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굴 다이어트 - 지압과 경락으로 끝내는 self aesthetic
와타나베 게이코 지음, 김민정 옮김 / 보누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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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라면 누구나 비율이 좋은 얼굴을 가지고 싶어할 것이다. 그런데 서양 문화가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8등신 미녀가 좋은 비율의 예시로 많이 제시되고 있다. 이것은 서양에서 들어온 개념으로 솔직히 동양인의 얼굴과 체형에는 잘 맞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눈높이가 서양식으로 고정되어 버린 요즘, 아름다운 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보편적인 기준에 어느정도 맞출 필요도 있다. 비교적 동양인들은 얼굴이 큰 편이라, 일단 얼굴의 크기를 줄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타고난 얼굴은 좀처럼 줄이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압과 경락만 잘 해도 작은 얼굴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면 누구나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 단순한 마사지이기 때문에 수술 후 부작용의 우려도 전혀 없다.

 

한 때 경락과 마사지 샵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이런 전문샵을 이용하려면 꾸준히 받아야 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보통 직장인의 월급으로 이 모든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집에서 스스로 이런 마사지를 할 수 있다면 책 한 권 값으로 비싼 마사지 비용을 대체하는 셈이 된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아서 평소에 관리를 받고 싶었는데 못했던 여성이라면 이 책에 나와있는 것만 제대로 따라해도 본전은 충분히 뽑는다.

 

이런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모든 단계가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는 점이다. 혼자 배워서 따라해야하는 책이기 때문에 자세하지 않으면 독자가 이해하기 어렵다. 당연히 컬러로 되어 있고, 얼굴 고민별로 생각보다 쉬운 방법들이 깨알같은 설명과 함께 잘 나와있다. 솔직히 나도 전문샵에 가서 받아본 적이 있는데, 물론 전문가가 하게 되면 강도가 높은 지압으로 시술을 받고 나면 한결 얼굴이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것도 한 때일뿐, 꾸준히 받지 않으면 얼굴은 곧장 원상태를 회복한다. 그러나 현실은 매번 정기적으로 갈만큼 돈과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본인이 스스로 방법을 배워서 매일매일 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얼굴의 붓기를 빼거나 라인을 살려주는 등, 최대한 작고 주름이 없는 얼굴을 만드는 마사지 방법을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목 주름과 팔자주름, 이마주름까지도 나와있으나, 눈가 주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조금 아이러나한 부분이다. 팔자주름 뿐만이 아니라 눈가 주름도 사람의 나이를 가늠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데 말이다. 전반적으로 방법들이 어렵지 않고, 단 몇 분만 투자하면 되는 것이라 굉장히 합리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래 뼈의 생김새는 바꾸기 어렵겠지만, 그 외에 얼굴 근육이나 살들은 노력을 하면 지금의 위치를 바꿀 수 있다. 꾸준히 관리하는 사람만이 나중에도 젊은 피부와 얼굴을 유지할 수 있다. 꼭 작은 얼굴을 만들지 않더라도 셀프 경락 마사지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 참고삼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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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훈의 그랜드투어 : 지중해 편 - 사람, 역사, 문명을 거닐고 사유하고 통찰하는 세계사 여행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송동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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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역사적인 유적지로 여행을 다니는 까닭은 그 장소에 담긴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예전에 대단한 역사적인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사람들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끌리게 된다. 사실 나도 이런 이야기가 담긴 장소를 좋아해서 자주 찾아다니고는 하는데, 아직 지중해 지역은 가보지 못했다. 그리스와 터키, 스페인은 요즘 경제 문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인데, 역사적으로는 예전에 서구인들의 문화를 이끌었던 발상지이기도 해서 아이러니한 기분이다. 이래서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있나보다.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여행지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그래서 책을 받자마자 읽어보았는데, 보통 소설책의 재미를 뛰어넘을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알고보니 지중해편을 출간하기 전에 서유럽과 동유럽편을 이미 낸 적이 있다. 꽤나 맛깔스러운 설명과 장소와 이야기의 결합이 절묘해서 범상치는 않아보인다 싶었는데, 역시 이런 단단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솔직히 일반적인 여행기는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서 감상과 사진을 주로 보는 형식이 많은데, 이렇게 정확한 정보와 함께 그 장소의 사진을 함께 보니, 좀 더 생생하게 역사가 내 앞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유럽 여행은 이미 여러번 해서 노하우가 많이 쌓이기도 했을텐데, 이동방법이나 그 지역의 물가, 지도와 같은 자료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소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관광지도 가기는 하지만, 저자는 인적이 드문 곳을 더 좋아하는 듯 하다. 가이드를 통해서 듣는 역사적인 이야기는 아무래도 한정된 시간 때문에 길게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만약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먼저 읽고 방문을 한다면 좀 더 알찬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나라들이 다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지역은 바로 그리스이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라고도 일컫는 곳인데, 수천년 전에 그들이 만든 민주주의는 지금까지도 살아남아서 모든 국가 정치의 근간이 되고 있다. 오직 자유를 위해서 투쟁을 했던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유로운 삶에 대한 욕망이 강한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어떤 나라가 좋은 쪽이고, 나쁜 쪽인지는 정확하게 구별할 수는 없다. 모두 각자의 신념이 있고, 그 신념에 따라서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 더 마음이 가는 쪽은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그리스가 나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러나 터키의 경우에도 예전에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고자 하는 정복욕이 세계사의 큰 흐름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의 교류 뿐만이 아니라 문명의 발전도 가능했다. 가능하면 좀 더 평화로운 방법으로 이루어졌다면 좋았을 텐데, 그 시절에는 이런 방법이 일반적이었던 듯 하다.

