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 이제 검색은 권력이다!
최용석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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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에 수많은 검색어들을 검색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한다. 어떤 결과는 한 번만에 금방 원하는 답을 찾을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주구장창 찾아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사실 한가지 사이트만 쓰고 있었는데, 우연히 다른 검색 사이트를 방문해서 검색을 했다가 금방 결과를 찾을 수 있어서 놀랐던 경험이 있다. 그 이후로는 어떤 문제를 검색할 때 심층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면 3가지 정도의 검색 사이트를 이용해서 해당 내용을 검색해보곤 한다. 정보화 시대이다보니, 이제는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을 하는 능력도 중요하게 여기는 세상이 되었다. 상사가 어떤 자료를 급하게 찾아오라고 했을 때 10분내로 해당 내용을 찾아서 가져다준다면 그 사람은 이제 검색 능력을 통해 업무 처리 능력까지 뛰어난 것으로 인정을 받는다. 인터넷에는 많은 자료들이 있지만, 이제는 그것을 어떻게 빨리 찾고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능력자가 될 수도 있고, 무능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에는 검색의 원리와 어떻게 하면 좀 더 정확하고 제대로 된 검색을 할 수 있을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현재 인터넷 광고 마케팅 회사의 대표로 있으면서 자신이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와 제대로 된 검색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아주 쉽고 친절하게 써놓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익스플로러가 웹브라우저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된 홈페이지의 갯수는 줄어들고 있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의 점유율도 상당히 높아져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홈페이지가 아니라 외국 홈페이지 중에는 익스플로러로 접속을 하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다양한 종류의 웹브라우저를 자신의 설치해놓는 것도 방법이 된다. 또한 검색페이지도 해당 페이지를 만든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강점이 서로 다르다. 네이버는 지식인으로 단번에 시장 점유율을 높였는데, 네이버 이외의 사이트 검색을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또한 다음이나 구글, 야후 같은 서비스들도 같은 단어를 입력했을 때 서로 다른 결과가 가장 첫번째 페이지에 나온다. 이 사실은 각 검색 사이트마다 각자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상세 검색이라는 것도 활용할 수가 있는데, 검색어에 +,- 기호를 활용해서 내가 찾고자 하는 단어를 조합할 수 있다. 그리고 검색어는 최대한 자세하게 해야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내가 원하는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이러한 정보들을 정말 친절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덕분에 평소에 검색을 많이 하는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여기서 얻은 정보들을 활용해서 회사 업무에도 적용을 했는데, 주변 선배들이 어떻게 그리도 빨리 정보를 찾을 수 있냐고 칭찬을 많이 들어서 왠지 업무 능력도 부쩍 올라간 느낌이다. 평소에 검색 관련한 정보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좀 더 발전된 검색 사이트 활용을 할 수 있어서 나에게는 이 책이 무척 도움이 되었다. 회사 업무에서 검색 사이트는 뗄레야 뗄수가 없는 사이인 듯 하다. 요즘 왠만한 정보는 모두 인터넷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검색을 많이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어떤 단어를 검색할 때 제대로 된 결과가 안나와서 답답한 검색 초보들에게는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이 책으로 아마 검색의 능력자로 발돋움할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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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으로 메이크업을 쇼핑하라 - 중저가 화장품만을 다룬 최초의 뷰티북!!
김지현 지음 / 우린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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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 사보고 싶은 화장품은 많고, 주머니 사정은 넉넉치 않은 것이 보통 사람들의 현실이다. 예전에 화장품이라고 하면 조금 비싼 가격대의 제품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워낙 저렴하면서도 제품력이 좋은 제품들이 많아서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도 다양한 제품을 써볼 수 있는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스타일의 '겟잇뷰티'에서 시작을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고렴이보다 뛰어난 저렴이 화장품 소개를 많이 한 덕분에 이제는 무조건 비싼 화장품만 찾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저렴이 화장품도 싸다고 바구니에 막 담다보면 은근히 돈이 많이 들어간다. 물론 고렴이 화장품보다 싸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은 것이 화장품 가격이다. 내 돈을 써가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써본 후기를 검색해보고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좀 더 현명한 쇼핑 방법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아닌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저렴이 화장품을 골라준다면,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고 분석한 내용이기 때문에 좀 더 신뢰가 갈 것 같다. 그런데 정말 그런 책이 나와버렸다. 평소에 화장품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나에게는 솔깃한 정보가 아닐 수 없어서 책을 받자마자 펼쳐보았다.

