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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3-29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놈현도 잘 했던 정책이 '한 개' 정도는 있었던 거 같은데..
어째 쥐는 '한계'만 보이냐....
 

 






스포일러 쫌 있음...

초반부에서는 단순한 멜로인 줄 알았다..  나이 많은 여자와 학생이 벌이는 남부끄러운 사랑정도..
중반부를 지나니 생각할 거리가 툭 하고 던져졌다..

"판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아요?" 

단지 역할을 했을 뿐 고민은 없었다... 
유죄이냐 무죄이냐라는 질문이 머쓱해진다..
방관자라는 역할이 유죄라면 너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느냐...
고민 없이 행하고 있는 수 많은 유죄를 과연 너희가 단죄할 수 있느냐...

문맹이란, 세상을 읽을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단지 충실하게 살았을 뿐이다.. 과거도 현재 모두들 그렇게 살고 있지만..
미래의 판결은 결코 그렇지 않다.
치명적인 결함.. 그것을 숨기려하면 할 수록 형량은 증가한다...
읽기와 성장은 인간이 가져야 할 덕목이다.
꼬마와 그녀는 역사 속 방관자의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다..
결국엔 모두가 유죄이며 상처인 것이다.
그녀가 감옥 안에서 형을 살았다면, 그 남자는 밖에서 살았다.
긴 세월을 함께 걸으며 인간적 성숙에 이른다..
누구는 죽음으로.. 누구는 눈물로...

결국은 죽어 버린 세대가 되었고, 누군가는 그것을 구전으로 전할 것이다..
1세대와 2세대의 갈등과 화해가 3세대에게 전할 수 있는 것은 다만 이것 뿐이다..

마음을 읽고, 세상을 읽고
현실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경계하라...
너의 무사유가 가져올 파멸은 분명히 너의 책임이 될 것이다... 


ps. 케이트 윈슬릿... 정말 대단한 배우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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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친구가 생겼다.
자본주의에 쩔다 보니 볼세비키 혁명에 관심이 가고,
어쩌다보니 닉네임도 그 쪽 이름을 쓰게 됐고,
한반도 정세와 역사에 관심 있다보니 주섬주섬 줍던 쪼가리 정보들...
궁금한게 많았나보다.. 자꾸 재미없는 얘기들을 던졌다..
그런데 나름대로 (나는) 재미가 있다..
뭐랄까...  악마같은 객색끼들에 대한 공분 ㅡ..ㅡ;

특히 한국 기업가놈들..(외국인라서 그런지 이중계약을 하고 근로조건을 객색끼처럼 하는 것들이 많나보다.. 복수하고 싶다는 말과 이글거리는 눈빛 보여줌)
나도 뭐 부당해고를 2번씩이나 20대에 경험해 봐서리;;;;
하여간...

종로에 가면 어김없이 개박이 반대시위를 보게 되는데,
개박이의 만행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고 전경의 '전업 애견성'에 대해 논하니
푸틴의 정책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하루만에 날아오는 진압경찰이 있음을
듣고 한국은 그나마 낫다라는 '위안'을 받았다 ㅡ..ㅡ;;;

게다가 한국은 '고시'라는 '기회'라도 있지 않느냐..
러시아에는 그것조차 없다 라는 말에 '패배감'을 느꼈다;;;; 뜨....

좀 보수적인 성향도 있긴 하지만 박그네를 그냥 여성이라서 지지한다나...
그래도 나름 진보신당 당원인데...  
박그네는 그냥 어쩌다가 XX 염색체로 태어났을 뿐 여권하고 하등 관계없는 인물임을
강력히 주입시켜주고 심상정님를 추천해 줬다 ㅎㅎ.. 
사회적 소수자와 비정규직, 생태, 평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진보신당을 지지해 달라...
가능성의 희박함을 보지말고,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당신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외국인한테 ㅡ..ㅡ; 괜히 한거 같기도 하고 ;;;;;
하여간 한국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너무 낮다라는 말도
남자는 다 바람둥이에 이혼율 90%, 가정일은 모두 여자가 한다는 러시아 현실에 백기를 들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일 거라는 내 말에 동의를 해줘서
쫌 고마웠다 ㅠㅠ;;;
미국에 사는 유태인 친구가 대학교도 안나오고 사는 것도 좀 그런데 오바마의 세금정책에
반대를 한다는 말에 자신의 계급을 인식 못하는 어리석음은 한국에도 비일비재함을 알려주는
'뿌듯함'도 느꼈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얘기는
(웃자고 한 얘기일 수 있지만) 한국에 있는 러시아인들은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당연하게도 경제적인 이유... 한국에서 일자리가 줄지 않겠냐라는 말...
참 현실적인 얘기였다. 반드시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고...
뭐 나도 남북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
보나마다 거대한 '하층계급'으로 전락하게 될 비참한 모습들..
그 친구가 말해준 한국 객색끼들이 북한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모습은 전혀 가상의 미래가 아니다..먹을 것을 '퍼다 줘도' 북한 사람들이 느끼는 적대감은 상상 이상의 것이다..
통일의 당위성도 목표도 방향도 모두 틀려먹었다..
오로지 비용과 정치적 효과만이 문제가 된다..
그들의 굶주림을 제어함으로써 평화를 얻는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하고 만족해 하는
모습 속에서 무슨 평화가 있겠는가...  

