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밖에 있다 - 문제 해결의 고수들이 생각하는 법
이상협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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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리소설을 무척 좋아한다. 일반적인 소설과는 달리 추리소설은 의외의 반전이나 범인을 찾아가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냥 수동적으로 주인공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범인을 쫓아가는 구조의 고전적인 추리소설은 언제나 읽어도 무척이나 재미있다. 일상에 지칠 때 읽는 추리소설의 즐거움은 그 어느 것과도 바꾸기가 어렵다. 그래서 한 때는 우리나라에 장르문학으로서 추리소설의 열풍이 대단하게 불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추리소설의 인기는 여전히 서점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원래 추리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했나보다. 사실 나도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탐정들이 생각하는 논리의 구조가 왠지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런 식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혹시 나도 일상 생활에서 탐정이 될 수 있지도 않을까 싶다. 아무튼 다양한 구조의 사고들을 이렇게 한데 모아놓으니 역시 유명한 작가와 탐정은 다른 사람과 다르기는 다르다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표지의 문구대로 각 장에서 탐정들이 주로 사용하는 추리 방법을 해당 추리소설의 일부 내용과 사례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워낙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이다보니, 각 장의 도입부를 읽을 때면 어떤 작품이 등장할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었다. 물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례 뿐만이 아니라 실제 우리 생활 속에서 있었던 각종 성공 사례들과 내가 이런 능력들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좀 더 개발하고 노력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냥 허구로 끝나기보다 이렇게 실제 성공 사례들과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읽고나니 작가의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진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냥 머리를 싸매고 있을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분명히 방법은 있다. 여기서 나오는 방법들은 내용들만 살펴본다면 다른 여타 자기계발서와 다르지 않을 수도 있으나,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추리소설을 이용했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이런 소재를 도입한 덕분에 다른 책들과 분명히 대비되는 개성을 보이며,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자기계발서에 지쳐있던 독자들에게 한 편의 소설책을 읽는 것과도 같은 흥미를 불러일으켜 자연스럽게 해당 내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실 추리소설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매니아들을 확보함에 있어서는 그 어떤 장르에 뒤지지 않는다. 이런 강력한 소재를 자기계발서에 도입할 생각을 했다니 저자도 참 대단한 사람이다.

 

그동안 내가 좋아했던 탐정들이 어떤 논리 구조로 사건을 해결했는지, 그리고 나는 그 방법을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캐릭터들이니 나름대로 그 신뢰도는 검증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사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 주변에 항상 널려있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에 사로 잡혀서 미처 그 실마리를 보지 못하는 것 뿐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일상 생활의 탐정들이 많이 탄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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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는 그가 친구보다 더 중요한 이유 - 세상을 지배하는 사소한 관계
멜린다 블로우 & 캐런 핑거맨 지음, 조은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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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고 하면 보통은 학교 다닐 때 사귀었던 사람들이나, 정말 자신의 속마음까지 다 내보이고 진실되게 말할 수 있는 타인을 일컫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렇게 솔직한 사람들보다 가끔 보는 이방인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책이 나왔다. 깜찍한 레고 인형 사진에 상당히 긴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또 그 사람들로 인해서 나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제목만 보면 친구보다는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이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 그런 내용은 아니고,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사람들이 나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길을 지나가다보면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커피숍 직원이라든지, 문구점 주인, 경비원, 청소 아주머니 등등 사실 정기적으로 보기는 하지만, 나의 실제 인생에서는 크게 상관없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과의 소소한 관계들이 모여서 그 사회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그 사회에 소속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이다. 사실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은 학교를 다닐 때는 떨어지면 큰일날 듯이 붙어다니다가도, 졸업을 하게 되면 각자의 일상에 빠져서 만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보기가 힘들어서 그닥 서로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소소한 인연이지만 아침부터 만나는 사람끼리 좋은 얼굴로 인사를 하게 되면 그 날의 일들이 모두 잘 풀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사소한 즐거움은 가끔 보는 이방인들과 흔히 나눌 수 있는 일들이다.

