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쑥쑥 엄마표 3~7세 마음코칭 미술놀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을 보내주세요
자존감 쑥쑥 엄마표 3~7세 마음코칭 미술놀이 - 미운 세 살에서 일곱 살까지 내 아이 미운 짓을 고치는
권혜조 외 지음 / 로그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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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엄마가 되어 보지 않아서 아이 키우기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TV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육아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아직 인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는 특히 엄마의 손이 더 필요하다는데,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지는 많은 엄마들의 고민일 것이다. 그냥 내버려두어도 잘 자라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엄마가 바빠서 미처 보살펴 주지 못할 경우에는 가끔 투정을 부리는 아이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 강제적으로 혼내는 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 본다. 아직 사리분별이 제대로 되지 않을 시기에 무조건 혼을 낸다면 그것도 제대로 된 교육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 교육 방법의 하나로 미술 놀이라는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이 책은 3세부터 7세 사이의 아동들과 엄마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방법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아마 이 책에 나와있는 아이들의 문제점은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멋대로 하고 싶어하는 아이나, 반대로 너무나도 소극적이어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도 있는 등 다양한 아이의 성격이 있는데 건강하고 올바른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균형있게 발달할 수 있도록 부모가 많이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긍정행동 강화 육아법'을 바탕으로 미술 놀이법을 개발해서 소개를 하고 있다. 이 방법은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고 잘한 일에 대해서만 칭찬을 해줌으로써 그 행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모든 아이들이 개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나이대 별로 발달 특징은 가지고 있으므로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 특히 더 눈에 띄는 점은 이 놀이가 아이에게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지, 그리고 심리학적으로 어떤 근거를 통해서 이런 놀이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엄마가 이 놀이를 하는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제대로 된 마음 코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엄마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다. 그 다음에는 아이와 실제로 놀이를 하는 모든 과정을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라도 책 한 권만 있으면 충분히 아이와 과학적인 놀이가 가능하다. 그리고 놀이 준비물도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집에 있는 것으로도 따라하기 쉽고, 책의 가장 뒷쪽에는 이 책에 나온 교구들을 살 수 있는 곳도 알려주고 있으니 똑같이 따라해보고 싶은 엄마들은 참고해볼만 하겠다. 물론 책에 같이 딸려있는 부록도 있으니 이것을 활용해서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모든 부모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될지는 딱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노는 놀이책을 통해서 사회성이 뛰어난 아이로 만들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미술 놀이 치료에 관심 많은 부모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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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06-18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잘 읽고 갑니다.
 
무엇이 과연 진정한 지식인가 - 인터넷과 SNS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과 교양
요아힘 모르 외 지음, 박미화 옮김 / 더숲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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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그 전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량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면서 그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진 듯 하다. 그나마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대부분 스마트 폰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기기가 스마트해졌다고 해서 그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똑똑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스마트 폰이나 아이패드, 컴퓨터와 같은 전자 제품들은 간단한 정보를 빨리 찾는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깊이있는 지식을 찾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의 발달로 지식의 습득마저 많아진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물론 단편적인 지식은 습득하는 속도나 양적인 면에서 많이 발전을 했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깊이있는 사고를 요하는 질문을 하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수박 겉핥기 식의 지식만 쌓아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원시인 취급하는 이 시대의 상황은 대중문화의 폐혜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독일에서도 이러한 담론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그래서 '슈피겔'이라는 주간지에 연재되었던 글을 모아서 이 책이 발간되게 되었다. 