 

일단 전체적인 구성은 각 제품군 별로 나누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스킨이나 로션, 에센스 등 기능 위주로 분류가 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피부타입을 건성, 지성, 복합성, 여드름 피부 등으로 나누어서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골라 쓸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기존에 유명한 제품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고,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상도 여럿 들어가 있어서 읽는동안 잡지를 읽는 것처럼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특히 비싼 제품이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나중에 실제로 제품을 구매해보는 데에도 부담이 없다. 그리고 단순히 제품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에서 어떻게 하면 쉽고 예쁘게 메이크업이나 제품을 효율적으로 바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런 팁들을 읽는 것만해도 많은 도움이 된다. 모든 내용들이 다 깨알같이 도움이 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재미있게 본 것은 속눈썹 붙이는 팁! 매장에서 속눈썹을 많이 보기는 했는데, 과연 이것을 셀프로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되어서 구입하지 않았던 제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에 나온 설명을 보니 혼자서도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꽤나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 같다. 나중에 도전해보고 싶은 메이크업 방법이다.

 

정말 다양한 주제들로 유용한 정보들을 가득 싣고 있어서 화장품에 관심이 있는 여성이라면 모두 한 번쯤은 정독해도 괜찮을만한 책이다. 남자들에게 추천해도 괜찮은 화장품도 가장 뒤쪽에 간단하게 나와있으니 내 화장품 사면서 남자친구 화장품도 하나 껴주는 센스를 발휘해봐도 좋겠다. 평소에 화장품 관련 카페를 들락날락 하며서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책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나에게 맞는 화장품과 그렇지 않은 화장품이 한눈에 들어와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그만큼 시행착오를 겪는 횟수도 줄게 되었으니 가격대비 효율은 높은 편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성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일러둘 것은, 무조건 비싸다고 해서 다 좋은 화장품이 아니라, 저렴하더라도 나에게 맞는 화장품이 가장 좋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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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설계의 정석 - 미래설계 사회경제학
홍성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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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후 미래는 어떻게 될까? 과연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까지 경제 상황은 어떻게 흘러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갈지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진다면 미래 설계를 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일단 이 책은 노후 준비를 하고자 하는 40~50대에 초점을 맞추어서 미래 설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20대가 읽어도 괜찮지만 실질적으로 와 닿는 면은 좀 더 적은 편이다. 그러나 현대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어떤 나이대가 읽어도 괜찮을만한 책이다. 경제의 흐름에 대해서 앞부분에 상당 지면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실제로 어떻게 대비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투자라는 것이 책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신문과 방송, 각종 경제지 등을 보면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투자법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좀 더 공부를 해야하는 여지를 남겨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책 한 권으로 모든 것을 다 배우겠다는 욕심보다는 그래프와 정말 객관적인 시각으로 경제 현황을 파악한 저자의 논거를 보면서 포괄적인 경제 환경 지식을 넓히는데 좀 더 중점을 둔다면 이 책을 선택하는데 주저가 없으리라고 본다.

