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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 ‘굴뚝만 없을 뿐’ 항공업보다 환경 더 파괴
입력: 2008년 04월 01일 02:54:45
 
ㆍ구글 1건 검색 소비전력이면 전구 45분 켜

‘비행기보다 위험한 컴퓨터?’

대표적 친(親)환경 산업으로 여겨져온 정보기술(IT) 산업이 실제로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항공 운수 산업보다 더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최신호에서 IT 산업의 에너지 소비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지구 전체 발생량의 2%로 항공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같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문제는 항공산업이 바이오 연료 사용 등 온실가스 절감에 노력하는 반면, 급성장 중인 IT 산업은 직접적인 오염물질 배출이 없다는 이유로 환경 문제에 둔감하다는 데 있다.

IT 산업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막대한 전력 소비량 때문이다. IT 산업은 대용량 서버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엄청난 전력을 쓰고 있다. 인터넷 접속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서버는 24시간 쉼 없이 작동해야 하고 중요한 정보 손실을 우려해 항상 ‘열 받지 않도록’ 냉각팬을 돌려야 한다.

독일 뮌헨 지역 대학의 전산망 연결을 위해 지어진 라이프니츠 컴퓨터 센터는 2011년 도입을 목표로 슈퍼 컴퓨터를 주문했다. 이 슈퍼 컴퓨터를 유지하려면 ‘짐을 가득 실은 채 멈춰있던 400t짜리 고속열차가 시속 300㎞를 낼 때’와 같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지금도 한 달 12만유로(약 1억8700만원)에 이르는 이 센터의 전기요금은 슈퍼 컴퓨터가 도입되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촌에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전산망 운영 업체들은 수만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2000~2005년 사이 네트워크 서버의 전력 소비량은 2배로 늘어났다. 비평가들은 이를 ‘열풍기’에 비유하며 에너지 절약형 컴퓨터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에서 1건을 검색할 때 소비되는 전력이면 에너지 절약형 전구를 45분 동안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IT 기업들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된 목적은 ‘환경 보전’보다 ‘비용 절감’이다. 구글은 최근 인터넷데이터센터를 미국 오리건주 댈즈 댐 인근에 새로 지었다. 캘리포니아주에 지불하는 돈의 5분의 1 가격에 수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다. IBM은 160여개의 전산센터를 7곳으로 통·폐합했다.

슈피겔은 ‘굴뚝 없는’ IT 산업이 오히려 지구 온난화를 부추긴다는 점은 산업화 초기의 철강 산업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철강 산업과 IT 산업 모두 초창기 폭발적인 성장과 그 과실만 주목받았을 뿐, 이들 산업이 유발하는 오염과 자원 소비에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 정환보기자 〉


이제 더 이상 무공해 IT산업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겠군요.
다음과 네이버가 속도 전쟁을 하지만, 그만큼 소비전력이 많이 나간다면
그것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것일 테고,
환경을 파괴하는 것일 테니까요.
이런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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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8-04-0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이렇게 너의 글 검색해 보는 것도 전력 소비로 인한 환경 파괸가?
인터넷 로그인 해놓고 보지도 않으면서 딴짓하는 것도 전력낭비겠네.ㅜ.ㅜ

승주나무 2008-04-02 11: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스텔라 누나는 제 서재 즐찾 해놓았으면서 ㅎㅎ

전자인간 2008-04-02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하는 내용입니다만, 구글 검색 한 번에 전구 45분 분량의 전기가 소모된다는 기사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즉, 검색하는 행위 자체가 45분 분량의 전기를 추가로 소모하도록 하는 것이냐, 아니면 단순히 검색 엔진 서버의 총 소모 전력을 검색 횟수로 나눈 것이냐가 명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자보다는 후자로 추측되고요, 만약 그렇다면, 이미 구축되어 있는 검색 엔진에서 검색하는 행위에는 그리 큰 환경적 죄책감 또는 부담감을 느낄 필요가 없을 것이겠지요.
(이용하는 사람이 많으니 대용량 검색 서버를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검색 이용을 줄여야한다... 라는 논의도 가능하겠지만요.)

승주나무 2008-04-02 11:37   좋아요 0 | URL
전자인간 님 반갑습니다.
님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전자와 후자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구축된 데이터도 역시 입력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 만큼의 전략량을 소모했을 것이며, 검색이라는 것 자체가 전체의 데이터베이스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량'이 의미 있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신문에서는 총량을 건별로 나눠서 독자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소 연출했다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그 자체로 독자들이 자극을 받았다는 데 대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글쓰기 관련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저자는 환경오염인가 교통사고인가 지수가 줄어들 때보다 늘어날 때 크게 또는 과장되게 쓰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신문기사의 내용은 사실이라기보다는 사실의 부분이기 때문에 독자가 사실의 나머지 부분을 채우고 기사는 발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L.SHIN 2008-04-0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즐겨찾기를 생활화합시다~ 인게죠.(웃음)
저는 자주 가는 곳을 매번 검색하는게 귀찮아서 즐겨찾기 해놓는데.
그렇지 않는 사람들돌 있더군요.=_= 어쨌든, 좋은 정보입니다.

승주나무 2008-04-02 18:49   좋아요 0 | URL
Lud-S 님..헤헤~ 님도 혹시 즐찾족?
저는 검색은 너무 어려워서 가던 길만 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즐찾 목록이 많아지긴 했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