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고 싶은 그녀들의 주방 - 소문난 주방 38곳 셀프 스타일링
김하나 지음 / 수작걸다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에는 남녀가 분담하여 가사일을 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방은 여성의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예쁘게 꾸며진 주방은 여자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사실 요리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예쁜 주방 소품이나 가구들을 보면 구경하느라 정신을 못차리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말이다.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라는 곳이 주방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셀프 인테리어가 유행을 하면서 직접 못과 망치를 들고 DIY를 시도하는 주부들도 많아졌고, 여성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패브릭 등을 활용해서 인테리어를 하는 스타일링도 다양한 방법이 연출되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서 산발적으로 정보를 얻었다면, 이번에는 책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한 눈에 정리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이 책에는 총 5가지의 스타일로 분류를 하여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집의 주방을 다양한 사진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주방이 주는 중요한 의미는, 생각보다 많은 주방 살림을 어떻게 하면 센스있게 수납하며 멋진 주방을 꾸밀 수 있을지가 모든 주부들이 가장 궁금해지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주방 살림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뭔가 해먹으려면 조금씩 냄비나 접시들을 구입하게 된다. 이렇게 조금씩 구입한 식기들이 모이면 은근히 많은 수량이 되기 때문에 지저분하지 않게 잘 정리하는 것도 살림의 노하우이다. 이 책에 나와있는 주방들은 큰 집도 있고, 정말 작은 신혼집도 있다. 그러나 한결같이 이들 집에서 보이는 스타일링은 주방이 절대 지저분해보이지 않는다. 살림을 밖으로 꺼내놓았으면서도 센스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이들 집의 특징이다. 아마도 소품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사실 일하고 집에 돌아오는 워킹맘의 경우에는 주방을 제대로 돌볼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는 주방에 관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조차 피곤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이 책을 보면서 이미 다양한 스타일의 주방을 꾸며놓은 사진을 보고 그대로 따라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모든 집의 구조는 조금씩 다르고, 집주인의 개성도 다르기 때문에 일단 시작해보면 자신만의 스타일이 담긴 주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나같은 경우에도 상부장을 아예 없애면 수납공간이 너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는 했는데, 이 책에 실린 예시들을 보니 정말 필요한 물건들만 남기고 사용한다면 생각보다 살림 수납공간이 적어서 고민은 되지 않겠다 싶었다. 상부장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주방은 한결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쌓이는 먼지들은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는 부지런함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전체적으로 잡지 구성을 띄고 있어서 읽는 동안 전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여러 주방 사례들을 보니 비슷한 것도 있고, 내 스타일과 조금 맞지 않겠다 싶은 곳도 있었는데, 다양한 사례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부가 된 느낌이다. 그리고 주방을 구성할 때 어떤 것을 가장 중점에 두어야 할지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게된 좋은 경험이 되었다. 주방이라는 공간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식' 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곳인만큼, 멋지게 꾸민다면 그만큼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주방 정리가 하고 싶은데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참고해서 나만의 스타일이 담긴 멋진 주방을 꾸며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파력 - 1등석 스튜어디스 출신 CEO가 당신에게만 코치해주는 '될성부른 남자'를 한눈에 알아보는 법
미즈키 아키코 지음, 이서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는 평범한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다. 굉장히 무게감 있는 제목과 표지는 그러한 나의 예상을 확신시켜주기에 충분했는데, 실제로 이 책을 펼쳐서 읽어보니 전혀 다른 내용이다. 일단 기본적인 내용은 전직 1등석 스튜어디스의 눈으로 본 제대로 된 남자를 보는 법과 좋은 여자가 되는 법, 이 두 가지로 이 책이 이루어져 있다고 보면 되겠다. 전직 스튜어디스라니 굉장히 성공 가도만 달려온 사람 같지만, 알고보면 이혼 경력도 2번이 있고 사업 실패 경험도 여러 번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좋은 남편과 안정된 사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끝까지 하면 안 될 일은 없나 보다. 아무튼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해본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쓴 이 책은 작은 일 하나가지고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래서 위험한 남자를 만날 확률을 극히 줄여주는 책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 남자나 만나서 내가 그 사람을 제대로 된 사람으로 만들어주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사람이 원래 타고난 천성이란 바꾸기가 좀처럼 어려운 법이다. 