- 토론

신학림(미디어스 기자) / 김정섭(경향신문 기자) / 이은주(언론재단 연구원) /

승주나무(블로거) / 교수 섭외 중


 
 


댓글(3)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8-07-09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마노아 2008-07-09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이 토론자가 되다니, 너무 근사해요. 올해는 모쪼록 일복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에너자이틱한 승주나무님 화이팅이에요!

순오기 2008-07-10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축하합니다. 열심히 활동한 결과겠죠~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