 

물론 역사적인 장소를 직접 가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이 책은 여행기와 역사책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책으로, 유럽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지금의 모습과 과거의 영화를 오버랩시켜서 보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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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완성한 여자 메리 퀀트
메리 퀀트 지음, 노지양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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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메리 퀀트'라는 인물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미니스커트의 시작과 핫팬츠의 유행이 바로 이 디자이너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니, 패션의 역사에서는 절대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 바로 메리 퀀트이다. 에전에는 여성들이 굉장히 고루한 디자인의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면, 메리 퀀트는 상상하지도 못할 색다른 디자인에 대한 욕구를 미리 알아채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사람들에게 전파시켰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디자인과 소재에 대한 본능만으로 사업을 이렇게 번창시켰다는 사실이다. 다른 여느 디자이너같으면 비례라든지 옷을 디자인할 때 많은 고민을 할 것 같은데, 자서전 격인 이 책에서는 그녀의 이러한 고민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거의 천재에 가까운 재주로 그냥 시장에 내놓았는데 한 순간에 스타가 되어버린 자의 여유가 그대로 느껴진다. 어떻게 성공을 할 수 있었는지 정확하게 설명을 해 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엄청난 고생보다는 이른 나이에 이미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어버렸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번,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라고 하겠다. 그러나 패션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고,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에 대한 호기심은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는 점에서 바로 성공의 포인트가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은 대체적으로 그녀의 일생의 시간 순으로 쓰여있기는 하지만, 각 장의 내용이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서 사실 어느 부분이나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본인이 직접 쓴 에세이이기 때문에 그녀만의 자유분방함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으며, 멋진 작가의 문체는 아니지만 그녀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소설과도 같은 이야기를 기대한 독자라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은 꽤나 매력적이다. 평전이 아니라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제를 정해서 쓴 글들을 모아놓아서 정신이 없기는 해도 각 장의 내용만큼은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이야기들로 눈을 절대 뗄 수 없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책의 중간중간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 멋진 모델들이 메리 퀀트의 옷을 입고 있는데 지금 봐도 전혀 디자인이 뒤쳐지지 않는 세련됨을 지니고 있어서 정말 좋은 디자인이란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

 