한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있었다고 하니, 진정한 지식에 대한 독일인들의 관심도 대단한가보다. 다양한 지식인들이 요즘에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트들이나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았는데,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한 번은 읽어볼 만 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중문화의 성격이 강하여, 어떤 것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 사회 전반적인 전파 속도가 놀랄만큼 빠르다. 외국에서도 우리나라를 테스트 마켓으로 할 만큼 반응이 빠른 곳이기도 한데, 외국에서는 유행하던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주춤한 것도 있기 때문에 이 책에 나와있는 사실이 우리나라 상황과 모두 다 맞다고는 볼 수 없지만, 충분히 공감되는 대목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주제는 나의 흥미를 끌었는데, 일반 교양의 필요성에 대한 것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일반 교양이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지식들을 말한다. 예전에는 각종 학문의 범위를 넘나들면서 지식인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각 분야의 전문성이 대두되다보니 많은 장르를 넘나드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주종목으로 삼는 분야에서 파생된 인접 학문까지인 정도가 대부분이다. 왠만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다 나오기 때문에 일반 교양이 불필요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자신의 것으로 온전하게 흡수되지 않은 지식은 진정으로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아무리 단순한 것이라도 일반 교양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구글, 위키디피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꼬집고 있는데 구글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클릭한 사이트를 위주로 사람들에게 검색 결과를 내놓는다. 그러나 과연 대중이 선택한 정보라고 해서 그것이 진정으로 옳은 것만도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 물론 해당 단어만 들어있다고 해서 아무 순서 없이 결과를 내놓는 예전 방식보다는 많이 진보했지만, 잘못하면 대중의 인식을 한쪽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과학기술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위키디피아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수정되고 정보가 쌓이는데, 각자가 인식하고 있는 정보의 세계가 다르기 때문에 그 내용들이 무조건 맞다고 하기도 어렵다.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외에도 과학관과 지식 오류의 역사 등 다양한 오늘날의 정보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책의 끝머리에는 미래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지식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 나와있다. 모든 분야에 대해 나와있는 것도 아니고, 표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된 내용도 아니지만, 적어도 유럽의 지식인이라면 알아야 할 정보들이 많이 실려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여기에 나온 책들을 참고 서적 삼아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 뒤에는 나의 교양과 지식을 측정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도 있으니 재미삼아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진정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정제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식생활에서는 지나치게 가공된 식품을 먹으면 건강에 해롭하고 하여 최근에 유기농 식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식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나치게 분할된 단편적인 지식은 평소에 교양을 쌓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한 두 문장을 안다고 해서 거창한 지식인이 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지식을 최대한 종합하여 총체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때 그와 같은 지식은 진정으로 쓸모가 있어진다. 정말 쓸모있는 지식을 쌓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스마트 폰과 인터넷을 끄고 좋은 양서 한 권을 집어드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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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 60년 만에 발견한 안네 프랑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베르테 메이에르 지음, 문신원 옮김 / 이덴슬리벨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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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안네의 일기를 무척이나 감명깊게 읽은 독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알고 있지 못하는 안네의 또 다른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미리 말해둘 것은, 이 책은 안네를 위한 책이 아니라 안네 프랑크를 잠시 보았던 베르테 메이에르의 이야기이다. 아마도 안네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더라면 아마 저자와 비슷한 아픔을 겪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와 비슷한 삶을 살았던 베르테의 이야기를 통해 독일의 나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는지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아픔은 우리나라의 일제 시대에 고문 받고 힘겹게 살았던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일도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가 안네를 만난 것은 집단 수용소에서였다. 