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For Rent" -dido

I haven't ever really found a place that I call home
I never stick around quite long enough to make it
I apologize that once again I'm not in love
But it's not as if I mind
that your heart ain't exactly breaking

It's just a thought, only a thought

But if my life is for rent and I don't learn to buy
Well I deserve nothing more than I get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

I've always thought
that I would love to live by the sea
To travel the world alone
and live more simply
I have no idea what's happened to that dream
Cos there's really nothing left here to stop me

It's just a thought, only a thought

But if my life is for rent and I don't learn to buy
Well I deserve nothing more than I get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

If my life is for rent and I don't learn to buy
Well I deserve nothing more than I get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

While my heart is a shield and I won't let it down
While I am so afraid to fail so I won't even try
Well how can I say I'm alive

If my life is for rent and I don't learn to buy
Well I deserve nothing more than I get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

If my life is for rent and I don't learn to buy
Well I deserve nothing more than I get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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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8-27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심오한 가사였군요. But if my life~~ 하는 부분에서 아는 노래였음이 퍼뜩 생각났읍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내것이 되지 않는건가요.. 하지만 시도해도 소용없다면 어쩌지요.

화려한 마이애미 생활에 안어울리게 왠 쓸쓸한 노래랍니까 검둥개님.

검둥개 2008-08-28 03:50   좋아요 0 | URL
Manci님, 제가 흘러간 유행가 듣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정작 유행할 때는 아무 생각 없다가!
여기는 평균 기온이 평균 30도라서 화려해보고 싶지만 너무 더운 거 같아요. ^^

2008-09-08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0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1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1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6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30 0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이 동네 공작새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 지역신문과 미디어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수십명의 공작새가 주거지로 정한 길가의 십여가구 주민들이 시장과 만나 공작새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공작새들이 무척 시끄러운 소리를 밤낮으로 내는 데다가 집 지붕이며 앞뜰 뒤뜰에 똥오줌을 싸대어서 위생문제가 염려되고 주택관리비 부담이 늘었다는 것.

저녁에 해리 산책을 시키다가 길 건너집 이웃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아줌마 왈, "공작새 문제는 아주 큰 이슈가 될 게야. 그 미캐노피 길 사람들이 뭐라카건 이 동네 사람들은 공작새를 무지 사랑한다구. 그 미캐노피 사람들을 그냥 팍 기를 죽여놔야지."

흥미진진하기 짝이 없다. 공작새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지. 시에서는 보다 자세한 연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공작새가 날아다니면서 우리 집 건너편 이웃집 마당에도 여러번 도착했다고 하는데 해리는 공작새를 엄청나게 무서워하니 정작 공작새가 접근하면 아마 기절할지도 모른다. 향후 사태를 주시해 볼 생각이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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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에 가서 라디오를 틀어놓고 놀다가 생각이 나서 사계를 찾아봤다.
제목도 생각나지 않고 "돌아가네" 만 기억나는 아련한 노찾사.
세상에 이런 건망증도 따로 없건만,
정작 찾아낸 뮤직 비디오를 보고 있으니 화질의 선명함에도 불구하고 kbs라는 화면 좌측 상단의 놀랍도록 선명한 글자에 당혹감을 금할 길이 없다.




비발디의 사계가 아무리 좋다 한들 노찾사의 사계에 비하면 악장 수만 많은 범작이다.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 구름 솜 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짧은 샤쓰 짧은 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 하늘엔 별들이 밤새 빛나고 찬 바람 소슬바람 산 너머 부는 바람
간 밤에 편지 한 장 적어 실어 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 눈이 온 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공장엔 작업등이 밤새 비추고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이 돌듯 돌돌돌 도는 이런 노래. 나 어렸을 적에 어머니는 미싱 제조업체 중엔 최고의 브랜드라는 발판이 커다랗고 귀여운 의자까지 딸린 멋지구리한 브라더스 미싱을 사서 집안에 앉혀 놓고 한 번도 쓰지 않으셨다. 나중에 커서 왜 버리지 않으시냐고 물었다가 이모가 시집 갈 때 선물로 줄 거라는 대답을 들었다. 여고 교사 노릇을 하다가 늦게 결혼을 한 이모는 십년도 더 먹은 미싱 같은 건 가져가지 않았다. 요즘은 퀼트 만드는 게 유행이라니 미싱 판매가 늘었는지 모르겠다. 미싱 같은 건 그 돌돌돌 돌아가는 페달의 (전기 미싱 이전 모델이었음) 리듬이  왠지 애달파서, 노찾사의 사계를 듣고 있으면 괜히 목이 메일 것만 같다. 마치 체한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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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끝 그리폰 북스 18
아서 C. 클라크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서 클락의 1953년작 공상과학 소설 <유년기의 종말>은 흥미로운 소설이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어느 날 오버로드라 불리는 외계인들이 지구를 점령하고 그들의 우세한 기술력과 군사력을 이용, 지구를 식민지화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버로드가 지구를 점령한 이래로 국가간의 분쟁도 사라지고 지구는 모처럼 평화를 누리지만, 전쟁을 억제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요구사항이 없는 오버로드의 동기는 수상쩍기 짝이 없다. 인간들을 평화롭게 살게 하려는 목적으로 먼 우주를 건너 지구까지 왔단 말인가? 오버로드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의심은 오직 부풀려지기만 할 뿐이다.

