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사태가 터지자마자 방송매체에서는 사건을 파장을 애써 축소하며 봉합하기에 바빴다.

 


1995년 7월23일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 기름 유출 사고의 경우와 비교하며 1. 겨울이라 해수면 온도가 낮아 기름을 유입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 2. 해안과 떨어져서 지난번보다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을 거론하며 지난 번 기름유출 사고보다 피해액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사태에 대한 안일한 보도로 인해 당국은 초동대처에 완전히 실패했고 지금도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인접국가나 대책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국가에게 지원요청을 제대로 하고 있지도 않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런 요지의 뉴스를 접하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점 매우 부끄럽다. 하지만 언론의 초동조치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 언론은 이럴 때 여론을 만들어서 시급함을 알려야 하는 거 아닌가. 오늘 원유를 뒤집어쓴 철새를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당시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사태를 안일하게 대처하도록 빌미를 제공하고, 여론을 제대로 환기시키지 못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보도를 하고 이에 대한 성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7-12-10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느냔 말이다!!
바다를 오염시키고 가엾은 생물들을 죽게 한 당사자들은 분명 '안전불감증'에 심각하게
걸려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하철사고, 건물붕괴, 비행기 추락사고 등 대형사고는
평소의 '사고 예방' 점검을 소홀히 해서 일어나는 것 아니냐구!
비교할 일이 아니잖아. 95년의 사건은 사건대로, 이번 사건은 사건대로 둘 다 좀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일 순 없는건가.

승주나무 2007-12-11 15:2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힘이 빠집니다. 태안사태, 총기탈취 사태, 삼성사태, 신정아 사태, 탈레반 사태, 소말리아 사태... 대선 이후에 불어닥칠 태풍의 전조를 보는 것처럼 불안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