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레져 > 두부김치



어젯밤 출출하기도 해서 간단하게 두부김치를 만들어 '보리차' 랑 먹었다 ^^
김치랑 양파등 야채를 섞어 볶는 동안
두부는 뜨거운 물에 데친다.
평소 과일을 먹을 일이 적은 남편을 위해
억지로라도 먹이기 위해 토마토를 썰어넣었다.
김치가 매우면 저절로 먹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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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인간아 > 오히려 아름다운 경지

  아름다운 존재는 만나지 않아도 -아주 멀리, 그러나 분명하게 존재하고만 있어도- 선하고 신실한 가치로 다가옵니다. 말하기 이전에 들리는 부드러운 사랑의 속삭임처럼, 드문드문 떨림과 은밀한 보드라움으로만 전달되는 사무치는 행복처럼, 눈으로 악보를 읽어나가지만 음악은 이미 심장의 박동과 달콤하게 리듬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멀리서, 때로는 멀리서 그리는 것이 미쁘고 종요로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네요. 흐벅지고 살갑고도 푼더분한 로드무비님의 사람 냄새는 순식간에 지나치는 바쁜 시간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땅바닥의 그림자를 돌아보는 것처럼 제 자신을 뉘우치게 하고 연민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로드무비님의 맛난 글들을 읽을 때마다 자꾸만 어떠한 형용사를 덧대고 싶어집니다. 형용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느끼면 되는데도 불구하고. 불구같이! 살아가는 나름의 척박함과 혼자만 알 수 있는 물 밑의 사정은 까무룩 잊고, 잃어버리게 되고 어찌어찌 어둠을 짚어나가는 눈 어두운 장님의 손끝마냥 저 아름답고 순박한 형상을 내 깜냥으로 되살리고 싶은 욕심 탓입니다. 말하는 건 쉬워도 살아가면서 몸으로 부대껴 얻어낸 걸 겸손하게 고백하는 건 힘들고 버거운 것이기에 그냥저냥 말하기는 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이런 기회가 아니면 또 함부로 말하기도 어렵네요. 그렇다고 해도 나뭇잎에 새겨지는 온전한 세계의 무늬를 생각하면, 엽서라고 가벼이 여길 수도 없네요.

 

  존경은 아니어도 존중할 수 있는, 경배는 아니어도 믿음은 가질 수 있는, 혈맹은 아니어도 따스한 온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섬에서 외로운 사람들은 때때로 만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공간에서 하나하나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결국 사람 사는 공간의 깊이와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낯설고도 기이한 인연들을 생각할 때마다 자꾸 내 몸에 새겨지는 기묘한 무늬의 주름들을 쳐다봅니다. 가까이서 우러르게 되는 주름들의 형상이 없었더라면 이미 제 몸은 외부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찟어발겨졌을 겁니다. 제게, 자세히 봐야만 아름다운 무늬를 선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어준 사람이 없어도 찾아내어 받은 사람은 있으니 저 혼자 고즈넉하기도 합니다.


  아침 여섯 시에 잠들어 열두 시가 넘어 일어나는 창백한 흡혈의 시간을 보낸 지도 꽤나 되는군요. 제 시간은 오로지 밤에만 흐르고 있습니다. 오로지 제 자신을 위해 탕진하는 시간이야말로 제가 살아 있는 시간이네요. 요즘 저는 책을 잘 읽지 않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제가 바쁘고 성급하게 읽어나간 책들을 다시금 읽어보고 있습니다. 새삼 알았다고 여겼던 것에서 다시 배우니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면 제 기억이란 망각의 바다에 떠있는 아주 조그마한 빙산의 좁은 부분일 뿐입니다. 기억하려고 노력해야만 얻어지는 가치들을 위해서 좀 더 노력해야겠어요. 기억하는 행위야말로 사랑에 대한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았던 시간들과 만나왔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기억하렵니다.


  요즈음 저는 영화 보는 재미와 음악을 듣는 쾌락에 담겨 있습니다. 새로이 모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낯선 언어들을 알아가는 더듬거림이 제게는 아가의 옹알이처럼 기쁘고 즐겁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밤의 시간은 정말 빨리도 흘러가버리곤 해서 쾌락으로 늘상 새벽을 하얗게 표백해버리고 있습니다. 별로 놀지도 못했는데 늘상 날은 서둘러 밝아버리고 버스가 지나는 소리가 들리고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첫사랑의 기억처럼 촉촉한 치맛자락을 끌고 사라져 버립니다. 사람의 앞일을 기약할 수는 없지만 기억하고 마음에 담고 있을 수는 있으니 로드무비님과의 만남을 내내 ‘어떠한 의미’로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가장 비인간적일 수 있는 존재는 인간뿐이고, 저는 인간이니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극단을 확장하고 인간의 영역을 좀더 분탕질쳐보려 합니다. 극단이 오히려 아름다운, 인간을 벗어나려는 몸부림과 지랄이 도리어 아름다운, 인간의 몸을 벗고 자꾸만 인간이 되려는 몸짓이 도저한 아름다움인 경지를 찾아보겠습니다. 이탁오 평전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 하나를 옮깁니다. 제 심난하고 조잡한 글을 반성하는 회개의 의미입니다.



  이지는 말했다.

