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책방꽃방 > 탁현규 저자님에게 듣는 [고화정담] 간송미술그림이야기, 잼났어요^^
간송미술관 전시회를 몇번 가면서 신윤복이나 김홍도, 정선의 그림에
새삼스레 빠져들곤 했었는데 그림속에 담긴 이야기는 잘알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고화정담의 탁현규저자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정말 우리 그림을 다시 보게 되었구요 더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단순히 그림을 보며 해설을 하는 그런 강연이 아니구요
그림으로 한강유람과 금강산과 조선팔도를 유람하는 시간을 만들어주시더라구요,
겸재 정선의 그림을 보며 그림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유람을 했네요,
행사는 디자인하우스 사옥에서 진행되었어요,
벌써 여러분들이 와서 자리잡고 계시더라구요,
이날 날이 무지 추웠는데도 참 부지런하신분들이세요^^
우리 옛그림 이야기 - 간송미술관의 명화들
이라는 제목이 걸렸는데 왼쪽 창으로 드는 햇살이 어찌나 눈부신지 스크린 화면이 흐릿했어요,
저자님도 그부분이 안타까워서 여러번 말씀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선명하게 잘 보이는것보다 숨은 그림 찾듯 그림을 보니 더 재미나기도 했던 시간이었구요
햇살이 비치는 분위기 좋고 재미난 강연이었어요^^
오늘의 강사 탁현규 저자님이세요,
간송미술관에서 그림연구를 하신다구요,
그래서인지 그림을 아주 속속들이 들여다 보게 해주시던걸요,
오늘날의 이야기와 접목시켜 그림을 감상하니 더 흥미롭고 재미나게 들렸답니다.
숙종, 영조, 정조에 이르는 시대에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불리는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그리고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위주로 해설하는 시간이었어요,
겸재 정선의 그림이 정말 멋진줄은 알았지만 이번에 많은것들을 새로 보게 되었어요,
정선의 그림속에 산수화를 보며 수묵화와 원근법 그리고 음양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그림기법을 배웠구요,
그림속에 정선이 유람한 길을 따라 함께 유람하고 왔네요,
이른 금강산의 풍경을 보려면 헬리콥터를 타고 봐야 한다구요,
금상산을 3번 올라본 정선이 자신만의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그린 이 그림,
보면 볼수록 신비로워요^^
정선이 산수화만 그린줄 알지도 모르지만 이런 이쁜 그림도 여러점 그렸답니다.
실제 모습을 어찌나 정교하고 이쁘게 잘 담아 놓았는지 그림속에 숨은 곤충을 찾아보면
깜짝 놀라게된다구요^^
국화꽃 위에 날개짓하며 떠 있는 벌한마리를 그림으로써 그림이 살아나게 만드는 놀라운 정선!
단원 김홍도의 그림 또한 마찬가지로 보면 볼수록 놀라워요,
이 그림의 경우 나귀를 타고 길을 가던 선비가
나무위의 꾀꼬리를 쳐다보는 모습이라는데
이런 그림은 드론을 띄워야 볼 수 있는 구조라구요^^
동양화에서 새를 그릴땐 꼭 암수한쌍을 그린답니다.
나무위에 숨은 새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김홍도는 정말 천재적인 화가인데
이 그림은 환갑잔치에 선물로 그려준 그림인데 설정이라죠!
고양이는 70세 나비는 80세를 뜻하는거라면서
오래오래 젊고 건강하게 사시라는 의미를 담은거래요,
신윤복의 그림은 정과 동이 함께 있는 그림들이 많아요, 아래쪽 선비와 나귀를 타고 달려들어오고 있는 선비는 오늘날 동영상 그림!
위 갓을 든 남자는 하인이고 오른쪽 끄트머리 선비가 하인의 모자를 뺏어서 쓰고 있다구요,
바위에 진달래를 보니 꽃피는 춘삼월!
삼삼으로 짝을지어 꽃놀이를 가는걸까요?
저자님의 해설은 오늘날을 비유해서 진행되고 있어서
쉽고 재미나게 이해가 되고 흥미로웠어요,
월하정인을 마지막으로 강연을 마쳤는데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속에 담겨 있답니다.
그림을 좀 더 자세히 보며 해설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찜해봅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재미난 탁현규 저자님의 강연 다시 듣고 싶네요^^
추운날에도 불구하고 멋진 행사 준비해주신 디자인하우스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