당장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만 해도 이제 바꾸려고 하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처음부터 올바른 습관이나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결혼할 사람을 고른다면 굳이 그렇게 나의 인생을 어려운 길로 갈 필요가 없이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 사람은 많은데 나의 짝은 참 찾기 어렵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내 주변에 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사실 실속은 별로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도 여러 사람을 만난 경험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하다. 아무튼 평소에 옆에 두던 사람이 아니라면 처음 만나는 사람과 몇 번 만난 것 가지고 그 사람의 진짜 됨됨이를 알아보기란 극히 어렵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사소한 말이나 행동거지를 통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이 한 두 번의 비행 동안에 손님의 취향을 파악해서 대응을 해야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촉'이 더욱 발달하기도 한 것이 이런 책을 쓰게 된 원동력이 될 터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을 만날 약속 전에 기다리는 동안 그 사람이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만 봐도 그 사람의 지적인 능력을 알 수 있다. 요즘에는 워낙 스마트 폰이 대세이다보니 좀 더 자세히 보기는 해야하는데, 게임을 하고 있거나 멍하니 있다면 그 사람은 별 볼 일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하는 사람은 책을 보거나 신문이라도 볼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유행한다고 해서 나도 꼭 그 상품을 가져야 한다고 무조건 사는 사람도 피하고 봐야한다. 물론 트렌드를 알아둘 필요는 있지만, 내가 반드시 그것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법은 없는 법이니 말이다. 나중에 트렌드 쫓아가다가 자신의 주머니가 텅텅 비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어떤 서비스를 받았는데 불만족 스러울 때 세련되게 항의를 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면서 항의하는 사람이라면 평소에도 다른 사람의 기분을 배려하지 않는 성격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이렇듯 잠깐의 만남이지만, 다양한 면에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면서 과연 나에게 적합한 사람인지 가늠해보는 것은 일생일대의 결혼을 앞두고 여자가 가져야할 기본 덕목이다.

 

물론 남자만 이렇게 살펴볼 것이 아니라 나도 그에 걸맞는 좋은 여자가 되기 위해서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한다. 건강한 몸은 기본이므로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지적인 교양도 많이 쌓아야 한다. 책을 보더라도 소설이나 자기계발서만 볼 것이 아니라 예술이나 철학, 역사에 관련된 지식도 쌓아야 한다는 말이다. 나도 은근히 독서 편식이 심한 편이라 요즘에는 그나마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보려고 노력중인데, 그래도 실용서에 대한 호기심을 좀처럼 억누르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가능하면 책을 가까이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상냥한 배려심도 갖춘 여성이 되도록 해야한다. 또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정말 올바른 성품을 가진 여자라는 사실을 어필할 수 있도록 항상 긴장을 해야한다. 이러한 노력이 곁들여지지 않으면 진정한 멋진 남자를 만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꼭 결혼할 남자를 판단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성격을 파악하는데에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오랫동안 겪은 사람이라면 따로 살펴볼 필요가 없겠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면 가능한 그 사람의 성격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일을 진행하는 데에도 편리하다.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가늠하여 대응을 한다면 좀 더 편한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은데 어떤 점을 봐야할지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홈메이드 떡레시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홈메이드 떡레시피 - 전통부터 퓨전까지 내 손으로 만드는 영양만점 떡
허지연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는 집에서 떡을 많이 만들어 먹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가게에서도 워낙 많이 팔다보니 직접 떡을 만들어볼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 듯 하다. 그런데 최근에 웰빙 트렌드가 뜨면서 먹는 것에 대한 안전성과 집에서 직접 해먹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서양요리인 베이킹 책은 많이 봤어도 떡을 만드는 요리책은 처음 본 것 같다. 그리고 떡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백설기나 시루떡 정도만 생각을 했었는데, 그동안 가지고 있던 떡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준 책이기도 하다. 집에서 만드는 떡이 이렇게나 다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정도만 된다면 떡만으로도 충분히 빵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최근에 생긴 떡 카페는 이런 아이템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밖에서 사먹는 것은 가격도 비싸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 편이 건강하기도 하고,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서 더 좋은 듯 하다.

