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샐러 ‘세금내는 아이들‘의 후속작 법만드는 아이들! tvn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 교육부장관 민주시민 교육 활성화 표창장을 수상한 책이라니 도대체 어떻길래?

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 우리는 대통령, 국회의원, 세금, 법등등의 정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하물며 단어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우리 아이들은요? 6학년 1반 아이들의 독립국가 선포를 통해 법과 정치에 대해 재밌게 배우게 되는 법만드는 아이들! 어른들도 쉽게 설명해주기 어려운 법과 정치에 대해 아주 쉽고 재밌게 동화로 배울 수 있는 책이랍니다.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합니다. 나라이름을 활명수로 부르고 대통령 선거를 하고 또 법을 만든다니 아이들이 과연 잘해 낼 수 있을까요? 어쩌면 선생님의 지혜가 돋보이기도 하는 동화 책입니다. 자신이 맡은 반을 그저 단순한 교실로 여기지 않고 한 나라로 만들어 아이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게 하고 아이들이 회의를 통해 세금이나 법에 대해 논하고 결정하게 하는등 아이들이 스스로 민주주의 법과 정치에 대해 배우게 합니다. 하나의 단락이 끝나면 정치 상식 한스푼으로 깔끔하게 정리까지 해주는 책이에요.

대통령 선거를 위해 공약을 내세우고 활명수 나라의 대통령이 된 금수정, 대통령이 되는 무엇이건 마음대로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대통령을 도와줄 일꾼들을 선출하고 함께 회의를 통해 나라의 살림을 결정해야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나라의 세금을 어떻게 걷을 것인지 법은 또 어떻게 결정되는지와 대통령의 거부권이나 위헌과 같은 자잘하고 세세한 것까지 친구들의 재미난 이야기로 알게됩니다.

한학년동안 활명수라는 독립국가를 만들고 이끌어 나가면서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 수정이와 친구들! 민주주의 국가에 살지만 법이나 정치에 대해서 잘 몰라서 무관심한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수정이네 반처럼 작은 사회라 불리는 학교 교육에서부터 먼저 시작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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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도 해제되고 서서히 여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요즘, 유럽 여행 어디로 갈지 고민되신다면 포르투갈 추천합니다.

일단 책표지가 넘나 반가워서 얼른 펼쳐보게 됩니다. 아름다운 포르투갈의 아줄레주가 인상적인 포르투갈 여행에세이, 에린쌤의 반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맞습니다. 정말 느릿느릿 여유롭게 여행해야만 하는 그런 곳이에요.

아 진짜! 벌써 4년전의 추억이 된 포르투갈의 동루이1세다리! 2018년 봄 신랑이랑 딸이랑 셋이서 떠난 유럽여행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여행지가 되었던 포르투갈의 포르투가 눈앞에 펼쳐지니 그때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려집니다. 사실 4년이란 시간속에 스며들어 좀 가물거리기도 했는데 에린쌤의 여행에세이 덕분에 그때의 기억을 소환하게 되더라구요.

해리포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게 되는 렐루 서점! 서점의 풍경을 담은 사진을 보며 괜히 관광객중에 혹시 우리가 있지 않을까 찾아보게 되네요. 분명 다른 시간속의 풍경이지만 지난 글을 찾아보면 사진속 배경은 똑같아서 신기한 느낌마저 듭니다. 게다가 에린쌤의 책 구입목록이 저랑 똑같은 어린왕자라니요. ㅋㅋ

‘문을 열고 들어서면 ‘책의 공간‘이상의 책 냄새에 압도당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책들이 살아숨쉬는 공기를 나와 나누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벅찰 때쯤, 어쩌면 -안타깝게도- 사람들로 꽉 찬 책방이 주는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렐루 서점에 들어가던 순간의 그 느낌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글이네요. 이제는 좀 희미해졌지만 책이 가득한 책장에 압도 당하면서 어쩔 수 없이 어깨를 부딛히게 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순간의 기억,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불거리는 나선형 계단에 서 있던 마법같은 순간과 스테인드글라스 창으로 들어오는 황홀한 빛에 반했던 그 순간의 기억만 선명하게 남아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에린쌤의 말처럼 진짜 색연필세트를 선물받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던 포르투갈의 집들! 히베리아 광장의 야경의 설레임과 와이너리 투어의 특별한 경험과 아줄레주 장식이 멋져서 오가며 몇번이나 들렀던 상벤투역등의 추억이 어쩌면 에린쌤과 함께 여행했던 것 마냥 느껴졌습니다.