이 소설이 인상적으로 읽히는 이유는 아서 클락이 인류라는 종이 물리적 신체와 각 인간을 구별시키는 개인성을 상실하고 우주정신(!)이랄까 뭐 우주에 편재하는 정신력에 통합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거라는 황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서 아주 공상과학스럽고 또 인류의 근본적 상상력에 부합하는 (불교나 힌두교를 생각해 볼 때) 줄거리를 펼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열심히 읽고 있으면 추상주의자 몬드리안의 "바다"가 자꾸만 떠오른다.



그런데 나는 그다지 이런 소설의 소재 설정에는 오히려 별로 관심이 가지 않고, 주인공 잰 로드릭의 흥미진진하다기 보다는 무용하고 서글프게 허무한 인생역정에 가슴이 찢어졌다. 잰 로드릭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수 없고 무슨 기술력을 가졌는지도 이해할 수 없는 거의 전능해보이는 오버로드들의 정체를 알아내겠다는 일념으로 오버로드들의 행성으로 발사되는 우주선 안에 몰래 숨어든다. 오버로드들의 행성에서 그는 비로소 진실을 알게 되는데, 그건 우주의 많은 종들이 저마다 결국엔 우주정신에 편입되는 진화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오버로드들은 전능하기는 커녕 사실은 이 우주정신에 복속되어 노예생활을 하는 슬픈 족속, 우주정신으로 진화하지 못한 채 도태된 열등한 종으로 우주정신의 뜻에 따라 다른 우주의 종들의 진화과정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는 신세일 뿐이다. 오버로드들은 로드릭에게 마침내 인간 종의 진화가 시작되었다며 이제 지구로 돌아갈 때라고 말한다. 로드릭에게는 오직 몇 달 걸린 여정이었지만 지구에서는 몇 백년이 흐른 후라 돌아온 고향 행성에서 그가 발견하는 것은 벌거벗은 채 언어를 모르고 한 대륙에 뭉쳐 순수 정신이 되어가는, 신체를 지닌 인류의 마지막 후예인 아이들이다.

로드릭은 인류의 마지막 진화가 완성되는 시점에 홀로 남은 태고적 인간으로 누가 읽을지 모르는 인류 최후의 진화과정을 기록한다. 혼자서 아무도 없는 텅빈 지구에서. 내가 읽은 그 어떤 소설에도 이보다 더한 고독은 없었다. 아무리 사람 사이에서 경험하는 외로움이 혼자 있을 때의 고독보다 더하다 해도 인간 종 자체가 사라진 텅 빈 행성의 마지막 인간의 그것에 비할 바 있으랴.

고독의 최절정, 호기심에 가득차 목숨을 걸고 모험을 감행한 물리학자 로드릭을 기다린 운명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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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8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0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1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1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5는 내가 요즘 열심히 보고 있는 영국 비비씨 미니시리즈물이다. 한국에는 <스푹스>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고 있는 모양인데 모처럼 리뷰 한 번 써보려고 아무리 찾아도 알라딘에는 뜨지 않는다. 시종일관 좀 정이 들만 하면 일제히 중요 인물을 죽이는 것이 주요 특징인 이 시리즈, 보고 있으면 아주 골 때린다.




