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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어로 말하라 - 성공하는 1% 직장인을 위한 회사생존 매뉴얼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처음 회사를 입사했을 때, 지금까지 다니던 학교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조금 경직되었었던 기억이 난다. 학교에서는 그냥 책만 열심히 보고 공부만 하면 다 되는 것이었다고 하면, 회사 생활이라는 것은 뭔가 복잡 미묘한 것이 있어서 말 한마디 잘 못할까봐 노심초사했었다. 가뜩이나 긴장을 했는데 말을 잘 못할까봐 걱정하느라 하루동안 말도 제대로 못하고 몇 달을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이제는 4년 정도 지나니 약간은 적응이 되어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다 할 수 있는 정도까지 많이 적응을 했다. 하지만 말 한마디로 오해를 사는 경우를 종종 보기도 하고, 경험하기도 하면서 회사 내에서의 언어 예절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것인지 다시금 깨닫는 중이다. 회사 생활 중에서 하면 좋을 말이 있고, 절대로 하지 말고 혼자서 생각만 해야하는 말이 있다. 사실 집에서 노는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일하기 위해서 회사에 다니는 만큼, 회사 내에서 성공을 하고 싶다면 항상 조심하고 신중을 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그 동안 얼마나 나쁜 이미지를 만드는 말들을 많이 했는지 깨닫고 후회를 많이 했다.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봐서 참 다행이다. 회사에서 성공을 하고 싶다면 절대적으로 이 책을 봐야한다. 사실 보통 회사원들이 많이 쓰는 말들 중에는 상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말들이 많이 있다. 당장이야 큰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임원이 되고 싶으면 그동안 쌓아놓았던 나의 이미지가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승진에도 영향을 미친다. 출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말들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인데, 어떤 말들이 금기시 되는 말들인지 제대로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이런 가이드가 이제서야 나온 것이 아쉽기만 하다.
사실 요즘에 상사가 나에게 과도한 업무를 맡기는 경우가 많아서 불평을 하는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런 말들은 나에게 썩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같은 말이라도 듣기 좋게 구사하는 능력이 무척이나 필요하다. 일단 무조건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키포인트이다. 그리고 일을 진행하면서 상사에게 중간 보고를 하면 나중에 일을 제대로 못해냈다고 꾸중을 듣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사소하게 생각되는 일이라도 업무에 관계된 일이 아니라면 업무시간에 해서는 안된다. 은근히 상사는 부하 직원들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나쁜 이미지가 쌓이면 당연히 평가에서 나쁜 평가를 받는다. 또 내가 잘 못하고 있었던 것이 하나 있다면 회사의 비전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하는 것인데, 진급을 할 수록 회사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말단 사원의 입장에서는 당장 내 눈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급급하겠지만, 오랫동안 회사를 다니다보면 이 회사가 정말 잘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것도 직원으로서의 의무이다. 이런 모습들을 틈틈히 보여준다면 자신의 이미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좋은 모범이 될 것이다.
실제로 일어났던 사례와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함께 결합되어 있다보니, 조금은 딱딱하게 여겨지는 내용일 법한데, 정말 맛깔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옆의 동료에게는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책이다. 혼자만 알고 싶은 그런 내용들로 가득차 있어서 평소에 자기계발 서적은 읽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이 책만큼은 한 번 읽어볼만 하다. 회사에서 성공하는 태도와 말하기를 배우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