비오던 날의 코임브라, 대학에 도착해 해리포터의 그 마법망토를 쓴 학생들을 보고 싶어 찾아보던 기억, 도서관과 학생식당등이 이미 문을 닫아 들어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에린쌤이 대신 채워주네요. 우산을 쓰고 학교와 거리를 걸었던 기억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에린쌤의 어쩌다 완행열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의 여정은 뜻밖의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하네요.

성곽마을 오비두스의 책방 사진에 다시한번 감격! 포르투갈 여행지중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이 오비두스 성곽마을입니다. 마을을 빙둘러 한눈에 마을을 내려다 보며 걷게 되는 성곽길도 인상적이지만 골목골목 정말 이뻤던 마을 산책과 수도가 끊겨 잠시 화장실 걱정을 했던 순간의 기억등이 다시 떠올라 웃음짓게 합니다. 잔까지 먹어줘야하는 진자를 꼭 다시 맛보러 가야하는 오비두스! 아줄레주 타일 하나쯤 기념으로 사게 되는 마을이에요.

포르투갈 여행지중에 포르투 다음으로 꼽는 리스본! 청량하고 상쾌했던 포르투와는 또 다른 자유로운 느낌이었던 리스보아(리스본)를 또 이렇게 다시 보게 되니 정말 반가운 마음이에요.

리스본의 정말 완벽한 바닷가 풍경! 트램이 지나다니던 길목과 저녁놀이 매혹적이던 코메르시우스 광장의 해질녘 그 풍경은 제 카톡 프로필로도 저장되어 있을정도에요. 그리고 바삭함이 이 세상 맛이 아니었던 타르트는 진정 꼭 맛봐야하는 포르투의 명물입니다. 벨렝지구의 아름다운 풍경도 절대 빼놓을 수 없구요.

포르투에 가면 꼭 가야하는 코스, 신트라의 아기자기한 궁전같은 페나성과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호카곶의 그 웅장함이란 절대 잊을수가 없어요. 자연 풍광 앞에서 정말이지 인간이란 우주의 먼지와 같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포르투갈의 11곳이나 되는 도시를 여행하는 여정과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에세이로 생생하게 담아놓은 책이에요. 작가님 덕분에 오랜만에 포르투갈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했습니다. 다시 포르투갈을 여행하게 된다면 아직 못가본 곳들을 비롯해 작가님의 여행여정을 따라 여행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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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도전하게 만드는 요리 에세이 책!

‘수란을 만드는 일은
아름답고, 은밀하고, 사랑스럽다.‘

수란의 마음이라는 에세이 편,
작가의 첫 문장에 혹해서
수란 만들기 첫 도전!
수란의 재료에는 회오리가 필수!

‘작은 회오리의 중심을 휘도는 눈보라.
나는 이 순간의 느낌을 ‘도로시의 집‘
이라고 부른다.
푹풍에 휘말려 집과 함께
마법의 나라로 떨어진
오즈의 마법사 속 도로시처럼,
냄비에 휘몰아치는 작은 회오리속에서
수란은 점차 형채를 얻어간다.‘

생각보다 수란 요리가 어렵진 않았다.
끓는 물을 줄이고 회오리를 만들어
계란을 깨트려 넣으면서
작가의 그 도로시의 집이라는 말에 공감!

‘방금 세탁한 커튼을 펼쳐 널고
창밖을 내다 보듯,
흐려진 수면 밑에서 익어가는 모습을
세밀히 관찰하는 시간이다.
물의 칼날에 흐트러진 레이스
치맛자락을 난도질한다.
창백해지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요동치는 마음.‘

수란이 익는 동안의
무척이나 문학적인 이런 표현이
내게는 좀 어렵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문장의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괜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제 막 태어나는 중인 고백처럼.‘

이토록 설레는 문장이라니.
이것이 바로 수란의 마음.
뭔지 모르면서 또 심쿵!
ㅋㅋ

요리 에세이를 읽으며
작가의 문장을 되새기며
요리까지 하게 만드는 책!

