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재테크 - 5년 후 더 행복한
이주호.박유나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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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공유하지 못하면 신뢰에 금이 간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최근에 결혼한 사람들이 주변에 늘어간다. 결혼하고 나서 다들 좋다고 하지만, 실제 경제적인 사정을 들여다보면 그리 좋지만도 않은 것이 결혼인 것 같다. 워낙 장기 불황이기도 하고,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아서 서울에 내 집 마련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도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내 집을 마련했다고 해도 부모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기도 하고, 대출이라도 받았으면 대출금을 갚느라 내 돈 저축하는 일은 꿈만 같다. 결혼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 요즘에는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들마저 늘어난다고 한다. 아무튼 결혼이라는 결정을 내린 후에는 어떻게든 잘 살아야 할텐데, 가치관과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한 가정을 꾸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남녀가 결혼하고 나서 실제로 부딪힐 법한 사례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재테크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간단한 에피소드와 함께 전문가의 처방이 함께 나오는데, 대한민국의 신혼 부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거칠만한 과정들로 되어 있어 이미 이 시기를 거친 신혼부부나 아니면 앞으로 닥칠 신혼 부부에게는 당장 나의 일로 다가올 법한 조언들이 한 가득이다. 결혼하기로 결심한 후에 남자와 여자는 각자 나름대로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가치관이 서구화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결혼은 집안끼리의 결합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돈과 결혼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는 어려운데, 정말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나도 나중에 이런 상황이 되면 이 책을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경제적인 문제라는데,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 갖추고 시작하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부모님이 많이 도와줘서 설사 내 집 마련을 신혼 때부터 했다고 치더라도 신혼 부부들에게는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경제적인 문제들이 산더미이다. 각 단계마다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그리고 실속있게 돈을 모을 수 있는지 간단하면서도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이 왠지 고맙게 여겨진다. 결혼 하기 전에 경제적인 부분을 미리 이야기하지 않고 결혼할 수도 있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는 정말 솔직하게 서로의 상황에 대해서 털어놓아야 제대로 된 재테크를 실천할 수 있다고 본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나 이제 막 결혼한 신혼 부부라면 꼭 이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미래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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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랭킹 -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지배하는 이슈들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김성규 일러스트.인포그래픽 / 어바웃어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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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순서를 매기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별로 생각하지 않던 주제인데, 막상 누군가 조사해서 순위를 발표하면 새삼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고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최근 발표된 자료를 중심으로 온갖 주제의 순위가 이 책 한 권에 다 모여있다. 그냥 생각만 해도 알 수 있는 뻔한 순위가 아니라, 이런 것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순위들이 많다. 단순히 순위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순위가 의미하는 것들과 배경 지식, 그리고 각 주제마다 재미있는 그래픽도 함께 실어놔서 심심할 때마다 한 장씩 들춰보면 꽤나 재미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생활에 유용할 것 같은 정보들이 많이 실려있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주제들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창업과 폐업이 많은 업종은 소매업과 음식점업이다. 은퇴하고 나면 사람들이 흔히 음식점이나 하나 해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만큼 망하기도 쉬운 업종이 음식점이기도 하다는 객관적 자료가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대기업은 흔히 삼성을 많이 생각하지만 실제로 알고보면 코리안리재보험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회사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 뒤로 SK텔레콤과 기아자동차가 있으니 입소문을 많이 탄 직장이라고 해서 연봉을 많이 주는 것은 아닌가보다. 월급쟁이들 중에서 나의 연봉은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도 간단한 그래프를 통해서 볼 수 있었는데, 내 위로도 많지만 아래로도 많은 것을 보면 세상에는 참 많은 직장이 있나보다. 그리고 약간 의외의 통계 중 하나가 20대 여성이 도서 구매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30대 여성과 40대 여성이 뒤를 잇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남성들은 참 책을 안 읽나보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주제들이 굉장히 많다. 아무래도 현재의 최신 자료를 싣고 있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랭킹이 조금 바뀔 내용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회가 완전히 바뀌지 않는 이상 몇 년간은 이 랭킹이 비슷하게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지금대로 요즘의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으니 좋고, 시간이 지난 후에 보면 또 이 때는 이랬었지라는 추억에 빠질 수 있어서 두루 읽기 좋은 책이라고 본다. 그냥 단순히 통계 자료만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현상으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도 엿볼 수 있어 이 책을 읽는 내내 굉장히 흥미로웠다. 어쩔 수 없이 선택과 경쟁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다각도로 잘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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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미스터리 스토리콜렉터 39
리 차일드 외 지음, 메리 히긴스 클라크 엮음, 박미영 외 옮김 / 북로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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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사랑하는 작가들이 뉴욕을 배경으로 한 단편 소설을 썼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작가들이 쓴 단편 모음집이라니, 왠만한 추리소설 팬이라면 이 책을 읽지 않고는 배겨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작품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읽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도시 중의 하나인 뉴욕은 새로운 문물의 시작점이며, 범죄의 소굴이기도 하다. 뉴욕의 유명한 명소에서 일어난 일들을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다니 색다른 경험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무려 17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를 가본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각자 뉴욕의 모습을 상상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색다른 뉴욕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들이 쓴 단편 추리소설은 짧으면서도 충분히 반전을 느낄 수 있도록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아무래도 작품 길이에 한계가 있다보니 복잡한 플롯은 없을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유명한 작가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각 이야기마다 개성이 달라서 이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다. 