 

지금 은퇴를 앞둔 세대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늘어났는데, 실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짧아졌다. 그리고 은퇴를 하고 나서도 돈 나갈 곳이 너무나도 많아서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또 다시 새로운 일을 찾아보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이 먹고 일을 하기에는 지금까지의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을 주는 곳은 없다. 막상 돈을 모아놓는다고 해도 나중에 얼마나 오랫동안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앞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 불안해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디스토피아적인 관점에서 왜 경제가 앞으로 더 살아날 수 없는 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에전에는 국가 부채가 크지 않아서 기업이 망해도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이나 국가 모두 부채를 안고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빚이 있는 이상 경제 운영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을 수 밖에 없다. 선진국들의 부채율은 상당히 높으며, 한국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점차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 범세계적인 도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은 노력을 할 테지만, 과연 그 선이 어디까지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지금까지 익히 알고 있는 자산 상품에도 여러가지 맹점이 있다. 예금이나 채권 같은 고정금리형 상품은 이제 투자를 하면 할 수록 원금을 까먹는 구조로 바뀌었다. 물가 상승률보다 금리가 더 낮기 때문에 투자를 한다고 해도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까먹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물가 상승률 만큼은 금리가 같이 올라가주어야 원가 보존이 가능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보험 상품이 있는데, 이것도 잘 보고 비교해서 선택해야한다. 무리하게 보험을 가입하거나 정작 필요한 보험상품을 가입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필요할 때 돈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주식투자의 경우에도 요즘에는 비교적 열기가 줄었지만, 아직까지는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역시 주식투자는 꼼꼼하게 공부를 한 후에 도전을 해야 돈을 제대로 벌 수 있다. 요즘 원자재 가치가 올라가는 덕분에 상품 투자라는 것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일반인이 상품투자를 직접 하기는 어려우니, 이와 관련된 펀드를 통해서 투자를 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 확률도 있다. 부동산 상품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경기 악화로 거래량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이제 오를만큼 가격은 다 올랐다는 전망이다. 가능하면 소형 주택 위주로 투자를 하고, 상가도 가능하면 정리하는 것이 좋다. 물론 목 좋은 곳에 있는 상가는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이익을 내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 있는 상가는 상품성이 없다. 앞으로 부동산 상품은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투자를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이런 논리를 통해서 책의 마지막에는 어떻게 미래 설계를 해야하는지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미래 설계를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어떤 시점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서 투자 계획을 만들어야 하고, 그에 맞추어서 투자 상품도 가입을 해야한다. 사실 이게 말은 쉽지만, 항상 계획대로만 되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서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뀔 때는 수정을 하더라도 일단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에는 가능하면 전망있는 펀드 상품이나 주식 상품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아무래도 조금 위험은 있지만, 제대로 준비만 한다면 위험도는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질적인 상품 이름은 알려주지 않고 있으니 자신이 공부해서 투자를 하는 수 밖에 없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제대로 된 미래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해야 그나마 편안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다. 익히 알고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실천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 책에 나와있는 기본 지식을 가지고 좀 더 다양한 경제 공부를 해나간다면 아마 나중에는 자신의 노후를 똑똑하게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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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과연 진정한 지식인가 - 인터넷과 SNS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과 교양
요아힘 모르 외 지음, 박미화 옮김 / 더숲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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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그 전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량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면서 그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진 듯 하다. 그나마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대부분 스마트 폰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기기가 스마트해졌다고 해서 그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똑똑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스마트 폰이나 아이패드, 컴퓨터와 같은 전자 제품들은 간단한 정보를 빨리 찾는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깊이있는 지식을 찾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의 발달로 지식의 습득마저 많아진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물론 단편적인 지식은 습득하는 속도나 양적인 면에서 많이 발전을 했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깊이있는 사고를 요하는 질문을 하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수박 겉핥기 식의 지식만 쌓아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원시인 취급하는 이 시대의 상황은 대중문화의 폐혜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독일에서도 이러한 담론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그래서 '슈피겔'이라는 주간지에 연재되었던 글을 모아서 이 책이 발간되게 되었다. 한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있었다고 하니, 진정한 지식에 대한 독일인들의 관심도 대단한가보다. 다양한 지식인들이 요즘에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트들이나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았는데,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한 번은 읽어볼 만 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중문화의 성격이 강하여, 어떤 것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 사회 전반적인 전파 속도가 놀랄만큼 빠르다. 외국에서도 우리나라를 테스트 마켓으로 할 만큼 반응이 빠른 곳이기도 한데, 외국에서는 유행하던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주춤한 것도 있기 때문에 이 책에 나와있는 사실이 우리나라 상황과 모두 다 맞다고는 볼 수 없지만, 충분히 공감되는 대목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주제는 나의 흥미를 끌었는데, 일반 교양의 필요성에 대한 것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일반 교양이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지식들을 말한다. 