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살아감에 있어 매일 조금씩 조금씩 단단해져가는 이야기, 그렇게 나답게 나를 쓰는 날들의 이야기들로 공감하게 되는 책!

일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일을 함에 있어서, 친구를 만나는 일에 있어서, 사람을 상대함에 있어서, 그리고 글을 씀에 있어서 지금 나는 어떤 나로 쓰여지고 있을까?

보기 좋고 친절하고 똑똑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진짜 내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는건 아닐까? 잘 하지 못하는 일이면서 잘 하는 것처럼, 잘 모르는 것도 잘 아는 것처럼, 아직 철부지면서 철든 것처럼, 서운한 일인데 아닌 것처럼, 많은 일을 혼자 감당 할 수 있을 것처럼!

모를땐 솔직하게 모름을 인정하고, 눈물이 날땐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고,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일은 도움을 청하고, 남의 실수를 볼땐 나는 그때 어땠는지를, 화가 날땐 화를 낼 줄 아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식의 누군가에게 인식된 고정된 내모습이 아닌 내 안의 또 다른 나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나답게 나를 쓸 수 있기를!

‘내가 정말로 지치고 힘들 때 마실 수 있는 물을 남겨두려 한다. 고작 한모금의 물이 최악의 순감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니까.‘

저자의 많은 글들중에 이 한모금의 물 이야기가 오랜 여운을 준다. 늘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하라느니 열정을 불태우라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강박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정말이지 최악의 그 순간을 위해 마지막 한모금을 남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글쓰는 작가답게 글을 쓰는 이야기와 더불어 일상을 살아감에 있어 매일 조금씩 조금씩 단단해져가는 이야기들, 그렇게 나답게 나를 쓰는 날들의 이야기들로 공감하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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