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설계의 정석 - 미래설계 사회경제학
홍성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앞으로 10년 후 미래는 어떻게 될까? 과연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까지 경제 상황은 어떻게 흘러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갈지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진다면 미래 설계를 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일단 이 책은 노후 준비를 하고자 하는 40~50대에 초점을 맞추어서 미래 설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20대가 읽어도 괜찮지만 실질적으로 와 닿는 면은 좀 더 적은 편이다. 그러나 현대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어떤 나이대가 읽어도 괜찮을만한 책이다. 경제의 흐름에 대해서 앞부분에 상당 지면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실제로 어떻게 대비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투자라는 것이 책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신문과 방송, 각종 경제지 등을 보면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투자법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좀 더 공부를 해야하는 여지를 남겨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책 한 권으로 모든 것을 다 배우겠다는 욕심보다는 그래프와 정말 객관적인 시각으로 경제 현황을 파악한 저자의 논거를 보면서 포괄적인 경제 환경 지식을 넓히는데 좀 더 중점을 둔다면 이 책을 선택하는데 주저가 없으리라고 본다.

 

지금 은퇴를 앞둔 세대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늘어났는데, 실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짧아졌다. 그리고 은퇴를 하고 나서도 돈 나갈 곳이 너무나도 많아서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또 다시 새로운 일을 찾아보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이 먹고 일을 하기에는 지금까지의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을 주는 곳은 없다. 막상 돈을 모아놓는다고 해도 나중에 얼마나 오랫동안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앞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 불안해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디스토피아적인 관점에서 왜 경제가 앞으로 더 살아날 수 없는 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에전에는 국가 부채가 크지 않아서 기업이 망해도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이나 국가 모두 부채를 안고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빚이 있는 이상 경제 운영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을 수 밖에 없다. 선진국들의 부채율은 상당히 높으며, 한국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점차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 범세계적인 도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은 노력을 할 테지만, 과연 그 선이 어디까지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지금까지 익히 알고 있는 자산 상품에도 여러가지 맹점이 있다. 예금이나 채권 같은 고정금리형 상품은 이제 투자를 하면 할 수록 원금을 까먹는 구조로 바뀌었다. 물가 상승률보다 금리가 더 낮기 때문에 투자를 한다고 해도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까먹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물가 상승률 만큼은 금리가 같이 올라가주어야 원가 보존이 가능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보험 상품이 있는데, 이것도 잘 보고 비교해서 선택해야한다. 무리하게 보험을 가입하거나 정작 필요한 보험상품을 가입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필요할 때 돈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주식투자의 경우에도 요즘에는 비교적 열기가 줄었지만, 아직까지는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역시 주식투자는 꼼꼼하게 공부를 한 후에 도전을 해야 돈을 제대로 벌 수 있다. 요즘 원자재 가치가 올라가는 덕분에 상품 투자라는 것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일반인이 상품투자를 직접 하기는 어려우니, 이와 관련된 펀드를 통해서 투자를 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 확률도 있다. 부동산 상품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경기 악화로 거래량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이제 오를만큼 가격은 다 올랐다는 전망이다. 가능하면 소형 주택 위주로 투자를 하고, 상가도 가능하면 정리하는 것이 좋다. 물론 목 좋은 곳에 있는 상가는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이익을 내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 있는 상가는 상품성이 없다. 앞으로 부동산 상품은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투자를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이런 논리를 통해서 책의 마지막에는 어떻게 미래 설계를 해야하는지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미래 설계를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어떤 시점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서 투자 계획을 만들어야 하고, 그에 맞추어서 투자 상품도 가입을 해야한다. 사실 이게 말은 쉽지만, 항상 계획대로만 되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서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뀔 때는 수정을 하더라도 일단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에는 가능하면 전망있는 펀드 상품이나 주식 상품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아무래도 조금 위험은 있지만, 제대로 준비만 한다면 위험도는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질적인 상품 이름은 알려주지 않고 있으니 자신이 공부해서 투자를 하는 수 밖에 없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제대로 된 미래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해야 그나마 편안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다. 익히 알고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실천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 책에 나와있는 기본 지식을 가지고 좀 더 다양한 경제 공부를 해나간다면 아마 나중에는 자신의 노후를 똑똑하게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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