#도서협찬 #요리에세이 #식탁위의고백들
#에세이추천 #에세이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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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감에 있어 매일 조금씩 조금씩 단단해져가는 이야기, 그렇게 나답게 나를 쓰는 날들의 이야기들로 공감하게 되는 책!

일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일을 함에 있어서, 친구를 만나는 일에 있어서, 사람을 상대함에 있어서, 그리고 글을 씀에 있어서 지금 나는 어떤 나로 쓰여지고 있을까?

보기 좋고 친절하고 똑똑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진짜 내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는건 아닐까? 잘 하지 못하는 일이면서 잘 하는 것처럼, 잘 모르는 것도 잘 아는 것처럼, 아직 철부지면서 철든 것처럼, 서운한 일인데 아닌 것처럼, 많은 일을 혼자 감당 할 수 있을 것처럼!

모를땐 솔직하게 모름을 인정하고, 눈물이 날땐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고,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일은 도움을 청하고, 남의 실수를 볼땐 나는 그때 어땠는지를, 화가 날땐 화를 낼 줄 아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식의 누군가에게 인식된 고정된 내모습이 아닌 내 안의 또 다른 나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나답게 나를 쓸 수 있기를!

‘내가 정말로 지치고 힘들 때 마실 수 있는 물을 남겨두려 한다. 고작 한모금의 물이 최악의 순감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니까.‘

저자의 많은 글들중에 이 한모금의 물 이야기가 오랜 여운을 준다. 늘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하라느니 열정을 불태우라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강박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정말이지 최악의 그 순간을 위해 마지막 한모금을 남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글쓰는 작가답게 글을 쓰는 이야기와 더불어 일상을 살아감에 있어 매일 조금씩 조금씩 단단해져가는 이야기들, 그렇게 나답게 나를 쓰는 날들의 이야기들로 공감하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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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으로부터 부정당하고 강요당한 모든 울분을 토해내는 날 선 문장에 덜컹, 털난물고기 모어!

남녀의 성별을 따지지 않고 그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살아가고 싶은 드래그아티스트 모지민, 털난 몰고기 모어! 하지만 세상의 모든 불평등과 차별과 시선등은 모어를 부정하고 무척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도록 강요했으며 그런 삶이 한이 되어 쌓이다 쌓이다 폭발하듯 온몸으로 그리고 문장으로 쏟아내어 화살같이 날아드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 책!

‘차별과 차이에서 멀리도 달아난 나는 그저 나인 나로 살아가겠다. 남성도 여성도, 강자도 약자도 아닌, 아름다운 한 인간으로!‘

사내아이로 태어났지만 발레리노가 아닌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던 모지민이라는 한사람의 이야기가 때로는 독백처럼, 때로는 일기처럼, 때로는 시처럼 읽히게 된다. 강렬한 문장과 숨김없이 거침없이 털어버리듯 쏟아내고 넋두리하듯 써내려간 문장들이 끊김없이 이어져 마치 돌풍이 불어닥친듯 온 정신을 휩쓸고 지나간다.

책속에 실린 사진들마저 강렬하다. 기이한듯 강렬하고 파격적이면서 아름다움을 강요당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아름답다, 아름다운데 어딘지 불편하게 여겨지는 건 아마도 남자는 어떻고 여자는 어떻고 하며 자라온 틀에 박힌 고정관념때문이리라. 이러한 고정관념과 편견들이 모지민이라는 한 사람을 그토록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고스란히 깨닫게 된다.

‘오늘 하루도 내일도 그다음도 그냥 짧게 왔다 갈것이다. 그런 나날도 있는 법‘

그런날도 있는 법이라는 400여개의 짤막한 문장들이 무척 해학적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삶이란 늘 그렇듯 이러기도 저러기도 그렇기도 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느끼게 해주는 글이다. 전전긍긍 애면글면 안달복달 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법이라고 말해주는 듯도 하다

언젠가 그런 동영상을 본적이 있다. 화가 나서 소리 지르는 어떤 사람을 한 청년이 다가가 꼭 안아주니 진정이 되더라는! 세상의 곱지 못한 시선과 차별속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고 외치지만 왠지 꼭 안아주어야 할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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