모든 작품이 하나 같이 재미있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는 '이상한 나라의 그녀'였다. 처음에는 굉장히 평범한 사람들의 대화라고 생각했으나, 뒤로 가면 갈수록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이 드러나는 구성이 인상깊었다. 그 외에도 '친용윤 여사의 아들 중매', '5달러짜리 드레스', '블리커 가의 베이커', '빨간머리 의붓딸', '서턴 플레이스 실종 사건'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한 가득이다. 보통 이런 길이의 단편은 몇 장 읽어보면 다음 장이 예상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책에서만큼은 그런 부분이 거의 없었다. 역시 이야기의 베테랑들이 쓴 작품은 뭐가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특히 현대 스릴러, 미스터리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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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법칙의 특성 - 파인만의, 일반인을 위한 최초이자 마지막 물리학 강의
리처드 파인만 지음, 안동완 옮김 / 해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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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파인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리학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이론도 훌륭하지만, 대중적으로 좀 더 유명해진 것은 그의 독특한 행보 때문이었다. 물리학자라고 하면 연구실에서 책만 가득 들여다볼 것 같지만, 이 사람은 음악도 좋아하고 여행관련 서적도 출판한 바 있다. 세상을 떠나 이제는 그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없어도 아직까지 끊임없이 그의 책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상당히 영향력을 가진 물리학자임에는 틀림없다. 


물리학이라고 하면 굉장히 딱딱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학과 물리학은 떼놓을래야 떼놓을 수가 없는데, 가끔 어떤 물리학 법칙은 복잡한 수학이 없어도 이해가 가능한 것도 있다. 그러나 물리를 그나마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수학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 책은 리처드 파인만이 대중을 대상으로 했던 물리 강연 내용을 책으로 옮겨 놓았다. 그래서 비교적 어렵게 여겨지는 물리학 내용을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데,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보니 그리 쉽지만은 않은 내용들이다. 전반적으로 쉬운 용어들을 썼고, 맥락이 일반인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기는 하나, 아무래도 강연을 그대로 옮겨 놓았던 내용이다보니 이왕이면 그림이 더 많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요즘 같이 동영상이나 사진을 즐겨보는 세대에게는 글로만 이루어진 다양한 이론 설명이 약간 어렵게 여겨진다. 


책의 시작은 기본적인 중력 법칙으로 시작한다. 뉴턴의 사과로도 유명한 이 법칙은 대중들이 그나마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물리학 법칙 중의 하나이다. 여기에서 파인만은 태양계에서 공전하고 있는 행성들과 저 멀리에 있는 은하까지 언급하며 중력법칙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상당히 넓음을 알려준다. 수학 공식이 몇 개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해하는데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어렵기만 하다고 여겨졌던 물리학 법칙들이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은 대중들에게 무척 반갑게 여겨진다. 이외에도 보존원리, 불확실성, 과거와 미래 등 대중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주제들을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독서 초보자에게는 다소 버거운 내용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정도 물리학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있거나 오랫동안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차원에서 읽으면 좋을 책이다. 물론 파인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저없이 읽어봐야 할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파인만이 설명하는 물리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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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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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읽는 책의 양이 그리 적지는 않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어떤 내용이었는지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가 읽은 책의 내용을 제대로 기억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단 책 제목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니, 내가 꿈꾸던 바로 그 모습이 아니던가. 과연 이 책의 저자는 어떻게 그 많은 책의 내용을 다 기억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일단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아무리 좋은 독서법이라도 기본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한 권의 책으로 낼 만큼 무척 다양한 방법이 있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그 원리는 간단했다. 일단 책을 읽을 때는 깨끗하게 읽는 것보다 나의 마음을 움직인 문장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를 하고, 나의 감상을 바로 책의 귀퉁이에 적어놓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책을 깨끗하게 보는 것을 더 좋아해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가장 확실하게 책을 제대로 기억하는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SNS나 블로그 등을 이용해서 그 책에 대한 간단한 감상이나 리뷰를 올린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줄만한 책을 알려주거나 그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알려주는 것도 책의 내용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 간단히 말해서 나만 그 책의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입력된 책의 내용을 다시 외부로 꺼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일단 한 번 읽었던 책을 기억하기가 수월해진다. 


이외에도 저자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있는데, 보통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자리에 앉아서 오랫동안 책 읽을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이동중이나 잠자기 전에 잠깐 생기는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는 것이 보다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비결이 된다. 그리고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활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지만, 책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책을 고르는 것조차도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고르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나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오랫동안 책을 좋아해서 가까이 읽어온 나로서는 정말 획기적이라고 할만한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독서법에 대해서 꼼꼼하게 잘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저자의 독서법과 나의 독서법을 비교해보면서 좀 더 고칠만한 점은 없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은 괜찮았다. 독서에 관한 중고수보다는 책을 낯설어하는 초보에게 이 책을 권해준다면 좀 더 적합할 듯 하다. 특히 독서를 왜 안하냐고 물어보면 너무 어려워서 접하기 어렵다는 사람에게 책을 고르는 방법과 독서 시간 활용법들이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보다 유용하겠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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