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민자본, 악질자본의 전형인 이젠텍을 아시나요?
2006년 6월 20일 열악한 노동환경을 이기다 못한 직원들은 회사에 임금인상 대신
안전화, 작업 소모품 등 소박한 안전 도구를 요구했고,
제발 산재당하면 쫓아내는 짓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회사는 온갖 폭력과 폭언으로 이들을 묵살하려고 하였고,
그렇게 싸움을 시작한 지 어언 600일이 다 되어 가는군요.
지난 8월 24일 고등법원이 이젠텍 회사측이 낸 가처분 이의를 기각했지만 지난 9월 4일 회사측이 이에 또다시 불복, 상고함에 따라 대법원의 판결까지 가게 되었지요.
그 대법원의 판결이 올해 1월 10일에 내려졌네요. 이젠텍지회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 승리를 지켜내기 위해서 지회원들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피해가 막대했습니다.
한 어머니 회원은 파업 기간 동안 대학생 자식에게는 한 달에 4만원, 고등학생 자식에게는 1만원의 용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216010.html
위는 기륭전자와 이젠텍의 사정에 관한 홍세화 위원의 칼럼이군요
사진은 시사IN의 창간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대법원의 판결을 이끌어냈던 분의 한 꼭지 글을 읽고
저는 1년간의 싸움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습니다.
나의 1년 싸움은 너무 가벼웠던 것입니다.
http://blog.daum.net/lycurgus/12615924
그 소회를 담아낸 글입니다.
그 분이 댓글을 남겨 주셔서 우리는 또 기막힌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약자들이 많지만,
약자 중에서도 등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사IN은 단연 약자 중에서도 최강이구요.
그 다음은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겠구요.
그 언저리에 정규직 귀족 노조들이 돌아다니고 있겠지요.
약자 중에서도 가장 약자들은 바로 이젠텍, 동희오토, 코레노, 승림분회, 대우자판, 르네상스 호텔, 하이닉스, 기룽전자, 콜트 악기, 콜텍, 테트라팩, 동방산업 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등급에도 오르지 못한 분들이 또 무수히 있는 것을 저는 압니다.
그분이 대법원 판결에 관한 보도자료를 준비중이라고 하시니,
이참에 '약자 중의 약자'에 대해서 떠오르는 글을 질서 없이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