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향신문을 구독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경향신문의 시사만화는 격조가 있고 풍자가 있어서 좋다.
예전에는 김용민의 만평을 많이 좋아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박순찬의 장도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만평이란 한 면에 모든 것을 다 담아야 하기 때문에 그 압축률만큼 한계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4컷만화는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컷에서 볼 수 있는 반전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어릴 때는 왈순이 아지매인가 하는 만평집을 재밌게 봤다. 그때는 무슨 시사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자꾸 고유명사가 나오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비판과 풍자가 겻든 것이었구나 한다.
만평의 묘는 단순한 필치이다. 그림이 단순하면 그만큼 전달하는 것도 명확해진다.
나는 중앙일보 만평이 최악의 만평이라 생각한다.
펜으로 난도질을 해놓은 것 같으면서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