 

나도 이 전에는 주변에서 자주 스쳐 지나가지만 그닥 나와는 상관 없어 보이는 사람들과는 그닥 친밀한 관계를 가져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참 많이 달라진 듯 하다. 그냥 서로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친밀한 관계가 된다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고, 적어도 이런 관계들로 인해서 그 시간이 참 따뜻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또한 내가 경험하는 사회의 경계를 보다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계기도 되곤 한다. 이런 이론과 실제에 대한 사례들을 이 책 안에 잔뜩 실어 놓아서 이 책을 읽고 있자면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좀 피곤하겠다 싶기도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만큼 내가 이 사회 안에서 많은 연결 고리들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서 사회적인 소속감이 높아진다. 그리고 이러한 소속감은 인간에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고 한다.

 

옛날 우리나라 속담에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뜻을 현대적인 실험과 해석, 사례들을 통해서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막연하게 느끼고는 있었을지라도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그 근거는 잘 알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과 실험들을 싣고 있으니, 궁금한 사람들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그동안 혼자가 편하다고 느꼈던 사람들도 이 책을 읽고나면 완전히 혼자가 되는 것보다는 사소한 연결고리라도 맺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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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이란 무엇인가 - 누구나 탁월함에 이르게 하는 조건과 도구들
이재영 지음 / 원앤원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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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비교되지 않는 절대적인 탁월함을 가지고 싶을 것이다.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그런 탁월한 능력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마다할 사람은 없을 듯 하다. 그런데 과연 그런 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문제이지만, 이 책의 저자는 상당히 면밀하게 그 점을 파고 들었다. 아무래도 과학자 출신이다보니, 분석하는 과정이 상당히 논리적인데, 이해하기도 쉽고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표지 디자인만 봐서는 상당히 묵직해보이는 표지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처음에 책을 읽기 전에는 책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그런 나의 걱정은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과학자라서 그런지 논리적인 전개에 가능하면 쉬운 단어를 쓰기 위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는 어투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일단 탁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특성을 지녀야 한다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하긴, 곰곰히 생각해보면 남들과 똑같은 특성을 가지고서는 탁월함을 지니기는 조금 어려울 듯 하다. 저자도 학창시절에는 상당히 괴짜 노릇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엿한 대학교수로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 나름대로 성공한 듯 하다. 꼭 저자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이 책에는 무수히 많은 탁월한 사람들의 예시가 나온다. 이렇게 일화를 많이 싣고 있는 덕분에 한 권의 이야기책을 읽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이전에는 몰랐던 유명인들의 일화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러한 예시들을 통해서 책 내용에 대한 이해도 더 확실히 된다.

 

그 다음으로는 실질적으로 탁월한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들이 실려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인상깊게 보았던 것은 노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메모를 하면 그만큼 머리에는 다른 생각들을 할 여유가 많아진다. 그리고 뭔가를 끄적이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래서 대가들의 노트를 보면 빼곡히 자신의 생각들이 적혀있는데, 그 중에서 중요한 원리들이 나온 사례도 여럿 있다. 메모를 꼼꼼히 하고 그 메모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탁월함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그냥 적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고, 나중에 쓸모가 있어야 비로소 그 메모가 빛을 발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저자 특유의 꼼꼼한 지적들이 하나하나 마음에 와 닿는다.

 

