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전학년
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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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유초등학교 교사, 따돌림사회연구모임 회원 이혜미의 선택

작가 패니 브리트의 청소년기가 궁금해질 정도로 따돌림을 당하는 헬레네의 내면이 놀라우리만치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으며, 소녀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따돌림 문제가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당장에라도 학생들과 함께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이 책은 따돌림 문제 때문에 고립되는 아이들, ‘고립아’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제인 에어>와 새 친구 ‘제랄딘’의 도움으로 위축되었던 헬레네가 용기를 되찾아 갔던 것처럼, 바뀔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립아’들은 언제라도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초등 전학년
여름의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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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의 선택

이 책에는 두 명의 아이가 나온다. 친구일 수도 있고 형제일 수도 있는 다정했던 두 아이는 어느 여름날 예상치 못했던 우정의 시험대에 놓인다. 그들 둘 사이에는 지나고 보니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후회의 목록이 쌓이고 까마귀 떼들이 친구가 떠난 허전한 공간을 가득 채운다. 두 사람을 둘러싼 중생대의 이름 모를 생명체 같은 존재들은 우리가 아직도 세계에 대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 깨닫게 해준다. 금이 간 우정은 생각 없이 밟았거나, 열쇠를 잊었거나, 미처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했던 작은 행동이 불러온 것이다. 하지만 숀 탠은 낯설고 당황스러운 현실을 그려 내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초등 1~3학년
눈부신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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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 작가 신원미의 선택

미국의 민속 화가인 ‘호레이스 피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화가의 이름은 아니에요. 호레이스는 어릴 때부터 마음속에 그림들을 떠올리며 계속 상상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 상상이 다 완성되면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지요. 여러분들도 정말 좋아하는 일이 한 가지씩은 다 있지요? 호레이스는 그림 그리기를 가장 좋아했어요. 호레이스는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빨강 물감으로 살짝 덧칠했어요. 그건 호레이스 그림만의 독특한 특징이 되었죠. 그 빨강이 호레이스 그림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어요. 그럼 다시 여러분의 이야기로 돌아갈게요.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신이 나고 즐거운가요? 밤을 새워서라도 꼭 다 완성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나만의 ‘눈부신 빨강’을 갖고 있나요?


 초등 4~6학년

 초등 4~6학년
선생님, 오늘 날씨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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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아동문학평론가 박상재의 선택

이 책의 주인공 알리제 선생님은 매시간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일 만큼 날씨에 열정적이다. 알리제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아침마다 오늘의 날씨를 보여 주는 것은 물론이고 흥미로운 날씨 현상을 보이는 지역을 골라 일기예보를 발표시키기도 한다. 아이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날씨를 발표하며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까지 배워 나간다. 일기예보가 늘 정확하게 맞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의 미래도 예측할 수 없다. 이 책은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닥치면 용기를 갖고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평범한 지혜를 특별하게 날씨라는 소재로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성격이 전혀 다른 알리제 선생님에게 조금씩 맞춰 가며 사랑을 키우는 악셀의 배려와 헌신 또한 이야기의 색다른 매력이다.


 초등 1~2학년
수학개미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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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우현옥의 선택

개미 나라에도 대통령인 여왕개미가 있고, 일반 백성처럼 열심히 일을 하는 일개미가 있어요. 각각의 개미들은 저마다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내지요. 뿐만 아니라 사람처럼 농사를 짓고, 버섯을 기르고, 씨앗을 심어 싹을 트게 해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잘하려면 수학을 잘해야 해요. 왜냐 하면, 먹이를 얼마만큼 구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수확한 먹이를 식구 수에 맞게 잘 나누어야 하고, 싸움을 할 때는 상대방의 병사 수와 우리의 병사 수를 비교해 보아야 하거든요. 다시 말해 살아가는 모든 일이 수학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지요.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수학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알아야 하는 거죠.


 초등 1~3학년
 초등 1~3학년
시골 꼬마 만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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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이규희의 선택

누군가 말했다. 동시 속에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고, 동화 속에는 시가 있어야 한다고. 안도현 작가의 책 <시골 꼬마 만복이>를 읽으면서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건 아마도 ‘이야기가 있는 동시, 시가 있는 동화’ 이 두 가지를 모두 채워 주는 멋진 작품을 만났기 때문이리라. 이 책에 나오는 만복이와 난이, 슬기 이 세 친구들은 컴퓨터와 게임, 장난감에 익숙해 있는 오늘날 어린이들을 아스라이 먼 옛날로 이끌어 간다. 지금의 엄마, 아빠 들이,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뛰놀았던 그 시절 그 풍경 속으로 칙칙폭폭 추억의 기차를 태워 아이들을 데려가는 것이다. 아이들이 내린 추억의 정거장에는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너무나 아름다워 눈물겹도록 아련하게.