 

이 책에는 떡을 만드는 기본적인 재료부터 방법까지 굉장히 상세하게 잘 나와있다. 처음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되어 있어서 부담없이떡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저자가 베이킹도 전공을 한 사람이다보니 퓨전 떡 요리가 많이 나온다. 기본 재료는 떡을 베이스로 하지만, 실제로 만드는 요리는 양식풍도 은근히 많아서 처음 봤을 때는 이게 떡인지 빵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였다. 만드는 방법을 찬찬히 읽어보니 떡이 맞긴 한데, 다시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특히 떡 재료로 만드는 와플 요리는 나중에 와플팬을 사서라도 꼭 해보고 싶은 요리이기도 하다. 평소에 와플을 정말 좋아하는데, 많이 먹으면 좀 질리는 감이 있어서 팬까지 구입하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떡에도 이용할 수 있다면 질리지도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기본적인 떡케이크 만들기부터 간식을 먹기 좋은 떡까지 왠만한 떡 종류는 다 실려 있어서 이 책 하나면 간식으로 먹거나 선물용으로 만드는 떡 종류는 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나 자세한 요리책을 만나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떡과 빵을 동시에 공부한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희소성을 가지고 있는데, 맛있고 쉬운 떡만들기 방법은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단순하게 떡을 만드는 방법만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먹다 남은 떡을 활용하는 방법, 떡과 함께 마시면 좋을 음료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꼭 떡만 만들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응용 방법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평소에 쫄깃한 식감의 떡을 무척 좋아하는데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었다. 그 궁금증이 이 책을 통해 모두 해소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이나 가족, 친구, 연인에게 자신이 만든 떡을 선보인다면 깜짝 놀랄 선물이 되겠다. 사실 베이킹은 요즘에 흔한 취미가 되었지만, 떡만들기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음식이니 말이다. 그것도 개성이 넘치는 떡이라면 더더욱 특별할 수 있다. 모든 떡의 기본이라는 백설기부터 슬슬 시작해볼까 한다. 기본적인 찜기만 있다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떡이라 초보자가 도전하기 가장 무난한 떡이다. 집에서 만드는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참고삼아 나만의 떡만들기를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사실 베이킹보다 더 쉬운 것이 떡만들기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면 하는 바람도 살짝 가져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팝업카드만들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팝업 카드 만들기 - 펼치면 톡! 하고 튀어나오는 행복한 손놀이
쿠마다 마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예전에는 카드를 참 많이 주고 받았었는데, 요즘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카드를 쓰는 문화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쉽다. 디지털 문화란 언제든 연락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막상 연락을 하는 일은 별로 없다. 그래서 아날로그의 감성이 좀 더 그리워지는 요즘이 아닐까 싶다. 카드를 보내는 것은 보통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활용되는 좋은 아이템이다. 생일이나 결혼식 등 아직도 카드를 보내는 문화가 남아있기는 한데,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일괄로 찍어나오는 카드를 많이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정말 특별한 사람들에게는 내가 직접 만든 카드를 전해준다면 그것만큼 기억에 남는 선물도 없을 것이다. 그것도 재미있는 모양이 톡 튀어나오는 팝업카드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팝업카드 만드는 방법과 예시를 설명하고 있다. 사실 팝업카드 관련 책은 이미 여러 권 시중에 나와있으나, 간단하면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별로 많지 않다. 나의 마음을 전하는데 복잡한 스킬로 낑낑대면서 만드는 것보다 간단하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카드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래서 여기서는 가장 기본적인 팝업카드의 원리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의 카드들이 많이 실려있다. 표지에 있는 카드 예시만 해도 가장 쉬운 예제로, 그냥 칼질 두 번만 하면 완성되는 작품이다. 이런 정도라면 몇 개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돌리는 것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팝업카드라는 것이 카드 내부를 재미있게 꾸미는 카드이다보니, 카드 표지를 꾸미는 방법에 대해서는 나와있지 않다. 물론 만드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꾸밀 수 있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가장 잘 어울리는 외부 디자인도 몇 컷 소개를 해주었더라면 좀 더 좋은 따라하기 서적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외부는 만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색연필이나 스탬핑, 기타 콜라주 등으로 꾸밀 수 있겠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물크기의 도안이다. 