사실 탁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특이할 필요는 없다. 후천적인 노력이 그 사람의 미래를 더 좌우할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누구나 노력만 한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사실 오랜 노력과 끈기에 의해서 자신의 분야에 특출난 능력을 갖게 된 사람을 요즘에는 '생활의 달인'이라고 부른다. TV 프로그램의 명칭이기도 한데, 그 프로그램을 보면 참 가슴이 짠한 경우가 많다. 좀 더 열심히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모른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자. 대략적인 길이 보일 것이다. 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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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Book 오피스북 - 회사 몰래 보는
클로이 로디스 지음, 이재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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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정말 짜증날 때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보다는 사람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사실 일을 하는 것이야 누구든 고만고만하게 할 수 있지만, 인간관계가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리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 사람들은 아무리 조용하게 있더라도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일을 하다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스타일이 금방 파악이 되기 때문에 좋은 직장 동료를 만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일 관계로 만난 이상, 자신의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는 법이라 혼자서 마음 고생을 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직장생활에 지루함을 느끼고 짜증나는 사람들을 위하여 명쾌하고 기발하게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정말 사무실에서 한 번 쯤은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빼곡히 적어놓아서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 구석이 후련해지는 느낌이다. '회사 몰래 보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그동안 직장 생활에서 불만을 품고 있었던 사실들을 쭉 나열해놓고, 익살스러운 해결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고 있던 문제들도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직장인들의 고민은 다들 비슷비슷한가보다. 아무튼 직장 상사가 보면 어이가 없을만한 방법들이 많아서 꺼내놓고 보기에는 약간 민망한 책이기도 하다. 책 내부에 이상한 그림이 그려져있다는 것이 아니고, 내용이 워낙 엽기적인 내용이 많다보니 이 책을 대 놓고 사무실에서 읽는다면 조금 이상한 사람으로 비칠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책 한 권으로 나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 그것만큼이나 좋은 처방은 없으리라. 좀 극단적인 처방도 많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도 있다. 나만의 사무실 공간을 꾸미는 방법이라든가, 알차게 점심시간을 보내는 방법들은 당장 실행해도 좋을 방법들이다. 다만 이 책에 등장하는 해결책들은 어느정도 회사 생활에 적응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신입 사원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기는 조금 꺼려진다. 대신에 어느 정도 일이 손에 익은 대리급들이 이 책을 읽으면 포복절도하면서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정말 기발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행동에 옮긴다면 아마 조만간 잘릴 위험이 있는 방법도 상당히 있는데 그런 방법들은 그냥 책에서만 읽어보길 바란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 직장에서 잘리면 당장 내일 먹고 살 일이 막막한 사람들도 있을테니 말이다. 스트레스를 쌓아놓고 생활을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단체적으로 결코 생산적인 일이 아니다. 매일 아침 회사가는 일이 죽는 것보다 싫을만큼 괴롭다면 정말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해보아야 한다. 너무나 지루해서 죽을 것 같다면 좀 더 재미있게 직장에서 일을 할 방법을 곰곰히 생각해보도록 하자. 결국 이 책의 저자는 생각보다 내가 근무하는 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조금은 더 참고 다닐만 하고, 만약에 정말 힘들다면 내가 바꾸는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회사 생활에 지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한 모금의 맑은 샘물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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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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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다던가. 이제는 아예 모방을 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잔뜩 모아놓은 책이 출간되었다. 물론 그냥 카피만 한다면 단순히 모방일 따름이지만, 자신의 온전한 아이디어를 붙여서 만들어 낸다면 그것은 창조가 된다. 과연 이런 방법으로 해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세상에는 은근히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가 지금 이름을 익숙하게 들어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모방으로 시작을 했다. 이렇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가 뭔가를 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다양한 모방의 방법을 각 꼭지마다 주제를 가지고 소개를 시켜주고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 이 책보다 더 다양한 창조적인 모방의 사례를 찾아보기도 힘들 것이다. 강의 자료나 다른 사람들에게 다양한 사례를 알려주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에서 원하는 사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뭔가를 어떻게 하라고 강요를 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동의 동기를 갖고 실천할 수 있도록 배경을 만들어준다. 억지로 뭔가를 해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는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도전적인 제목의 책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내용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 책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이 가득 실려있다. 그 사례는 근현대로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덕분에 좀 더 실감나게 성공 신화들을 체감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창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훌륭한 발명가는 정말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활 속의 불편함을 조금 개선하는 데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그러고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들 중에서도 그런 아이디어 상품이 많은데, 클립형 책갈피라든지, 케이스를 재활용할 수 있는 식품 용기 등은 정말 작은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들이다. 같은 값이면 좀 더 기발한 아이디어의 제품을 사는 경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아이디어에 항상 목말라있는 듯 하다. 창조적인 모방은 끊임없는 연구와 의문을 제기하는 데에서 시작을 한다. 그냥 지금 내가 살고 있는대로 생활을 한다면 더 이상 발전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물품을 만들어 낼 필요성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도구의 동물인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지금은 아주 다양한 도구와 기기들에 둘러싸여서 살고 있다.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새삼스레 깨달았다. 정말 성공을 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나에게는 어떤 것을 접목시킬 수 있는지 연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창조의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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