예전에는 각종 학문의 범위를 넘나들면서 지식인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각 분야의 전문성이 대두되다보니 많은 장르를 넘나드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주종목으로 삼는 분야에서 파생된 인접 학문까지인 정도가 대부분이다. 왠만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다 나오기 때문에 일반 교양이 불필요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자신의 것으로 온전하게 흡수되지 않은 지식은 진정으로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아무리 단순한 것이라도 일반 교양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구글, 위키디피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꼬집고 있는데 구글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클릭한 사이트를 위주로 사람들에게 검색 결과를 내놓는다. 그러나 과연 대중이 선택한 정보라고 해서 그것이 진정으로 옳은 것만도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 물론 해당 단어만 들어있다고 해서 아무 순서 없이 결과를 내놓는 예전 방식보다는 많이 진보했지만, 잘못하면 대중의 인식을 한쪽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과학기술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위키디피아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수정되고 정보가 쌓이는데, 각자가 인식하고 있는 정보의 세계가 다르기 때문에 그 내용들이 무조건 맞다고 하기도 어렵다.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외에도 과학관과 지식 오류의 역사 등 다양한 오늘날의 정보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책의 끝머리에는 미래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지식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 나와있다. 모든 분야에 대해 나와있는 것도 아니고, 표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된 내용도 아니지만, 적어도 유럽의 지식인이라면 알아야 할 정보들이 많이 실려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여기에 나온 책들을 참고 서적 삼아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 뒤에는 나의 교양과 지식을 측정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도 있으니 재미삼아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진정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정제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식생활에서는 지나치게 가공된 식품을 먹으면 건강에 해롭하고 하여 최근에 유기농 식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식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나치게 분할된 단편적인 지식은 평소에 교양을 쌓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한 두 문장을 안다고 해서 거창한 지식인이 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지식을 최대한 종합하여 총체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때 그와 같은 지식은 진정으로 쓸모가 있어진다. 정말 쓸모있는 지식을 쌓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스마트 폰과 인터넷을 끄고 좋은 양서 한 권을 집어드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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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 60년 만에 발견한 안네 프랑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베르테 메이에르 지음, 문신원 옮김 / 이덴슬리벨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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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안네의 일기를 무척이나 감명깊게 읽은 독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알고 있지 못하는 안네의 또 다른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미리 말해둘 것은, 이 책은 안네를 위한 책이 아니라 안네 프랑크를 잠시 보았던 베르테 메이에르의 이야기이다. 아마도 안네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더라면 아마 저자와 비슷한 아픔을 겪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와 비슷한 삶을 살았던 베르테의 이야기를 통해 독일의 나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는지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아픔은 우리나라의 일제 시대에 고문 받고 힘겹게 살았던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일도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가 안네를 만난 것은 집단 수용소에서였다. 그 때 안네는 어린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등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다른 곳에서 생활하게 되고 결국 집단 가스실로 가버려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저자는 정말 죽을 것만 같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아 고아원에서부터 착실히 성장하여 지금은 네덜란드의 성공한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살고 있다. 굉장히 어린 시절에 집단 수용소 생활을 했지만, 그 때의 그 기억이 너무나도 끔찍하여 평생을 따라다닌다. 과거에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독일 나치에게 끌려가면서 모든 재산을 몰수당한다. 부모님은 수용소에서 노동을 하다가 돌아가시고 어린 여동생과 본인만 살아남았다. 유럽과 미국에 친척이 있었으나 전후에 모두 어려운 생활을 겪었기에 따로 받아줄 곳은 없었고 자매는 고아원에서 성장을 해야했다. 살아남는 법만 배웠을 뿐, 살아가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여 그녀는 평생을 갖가지 공포에 시달리면서 산다. 일단 기차나 비행기와 같은 대중 교통 수단은 수용소에 끌려가던 기억 때문에 타는 것만 해도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나마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수단은 자동차이다. 그리고 집에 어떤 숨을 비밀 공간이 없으면 굉장히 불안해한다. 요리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수용소 생활 당시 너무나도 배고팠던 기억 때문인데, 지금도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채워놓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는다. 이러한 강박증상은 나치가 어린 아이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책 전체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르고는 있으나,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은 제외를 하고, 중간에 끊어진 기억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완전히 그녀의 전 생애를 파악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왔고, 그 상처가 절대로 치유될 수 없다는 사실은 명백하게 알 수 있었다. 나는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로서 굉장히 풍요로운 삶을 누려왔다. 적당히 돈도 있고, 물건도 풍부했기 때문에 굳이 절약을 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소비가 미덕이 될 수 있다는 논리도 많이 들어보았다. 그렇기에 전쟁을 겪은 사람들이 어떠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처 알 길이 없었다. 이렇게 책으로나마 그들의 고통을 조금 알게되었다는 사실이 다시는 전쟁을 겪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수용소에서 끔찍한 일들을 겪은 사람들은 그 기억이 평생을 따라다닌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래도 지금은 사회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안정을 되찾아서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온전히 그녀의 힘으로 일어선 것이기 때문에 그 노력이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 땅에 다시는 이와같은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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