하여간 오늘 느낀 것은...
결핍은 뚜렷한 인식을 불러온다는 점이다..
애정이던... 민주주의던... 자본이던... 계급이던... 
문제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 인식하느냐는 별개라는 점이다..
모순과 오류를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기울어져가는 오늘을 보며 절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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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3-29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통일을 원하지만, 통일되면 부동산 투기꾼들이 북으로 밀려들어 마구잡이 개발을 하고, 사채업자들은 껍질을 벗기려고 달려들 거라는 생각에 가끔 우울해지곤 합니다.

라주미힌 2009-03-30 03:13   좋아요 0 | URL
야만의 시대;;;
손톱이라도 길러야 할까봐요;;; 할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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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의 세계에는 절묘한 측면들과
  아무리 좋게 보아도 날림으로 된 측면들이 함께 존재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것만으로는 불충분 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느낄 필요가 있다."

 

 

 

 

 

 
우리는 날림의 세계를 보며 절망하고
절묘한 세계를 보며 열광한다...
엉망진창 땜질의 차원을 열어 젖힐 때 쏟아지는 이 난장판의 클루지는
눈 먼 자들이 눈을 떴을 때의 세상 풍경이다.

폭력적으로 권력자들은 섹슈얼리티의 배를 채우고,
'선지자'스러운 지식인들은 까칠함으로 대중과의 거리유지에 안간힘을 쓰며,
대중은 밥벌이 이데올로기에 갇혀 다른 세계를 상상할 수 없게 된 현실은 지독한 감옥이다.
그 안에 있는 인간은 모순만이 증폭된 체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되어간다..
걸리기만 해봐라...  소마틱 마커는 행동의 반경을 제어하고 실행하게 한다.
이성은 단지 감정의 도구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진화는 최선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최악의 상황만을 비켜가고 있다.
맹점을 가진 눈으로 보며, 휘어진 척추로 걸으며, 과잉과 대량의 소비에 의지하며 제 삶을 부르는,
차마 신의 창조물이라 부를 수 없는 단지 인간인 것을, 인간들은 잊게 만든다.
지나친 확신.. 근거 없는 자만... 흔들리지 않는 경제적 인간들의 식욕...
우리가 전제하고 있는 수 많은 사실들은 휘청거리고 있지만, 그 위에서 같이 흔들리고 있음을
인지 못한다. 그리고 이건 단지 순간이리라~는 착각에 빠진다.
이것도 클루지겠지.. 위안이나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바닥에서 치솟는 상상이라도 맘껏 해야겠지.

인간 역사에 관한 이해는 "현재의 관점에서 의미가 없는 과거의 유물"을 통해서 가능하다.
불합리하고 불필요하고 불완전한 본성을 통해 진정한 역사를 만나게 된다. 
거기서 선명하게 발견되는 것은 끊임없이 재생되고 반복되지만 학습을 모르는 단방향을 유지한 체,
욕망의 상승과 하락의 곡선을 따라 다니는 버블과 침체의 미래가 닫힐 줄을 모른다는 점이다.
현재가 곧 과거이고 미래인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상상...
처음부터 없었을지도 모르는 노력들...
기억과 기록조차도 존재의 기반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들...

날이 선 인간이 되어 세상을 비집고 들어가면 달라질까..
아닌 줄을 알면서 아닐 수 있음을 왜 망설이는지...
관성은 비겁한 자신과의 타협임을 알기는 하는지...

일상과 세계, 인간에게서 모순을 빼면 과연 동작할 것인가..
클루지와 행동경제학은....
인간과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이성과 합리성이 아니라 
물이 새고 바람이 드는 인간 내면의 '틈'임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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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5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9-03-25 00:23   좋아요 0 | URL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