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동네 공작새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 지역신문과 미디어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수십명의 공작새가 주거지로 정한 길가의 십여가구 주민들이 시장과 만나 공작새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공작새들이 무척 시끄러운 소리를 밤낮으로 내는 데다가 집 지붕이며 앞뜰 뒤뜰에 똥오줌을 싸대어서 위생문제가 염려되고 주택관리비 부담이 늘었다는 것.
저녁에 해리 산책을 시키다가 길 건너집 이웃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아줌마 왈, "공작새 문제는 아주 큰 이슈가 될 게야. 그 미캐노피 길 사람들이 뭐라카건 이 동네 사람들은 공작새를 무지 사랑한다구. 그 미캐노피 사람들을 그냥 팍 기를 죽여놔야지."
흥미진진하기 짝이 없다. 공작새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지. 시에서는 보다 자세한 연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공작새가 날아다니면서 우리 집 건너편 이웃집 마당에도 여러번 도착했다고 하는데 해리는 공작새를 엄청나게 무서워하니 정작 공작새가 접근하면 아마 기절할지도 모른다. 향후 사태를 주시해 볼 생각이다.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