 초등 4~6학년
한 권으로 읽는 중국 7대 고전 세트 - 전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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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 작가, 기획자 박상용의 선택

중국의 고전 장편소설은 대부분 100회가 넘는 긴 이야기로서 성인용 단행본으로 적게는 5권에서 10권 정도가 되는 방대한 양이다. <한 권으로 읽는 중국 7대 고전>은 어린이들을 위해 원전의 주요 인물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다시 고쳐 썼다. 따라서 영웅들의 싸움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며, 귀신들의 이야기에서는 소름이 돋으며,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에서는 애틋함이 마음으로 전해진다. 원전의 큰 숲을 그리며 작품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낸 중국 아동 문학가들의 역량이 놀라울 따름이다. <홍루몽>, <경화연>, <봉신연의>는 만화책이 아닌 아동 문학 도서로서는 처음 국내에 소개되는 것이기도 하다.


 초등 4~6학년
공주와 고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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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신수진의 선택

두려움과 예측 불가능한 바깥 세상에 맞서 싸우면서 성장하는 고귀한 어린 영혼의 성장기이다. 아무리 어른들이 울타리를 단단히 쳐서 보호하려 해도, 공주는 진흙투성이의 모험과 도전을 통해,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관계를 통해 비로소 성장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탄한 삶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흔하디흔한 동화의 구조가 아니냐고? 맞다. <공주와 고블린>은 무려 1872년에 씌어진 판타지 동화의 원형이고, 이 작품에 영향을 받아 수많은 판타지의 걸작들이 후대에 이어진다. 어린이였을 때도, 나이가 아무리 많더라도 삶의 모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동화가 어린이만의 것이 아닌 이유이다.


 초등 1~3학년
도서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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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장 김임숙의 선택

이인표 할아버지는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1년 구두를 만드는 회사(에스콰이아)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사업이 성공을 하게 되자 1981년 이인표 재단을 창립하여 1983년 한국사회과학도서관이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도서관 할아버지는 1990년부터 국내 최초로 사립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인표어린이 도서관 사업을 시작하여 5년 간 국내 14곳, 중국 6곳, 사할린과 알마티에에 각각 1곳, 총 22곳에 인표 어린이 도서관을 설립하게 되지요. 도서관 할아버지는 국가와 민족, 해외 거주 우리 동포들에게 나누어 주고자 하는 봉사의 마음이 없었다면 그 많은 도서관을 설립하지 못했을 거예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책장을 넘기면서 우리 마음속에 행복이 쌓여 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초등 3~4학년
나의 간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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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가 강순재의 선택

흥미로운 인도의 전통 그림과 마치 살아 있는 간디와의 대화를 하는 것 같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 또한 폭력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싸워 이길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다. 지금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기계문명에 의존해 살고 있다. 너무 많은 것들이 공장에서 만들어져 옷이고 물건이고 넘쳐날 지경에 먹을 것 또한 차고 넘쳐 버려지는 것들이 어마어마하다. 이런 현실을 간디가 본다면 기계문명에 대한 항변을 시작하지 않을까? 너무 많은 것들을 기계에게 빼앗겨 일자리도 잃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기도 힘든 기계문명의 지배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무력의 항변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출판사 관계자로 부터 내 글을 좀 실어도 되겠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그러라고 흔쾌히 승락하기는 했지만 참 부끄러운 일이다. 

이렇게 전문가가 추천한 어린이 책에 떡 하니 내글이 올려져 있다는 사실이 

참 송구스럽고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다.


물론 나의 간디 이야기 책에 대한 내 느낌을 솔직히 담아 놓은건 사실이지만 전문가라니,,,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어린이책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건 사실이다.

아이들 어려서부터 어린이 책을 접하면서 아이들보다 내가 더 어린이책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가끔은 어른인 나도 이렇게 멋진 그림동화 한편으로 참 많은걸 깨닫게 된다. 

부족한 글이지만 이렇게 실렸으니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간디의 검소한 삶과 

비폭력 저항으로 자신의 나라를 독립시킨 이야기는 꼭 새겨두라 말하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불평불만이 많은 어른으로 자라나기보다 

작은 힘이라도 꿋꿋하게 실천을 하고 분명하게 행동한다면 

아무런 힘하나 쓰지 않고도 영국으로부터 인도를 독립시킨 간디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참, 11월의 어린이책 100자평 덧글쓰고 적립금도 받자!


11월의 어린이 책 10종 중에서,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의 100자평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3명 추첨 적립금 5천원 증정 (당첨자 발표 : 12월 4일, 적립급 발급 :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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