그 때 안네는 어린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등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다른 곳에서 생활하게 되고 결국 집단 가스실로 가버려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저자는 정말 죽을 것만 같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아 고아원에서부터 착실히 성장하여 지금은 네덜란드의 성공한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살고 있다. 굉장히 어린 시절에 집단 수용소 생활을 했지만, 그 때의 그 기억이 너무나도 끔찍하여 평생을 따라다닌다. 과거에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독일 나치에게 끌려가면서 모든 재산을 몰수당한다. 부모님은 수용소에서 노동을 하다가 돌아가시고 어린 여동생과 본인만 살아남았다. 유럽과 미국에 친척이 있었으나 전후에 모두 어려운 생활을 겪었기에 따로 받아줄 곳은 없었고 자매는 고아원에서 성장을 해야했다. 살아남는 법만 배웠을 뿐, 살아가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여 그녀는 평생을 갖가지 공포에 시달리면서 산다. 일단 기차나 비행기와 같은 대중 교통 수단은 수용소에 끌려가던 기억 때문에 타는 것만 해도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나마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수단은 자동차이다. 그리고 집에 어떤 숨을 비밀 공간이 없으면 굉장히 불안해한다. 요리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수용소 생활 당시 너무나도 배고팠던 기억 때문인데, 지금도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채워놓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는다. 이러한 강박증상은 나치가 어린 아이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책 전체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르고는 있으나,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은 제외를 하고, 중간에 끊어진 기억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완전히 그녀의 전 생애를 파악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왔고, 그 상처가 절대로 치유될 수 없다는 사실은 명백하게 알 수 있었다. 나는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로서 굉장히 풍요로운 삶을 누려왔다. 적당히 돈도 있고, 물건도 풍부했기 때문에 굳이 절약을 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소비가 미덕이 될 수 있다는 논리도 많이 들어보았다. 그렇기에 전쟁을 겪은 사람들이 어떠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처 알 길이 없었다. 이렇게 책으로나마 그들의 고통을 조금 알게되었다는 사실이 다시는 전쟁을 겪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수용소에서 끔찍한 일들을 겪은 사람들은 그 기억이 평생을 따라다닌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래도 지금은 사회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안정을 되찾아서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온전히 그녀의 힘으로 일어선 것이기 때문에 그 노력이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 땅에 다시는 이와같은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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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위드 컬러 - 컬러 변화로 인테리어를 쉽게 바꾸는 코디법! 스타일리시 리빙 Stylish Living 4
주부의벗사 편집부 지음, 나지윤 옮김, 신혜원 감수 / 싸이프레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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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컬러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아무리 좋은 디자인이라도 색상이 이상하면 부조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디자인이 그저 그렇더라도 색채감이 좋으면 그 공간도 고급스러워진다. 색채학이라는 분야가 따로 있고, 컬러리스트라는 직업까지 생겨날 정도로 컬러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사람들은 과감한 컬러를 쓰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컬러를 구사하면 공간의 표정이 풍부해진다. 계절별로 바꾸기 공간의 색상을 바꾸기 어렵다면 포인트 색상이라도 변화를 주어본다면 리프레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컬러를 적절하게 쓴 집의 예시들이 컬러 사진으로 풍부하게 실려있다. 이러한 사진들을 많이 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예시를 많이 보면 나도 나중에 디자인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좋은 디자인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참고를 하게 된다. 무의식적인 세뇌가 되어서 좋은 자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람들이 강조를 하는 것이다. 일단 색상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색상환, 컬러가 감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냥 무작정 컬러 매치를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런 이론적인 내용이 바탕된다면 좀 더 근거있는 컬러 조합이 가능하다. 책의 중간 이후부터는 실제로 어떻게 컬러를 매치하면 좋은지 주제별로 분류하여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컬러를 배치하거나 액센트 컬러를 매치할 때 작은 소품에도 신경을 써서 매칭을 한다면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두 가지 색상을 배치한다고 스타일링이 다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두 색상을 이어주는 중간 컬러도 필요하다. 