며칠 전 본 에피소드의 주요 인물은 과거 쏘비에트 공화국의 스파이로 활동하다 영국에서 검거되어 30년동안 장기수 복역을 하고 60이 넘어 출옥한 미스터 X (그만 이름을 까먹었다). 삼십년을 기다렸다 드디어 남편을 데리러 감옥 입구에 나온 늙은 사회주의자 아내는 목이 메인 채 인터네셔널가를 부르는데. MI-5 (영국 FBI/CIA 쯤 되는) 대장인 해리는 젊어서 10 년 동안 이 미스터 엑스를 어떻게든 더블 에이전트로 만들어보려고 매달 감옥을 방문했었다. 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회주의 신념으로 무장한 애국자 미스터 엑스는 콧방구도 안 뀌는데. 그의 신념이란 주택과 의료, 노동은 모든 인간의 권리이며 평등히 분배되어야 한다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마침 미스터 X와 젊은 시절 함께 사회주의 소비에트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던 미스터 칸딘스키의 아들이 엘친 이후 러시아에서 부패와 폭력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영국 국민의료 서비스를 통채로 매입할 의사를 내비친다. 사회주의자들은 아니지만 국민의료 서비스가 독점 자본주의의 희생양이 될 것을 염려한(! 영국 스파이들은 나름 세계관이 있다) 해리와 몇몇 다른 스파이 대장들이 이 칸딘스키 주니어의 사업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할 계획을 세운다. 반면 영국 정부는 매입에 대찬성, 칸딘스키 주니어야말로 구세주라 생각하고 국민의료 서비스를 러시아의 수상스런 기업가에게 헐갑에 하루라도 빨리 팔아치우지 못해 안달이다.

해리의 기발한 계획은 미스터 X를 이용해 칸딘스키 주니어의 비리를 파헤치고 국민의료서비스의 매각을 백지화하는 것. 전 소비에트 공화국의 스파이 미스터 x가 동의할 성 싶지 않지만, 의료권이 모든 인간의 권리라는 사회주의 믿음 때문에 그는 의외로 30년만에 영국 스파이를 위해 일하는 더블 에이전트 노릇을 하기로 한다. 흥미로운 건 구사회주의의 믿음을 강조하며 어떻게 사회주의자였던 아버지의 아들로서 자본주의의 앞잡이 노릇을 하느냐는 미스터 x의 질문에 대한 칸딘스키 주니어의 대답.

"내 아버지는 나의 영웅이요. 아버지가 사회주의로 이루지 못한 자본주의의 몰락을 나는 기업 매각과 합병을 이용해 훨씬 손쉽게 이룩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칸딘스키 주니어의 이상은 건설 없는 파괴, 이상향 없는 자본의 축적과 사회의 몰락. 요즘 주택 매입과 구직 문제로 온통 골치를 썩고 있는 통이라 사회주의 주택/노동정책이 이렇게 솔깃하게 들릴 수가 없다.

"구소련에서는 누구나 직업이 있었소" -미스터 x
"호텔 문 돌리는 데 다섯명이 고용됐지요" -칸딘스키 주니어

이렇게 투철한 사회주의자 미스터 X의 논변은 쉽게 묵살되지만, 왜 호텔 문 돌리는 일에 다섯 명이 일해서는 안된단 말인가? 다섯명이 호텔 문을 돌린다면 하루에 열시간 일하는 대신 두 시간만 일하고 여덟 시간 놀면 될텐데. 집 장만 따위에 인생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면 남는 시간을 카페인에 중독된 비버처럼 미친듯이 일하지 않아도 좋을 텐데.

그런데 빚내서 장만한 (정말 실수였다 10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바람에...) 고화질 플랫 스크린 티비는 왜 이렇게 시간이 갈수록 더이상 거대해보이지 않고 아주 노멀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냐는 말이다. 첨 들여왔을 때는 아니 영화관이 따로 없네, 이런 감동을 불러일으켰었는데. 하지만 나라에서 주택 같은 걸 장만해 준다면 가스가 들어오느냐 방이 몇 개냐 지하실이 있느냐 따위에 또 목숨을 걸고 당파 싸움에 인생을 소모하고 말리라. 중공 인민의 생활상을 적나라하고 코믹하게 다룬 하진의 소설이 증명하듯이. 어쩌면 우리는 전부 비버 수준 밖에 안 되는 건가. 그래서 무슨무슨 주의의 깃발 아래 모이건 결국 각자 제멋대로 각개격파 이상을 이룩하는 못하는 모양이다. 하루 종일 죽자고 일하고 이력서 쓰고 돈문제로 머리털 뽑으며 속이 쓰리도록 커피를 들이켰더니 잠은 안 오고 이런 잡생각 뿐이다. 반 이상 빈 냉장고 속 씩스팩 맥주병에 자꾸만 눈이 가는데, 아, 무료 주택이라도 무료 알콜은 아니겠지, 역시 사회주의에도 한계는 있다, 하지만 그거야 뭐 매실주라도 담그면 되는 거 아니겠어, 하늘이 무너져도..., 아 하늘이 완전히 시꺼멓다... 밤이라 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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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8-08-07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미니시리즈 한편 보고서도 이런 심도 깊은 통찰을 했다니, 대단하십니다.

검둥개 2008-08-07 23:42   좋아요 0 | URL
한 편이라니요, 한 달 넘게 4 씨즌까지 매일 디비디를 열씸 시청중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