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본심 - 스탠퍼드 교수들이 27가지 실험으로 밝혀낸
클리포드 나스.코리나 옌 지음, 방영호 옮김 / 푸른숲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다른 사람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러나 모든 관계들이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잊혀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연락을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기분으로 그러한 관계를 유지하고 잇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사람의 마음 속을 오죽이나 알기 어려웠으면, 옛 말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이다. 사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사람의 마음 덕분에 심리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생겨나게 되었고, 미묘하게 다른 상황에 사람의 기분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서 사람의 마음 속이란 알면 알수록 신기하게 여겨진다. 사회화를 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일정한 경향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취향이나 성향이 비슷해지는 일이 생김으로서 심리학에도 흐름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객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 대 사람의 실험이 아니라, 아무 생각을 할 수 없는 컴퓨터와 사람 간의 심리 실험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떤 반응과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 비교적 객관적인 자료를 내놓았다. 이 분야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런 만큼 그가 하는 실험은 그 내용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았을 때에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사실 조금 딱딱한 상황 설정을 많이 해놓았기 때문에 이 책이 마치 소설책처럼 술술 읽히는 그런 내용은 아니다. 인문학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만큼, 조금은 딱딱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막연한 추측에 의한 데이터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싣고 있어서 보다 대중적이고 분명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전체적인 책의 구성이 어떤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여 실험 방향을 설정하고, 그 실험을 진행했더니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 그리고 실생활에는 이렇게 적용하면 되겠다라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만약에 실용적인 부분만 찾아보고 싶다면 각 장의 끝부분만 살펴봐도 되겠다. 사실 실험 과정에 대한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심리학 실험에 대해서 관심이 높은 사람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많은 인문 서적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대중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뭔가 뚜렷한 답을 찾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정확한 실험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이 만들어 주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반응하는 정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참고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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