이런 감각은 원래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보통 사람들도 비슷하게 따라하다보면 비슷한 감각을 가지게 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으니 일단 따라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아무 색상이나 막 쓴 것 같은데 왠지 편안해보이는 공간이 있다. 그런 공간에 대해서 왜 그런지에 대해서 사진 옆에 논리적인 설명을 적어놓으니 이해가 잘 된다. 그냥 이론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도판의 사진과 함께 보니 실질적인 적용에 대해서 금방금방 실감이 난다. 어려운 책을 본다기 보다는 마치 잡지를 보는 느낌으로 술술 넘기면서 읽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공간이 나오면 그 집처럼 나의 집도 꾸며볼 수 있다. 어떤 한 가지 이론에 집착하기 보다는 다양한 실제 예를 보면서 나에게 맞는 컬러를 찾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된다. 가장 쉬운 인테리어 방법 중의 하나가 바탕색을 아예 하얀색으로 꾸미는 것인데, 이것은 좀 심심한 인테리어가 되기 쉽다. 그래서 처음 나만의 공간을 갖는 신혼 부부가 처음에는 순백색의 인테리어를 많이 하다가 나중에 집을 이사하게 되면 자신들이 마음에 드는 색으로 바탕색을 고르곤 하는 것이 이와같은 원리이다. 평소에 다양한 색을 쓴 공간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해놓는다면 언제 기회가 될 때 내 공간에 재미있는 컬러들을 마음껏 쓸 수 있을 것이다. 예쁜 색상을 많이 사용한 공간의 예를 많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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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치고 싶은 그녀들의 주방 - 소문난 주방 38곳 셀프 스타일링
김하나 지음 / 수작걸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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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남녀가 분담하여 가사일을 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방은 여성의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예쁘게 꾸며진 주방은 여자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사실 요리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예쁜 주방 소품이나 가구들을 보면 구경하느라 정신을 못차리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말이다.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라는 곳이 주방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셀프 인테리어가 유행을 하면서 직접 못과 망치를 들고 DIY를 시도하는 주부들도 많아졌고, 여성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패브릭 등을 활용해서 인테리어를 하는 스타일링도 다양한 방법이 연출되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서 산발적으로 정보를 얻었다면, 이번에는 책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한 눈에 정리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이 책에는 총 5가지의 스타일로 분류를 하여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집의 주방을 다양한 사진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주방이 주는 중요한 의미는, 생각보다 많은 주방 살림을 어떻게 하면 센스있게 수납하며 멋진 주방을 꾸밀 수 있을지가 모든 주부들이 가장 궁금해지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주방 살림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뭔가 해먹으려면 조금씩 냄비나 접시들을 구입하게 된다. 이렇게 조금씩 구입한 식기들이 모이면 은근히 많은 수량이 되기 때문에 지저분하지 않게 잘 정리하는 것도 살림의 노하우이다. 이 책에 나와있는 주방들은 큰 집도 있고, 정말 작은 신혼집도 있다. 그러나 한결같이 이들 집에서 보이는 스타일링은 주방이 절대 지저분해보이지 않는다. 살림을 밖으로 꺼내놓았으면서도 센스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이들 집의 특징이다. 아마도 소품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사실 일하고 집에 돌아오는 워킹맘의 경우에는 주방을 제대로 돌볼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는 주방에 관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조차 피곤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이 책을 보면서 이미 다양한 스타일의 주방을 꾸며놓은 사진을 보고 그대로 따라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모든 집의 구조는 조금씩 다르고, 집주인의 개성도 다르기 때문에 일단 시작해보면 자신만의 스타일이 담긴 주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나같은 경우에도 상부장을 아예 없애면 수납공간이 너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는 했는데, 이 책에 실린 예시들을 보니 정말 필요한 물건들만 남기고 사용한다면 생각보다 살림 수납공간이 적어서 고민은 되지 않겠다 싶었다. 상부장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주방은 한결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쌓이는 먼지들은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는 부지런함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전체적으로 잡지 구성을 띄고 있어서 읽는 동안 전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여러 주방 사례들을 보니 비슷한 것도 있고, 내 스타일과 조금 맞지 않겠다 싶은 곳도 있었는데, 다양한 사례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부가 된 느낌이다. 그리고 주방을 구성할 때 어떤 것을 가장 중점에 두어야 할지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게된 좋은 경험이 되었다. 주방이라는 공간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식' 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곳인만큼, 멋지게 꾸민다면 그만큼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주방 정리가 하고 싶은데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참고해서 나만의 스타일이 담긴 멋진 주방을 꾸며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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