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파력 - 1등석 스튜어디스 출신 CEO가 당신에게만 코치해주는 '될성부른 남자'를 한눈에 알아보는 법
미즈키 아키코 지음, 이서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는 평범한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다. 굉장히 무게감 있는 제목과 표지는 그러한 나의 예상을 확신시켜주기에 충분했는데, 실제로 이 책을 펼쳐서 읽어보니 전혀 다른 내용이다. 일단 기본적인 내용은 전직 1등석 스튜어디스의 눈으로 본 제대로 된 남자를 보는 법과 좋은 여자가 되는 법, 이 두 가지로 이 책이 이루어져 있다고 보면 되겠다. 전직 스튜어디스라니 굉장히 성공 가도만 달려온 사람 같지만, 알고보면 이혼 경력도 2번이 있고 사업 실패 경험도 여러 번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좋은 남편과 안정된 사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끝까지 하면 안 될 일은 없나 보다. 아무튼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해본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쓴 이 책은 작은 일 하나가지고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래서 위험한 남자를 만날 확률을 극히 줄여주는 책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 남자나 만나서 내가 그 사람을 제대로 된 사람으로 만들어주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사람이 원래 타고난 천성이란 바꾸기가 좀처럼 어려운 법이다. 당장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만 해도 이제 바꾸려고 하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처음부터 올바른 습관이나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결혼할 사람을 고른다면 굳이 그렇게 나의 인생을 어려운 길로 갈 필요가 없이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 사람은 많은데 나의 짝은 참 찾기 어렵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내 주변에 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사실 실속은 별로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도 여러 사람을 만난 경험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하다. 아무튼 평소에 옆에 두던 사람이 아니라면 처음 만나는 사람과 몇 번 만난 것 가지고 그 사람의 진짜 됨됨이를 알아보기란 극히 어렵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사소한 말이나 행동거지를 통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이 한 두 번의 비행 동안에 손님의 취향을 파악해서 대응을 해야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촉'이 더욱 발달하기도 한 것이 이런 책을 쓰게 된 원동력이 될 터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을 만날 약속 전에 기다리는 동안 그 사람이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만 봐도 그 사람의 지적인 능력을 알 수 있다. 요즘에는 워낙 스마트 폰이 대세이다보니 좀 더 자세히 보기는 해야하는데, 게임을 하고 있거나 멍하니 있다면 그 사람은 별 볼 일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하는 사람은 책을 보거나 신문이라도 볼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유행한다고 해서 나도 꼭 그 상품을 가져야 한다고 무조건 사는 사람도 피하고 봐야한다. 물론 트렌드를 알아둘 필요는 있지만, 내가 반드시 그것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법은 없는 법이니 말이다. 나중에 트렌드 쫓아가다가 자신의 주머니가 텅텅 비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어떤 서비스를 받았는데 불만족 스러울 때 세련되게 항의를 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면서 항의하는 사람이라면 평소에도 다른 사람의 기분을 배려하지 않는 성격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이렇듯 잠깐의 만남이지만, 다양한 면에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면서 과연 나에게 적합한 사람인지 가늠해보는 것은 일생일대의 결혼을 앞두고 여자가 가져야할 기본 덕목이다.

 

물론 남자만 이렇게 살펴볼 것이 아니라 나도 그에 걸맞는 좋은 여자가 되기 위해서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한다. 건강한 몸은 기본이므로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지적인 교양도 많이 쌓아야 한다. 책을 보더라도 소설이나 자기계발서만 볼 것이 아니라 예술이나 철학, 역사에 관련된 지식도 쌓아야 한다는 말이다. 나도 은근히 독서 편식이 심한 편이라 요즘에는 그나마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보려고 노력중인데, 그래도 실용서에 대한 호기심을 좀처럼 억누르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가능하면 책을 가까이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상냥한 배려심도 갖춘 여성이 되도록 해야한다. 또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정말 올바른 성품을 가진 여자라는 사실을 어필할 수 있도록 항상 긴장을 해야한다. 이러한 노력이 곁들여지지 않으면 진정한 멋진 남자를 만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꼭 결혼할 남자를 판단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성격을 파악하는데에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오랫동안 겪은 사람이라면 따로 살펴볼 필요가 없겠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면 가능한 그 사람의 성격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일을 진행하는 데에도 편리하다.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가늠하여 대응을 한다면 좀 더 편한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은데 어떤 점을 봐야할지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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