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부터 부정당하고 강요당한 모든 울분을 토해내는 날 선 문장에 덜컹, 털난물고기 모어!
남녀의 성별을 따지지 않고 그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살아가고 싶은 드래그아티스트 모지민, 털난 몰고기 모어! 하지만 세상의 모든 불평등과 차별과 시선등은 모어를 부정하고 무척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도록 강요했으며 그런 삶이 한이 되어 쌓이다 쌓이다 폭발하듯 온몸으로 그리고 문장으로 쏟아내어 화살같이 날아드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 책!
‘차별과 차이에서 멀리도 달아난 나는 그저 나인 나로 살아가겠다. 남성도 여성도, 강자도 약자도 아닌, 아름다운 한 인간으로!‘
사내아이로 태어났지만 발레리노가 아닌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던 모지민이라는 한사람의 이야기가 때로는 독백처럼, 때로는 일기처럼, 때로는 시처럼 읽히게 된다. 강렬한 문장과 숨김없이 거침없이 털어버리듯 쏟아내고 넋두리하듯 써내려간 문장들이 끊김없이 이어져 마치 돌풍이 불어닥친듯 온 정신을 휩쓸고 지나간다.
책속에 실린 사진들마저 강렬하다. 기이한듯 강렬하고 파격적이면서 아름다움을 강요당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아름답다, 아름다운데 어딘지 불편하게 여겨지는 건 아마도 남자는 어떻고 여자는 어떻고 하며 자라온 틀에 박힌 고정관념때문이리라. 이러한 고정관념과 편견들이 모지민이라는 한 사람을 그토록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고스란히 깨닫게 된다.
‘오늘 하루도 내일도 그다음도 그냥 짧게 왔다 갈것이다. 그런 나날도 있는 법‘
그런날도 있는 법이라는 400여개의 짤막한 문장들이 무척 해학적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삶이란 늘 그렇듯 이러기도 저러기도 그렇기도 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느끼게 해주는 글이다. 전전긍긍 애면글면 안달복달 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법이라고 말해주는 듯도 하다
언젠가 그런 동영상을 본적이 있다. 화가 나서 소리 지르는 어떤 사람을 한 청년이 다가가 꼭 안아주니 진정이 되더라는! 세상의 곱지 못한 시선과 차별속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고 외치지만 왠지 꼭 안아주어야 할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