메리 퀀트는 패션 뿐만이 아니라 향수, 화장품,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소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맡았다. 아마 시대적인 흐름의 운도 따랐겠으나, 그녀의 타고난 감각이 없었더라면 미처 다 하지 못했을 일들이다. 일본에서는 그녀의 디자인이 상당히 인기가 있어서 지금도 꾸준히 컬렉션이 나오고 있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귀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독특한 감각을 잊지 않는 그녀의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약간은 일본풍의 느낌도 없지 않으나, 세련된 컬러 배색이 아마 오랜 세월동안 그녀의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아닌가 싶다. 여자를 여성스럽게 보이면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패션의 효과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약간은 부러움을 느끼면서 나도 이와같은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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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고 만지는 로보카 폴리 팝업 놀이책
달리출판사 편집부 엮음 / 달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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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에 팝업책이라고 하면 굉장히 비싸고 미처 손을 댈 수 없는 책으로 인식을 했었는데, 요즘에는 워낙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아이들 책 중에서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경우가 많다. 이 책도 그런 경우였다. 커다란 박스에 들어있는 책이라 과연 어떤 책일까 싶었는데, 이것은 책이라기 보다는 책처럼 생긴 장난감에 더 가깝다. 일단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책은 총 3가지의 배경이 실려있다. 모두 팝업으로 고급스럽게 디자인된 배경들로 여기저기 이야기거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이다. 아마 인형집이라고 생각을 하면 좀 더 이해가 잘 될 듯 하다. 경찰서 내부와 경찰서 외부, 시내 이렇게 총 3가지의 배경인데, 아마 만화에 나오는 기본적인 이야기는 이 3가지로 모두 표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같이 들어있는 입체 차 장난감과 2D의 캐릭터들은 꽤나 실감나게 만들어져 있어서 조립하면서도 굉장히 신날 듯 하다. 그러나 입체로 만드는 자동차 주인공들은 절개가 복잡한 편이라 상당히 신경을 써서 만들지 않으면 예쁘게 안 나오겠다. 그 외에 같이 들어있는 스티커와 설명서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아이템이지만 아이들은 스티커를 또 좋아하니, 다양한 곳에 응용해서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사실 로보카폴리라는 만화를 제대로 본 적도 없고, 캐릭터만 지나가면서 슬쩍 본 정도라 실제 만화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얼마나 높은지는 설명하기가 조금 어렵다. 또한 주변에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아이들의 반응도 살펴보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른이 봐도 꽤 멋진 책이라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내구성이 튼튼하고, 아이들이 가지고 놀 것을 감안하여 상당히 견고하게 만들어져있다.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오랫동안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겠다. 만약에 어릴 때 나도 이런 류의 공주님 팝업북이 있었더라면 인형의 집은 절대 필요없었을 것이다. 책만 펼치면 그대로 인형이 사는 집이 나오는 배경이었으니 말이다. 이런 책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면서 어른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는 점도 놀라웠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이 책과 친근감을 쌓게 되면 나중에도 책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로보카폴리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가진 부모님들에게 좋은 선물로 강력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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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왕따일기 2]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양파의 왕따 일기 2 파랑새 사과문고 73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파랑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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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왕따'라는 개념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중고등학교뿐만이 아니라 초등학교에까지 왕따 문화가 퍼지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이런 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1권에 이어지는 두번째 이야기이다.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저자가 참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이기는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참 컸다. 아이들의 문제라고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한 번 받은 마음의 상처는 오랫동안 남아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책은 주인공인 정화의 시각에서 쓰여진 동화이다. 다른 아이들을 왕따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이 왕따가 되기 싫어서 어쩔 수 없이 따라하는 평범한 초등학생 여자아이이다. 생각보다 집단의 힘은 강하기 때문에 그것에 저항하기란 쉽지 않다. 같은 반 친구를 외면하면서 겪는 마음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서 순수한 그 마음에 감동받았다. 그러나 아무리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다른 친구를 왕따시키는 행동을 낳게 된다면 나쁜 아이가 되고 만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나쁜 문화가 전파되다니 무척 안타깝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왕따를 주도하던 아이가 거꾸로 다른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했던 일들을 반성하고, 담임 선생님은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결과적으로서는 이 반에서만큼은 왕따가 없어졌다는 사실이다. 요즘 아이들은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여도 심리적으로는 상당한 결핍증에 시달리고 있는 듯 하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쏟아붓기가 어렵고, 아이들이 조숙해짐에 따라 부모와의 대화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마음 착한 주인공은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어른들과의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좋은 일을 하게 되었다. 아마 앞으로는 악몽을 꾸는 일도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도 편할리가 없다. 모든 사람은 본능적으로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처를 준 사람은 받은 사람보다 더 많은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그 일이 반복되다 보면 양심이라는 감각이 무뎌지고,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쁜 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동화는 아이들에게 많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쓰여졌고,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실질적인 해결책까지 제시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남몰래 고민을 안고 있던 학생이라면 꽤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왕따를 겪고 있지 않더라도 앞으로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에 이런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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