카드를 실제로 만드려고 하다보면 도안이 가장 중요해지는데, 만약에 그 도안이 너무 작아서 확대복사를 해야한다면 그것만큼 번거로운 일도 없다. 실물 도안이 있다면 연필로 따라 그리면서 즉석에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다. 이 책에 실린 모든 작품에 대한 실물 크기의 도안이 이 책에 실려 있으니, 도안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리고 전 과정이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실려있어서 처음 만드는 사람도 굉장히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재료에 대한 소개를 좀 더 해주었더라면 어떤 두께와 질감의 종이가 좋다는 추천도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해보면서 깨우치는 수 밖에 없겠다. 약간 톡톡한 질감의 종이에 하는 것이 카드가 잘 망가지지 않고 오랫동안 쓸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깜찍한 아이디어가 가득 실린 팝업카드 실전 책이라,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보길 바란다. 아마도 손수 만든 팝업카드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이니 받는 사람도 감동을 엄청나게 받을 듯 싶다. 행사가 많은 5월에 아마 이 책이 적극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무척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7가지 방법
가바사와 시온 지음, 김윤희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모든 일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이 있듯이, 괴로움이 즐거움이 되는 것도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이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이, 정말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한 일들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가능한 경우도 종종 있다. 아마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을 겪은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은 쉽지만, 솔직히 너무나도 찌들어 있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것에 빠지면 절대로 헤어나오지 못하는 현상을 중독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어떤 것에 중독되면 쉽사리 고치기 어려운 것을 보면 사람의 마음이 참 오묘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그동안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겪었던 생각들과 심리적인 현상을 비교적 쉬운 글로서 표현해놓았다. 그리 어려운 이야기도 아니고,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최근 대지진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많은 심리적인 충격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도 경제가 장기 침체에 들어가면서 시장이 활력이 없어지는데, 무조건 부정적인 생각만 한다면 아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와중에서도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고, 긍정의 힘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다만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고자 하는 자발적인 노력이다.

 

여기에서는 어떻게 하, 또 왜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에는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아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급격하게 드러내는 것은 지양하는 것을 예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무조건 감정의 문을 닫아놓으면 언젠가는 봇물처럼 터지기 마련이다. 적절한 때에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여 표현하는 것이 일상 생활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싫은 것이 있다면 무조건 티를 내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것은 좋아하도록 언어로서 자꾸 노력을 해보면 어느새 그것에 대한 감정이 누그러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긍정의 힘이 가지고 오는 결과는 무척이나 크다. 부정적인 감정을 잔뜩 가지고 있어봤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으니, 가능하면 긍정적인 감정으로 활기차게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 나나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가벼운 운동은 자신의 건강이나 심리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방출한다. 나도 최근에 들어서 몸이 너무 안 좋아서 큰 마음먹고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는데, 운동을 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운동을 끝내고 나서 느끼는 가벼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평소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운동을 조금씩 한다면 삶의 엔돌핀이 마구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도 굉장히 힘든 운동을 즐겨서 한다고 하는데, 이후의 만족감이 굉장히 크다고 한다. 당연해보이지만 차분하게 정리된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왠지 나도 기분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낀다. 마음을 안정을 찾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