  “세상에서 정말로 문장을 잘 짓는 사람은 모두 처음부터 문장을 짓는 것에 뜻이 있지 않았다. 그의 가슴속에 형용하지 못할 수많은 괴이한 일이 있고, 그의 목구멍 사이에 토해내고 싶지만 감히 토해내지 못하는 수많은 것이 있으며, 그의 입에 또한 때때로 말하고 싶지만 알릴 수 없는 수많은 것이 있어, 이것이 오랫동안 쌓이고 쌓여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형세가 되는 것이다. 일단 어떤 정경을 보고 감정이 일고 어떤 사물이 눈에 들어와 느낌이 생기면, 남의 술잔을 빼앗아 자기 가슴속에 쌓인 응어리에 뿌려 씻어내고 마음속의 불공평함을 호소하여 기이한 것을 찾는 사람을 천년만년 감동시킨다. 그의 글은 옥을 뿜고 구슬을 내뱉는 듯하고, 은하수가 빛을 발하면서 맴돌아 하늘에 찬란한 무늬를 만드는 듯하다. 마침내 스스로도 대단하게 여겨서 발광하여 크게 소리치며 눈물을 흘리고 통곡하니, 멈추려야 멈출 수가 없다. 차라리 이를 보거나 듣는 사람들이 격분하여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글을 쓴 사람을 죽이고 싶어하게 할지언정, 차마 끝내 명산에 감추거나 물이나 불 속에 던져 사장시킬 수는 없다.”

 

 

  *


  이 그림은 케테 콜비츠의 <죽음의 부름>이라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그림이 도리어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손에 위로를 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죽음의 손길에 부드럽게 몸을 기울이고 얼굴을 맡기는 퀭한 표정의 인간을 보노라면 이상하게도 희망이라는 걸 생각해내게 됩니다. 핏줄이 도드라진 손이 죽음의 손인지 알 수 없고, 아니면 인간 형상의 죽음에게 누군가가 손을 내미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저 손의 정체는 죽음으로 보는 게 옳겠지요. 죽음에게 힘을 얻고 죽음으로 인해 삶을 견디는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는 모순에 대해 한류와 난류가 뒤엉키는 혼돈에 가장 많은 물고기떼들이 살 수 있다는 걸 또한 떠올립니다. 경계가 흐릿해지는 극치,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니게 되는 경계를 찾아보겠습니다. 찾으면 다시금 처음인 듯 연락드리겠습니다. 무지개는 원래 '물의 문'이라는 의미가 변형된 것이라 하더군요. 동그란 물의 문을 열고 다른 세상에 들어갑니다. 로드무비님도 부디 꿈꾸시는 무지개 찾으시고, '물의 문' 열고 행복과 사랑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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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환의원, “강 교수 현행범” 주장하다 ‘부메랑’?
100분토론서 근거 못밝힌 ‘강교수 발언’ 소개…강교수 “고발할 터”
“6·25는 좋은 전쟁, ‘남한정권 박테리아’ 발언했다”등 명예훼손?
박종찬 기자
▲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
‘강정구 교수는 현행범이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국회의원이 근거없는 명예훼손 발언으로 오히려 ‘사법처리’될 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생방송 토론에서 강정구 교수가 “6·25 전쟁은 좋은 전쟁이다. 김일성은 왕건과 같다. 남한 정권은 박테리아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강정구 교수는 생방송 토론중 전화를 걸어 “내가 하지 않는 발언”이라며 “출처를 밝히지 못하면 명예훼손으로 김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3일 밤 문화방송 <100분 토론> ‘강정구 사법처리 논란’에 패널로 출연해 “강정구 교수는 칼럼과 발언으로 제3의 피해를 줄 수 있는 현행범”이라며 “강 교수가 ‘6·25전쟁은 통일전쟁이고 좋은 전쟁이다’, ‘왕건이 삼국통일을 한 것처럼 김일성도 통일전쟁을 했다’, ‘한국의 주적은 미국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강 교수의 발언을) 정리를 한 것인데 오류가 있으면 책임을 질 것”이라며 “‘김일성 왕건 같은 역할했다’, ‘한국의 주류는 자발적 노예주의에 감염된 박테리아와 같은 존재’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런 생각을 논문이나 마음 속으로 하면 괜찮은데 칼럼을 써 언론에 발표하고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행위는 우리 헌법이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행위를 한 것으로, 현행범”이라고 방송에서 말했다.

노회찬 “강 교수가 하지 않은 발언, 명백한 명예훼손”
“출처 밝혀라” 사회자 요구에 “지금 당장 밝히겠다”며 얼버무려

김 의원의 발언에 반대편 토론자인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과 홍윤기 동국대 교수(철학)는 “강 교수가 하지 않는 발언으로 근거를 밝히라”고 항의했다. 노 의원은 “강 교수가 하지도 않은 발언으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라며 “책임있는 정당에서 나온 분이 조작하듯이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노 의원은 “김 의원 발언을 듣고 아직도 제5공화국이 아닌가 착각이 든다”며 “영화를 본 뒤 두 시간을 다 보고 이야기해야지, 한 두 장면으로 그 영화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강 교수의 말을 짜깁기편집했다는 이야기다.

홍 교수도 “김 의원의 주장 가운데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인용을 빼고는 강 교수가 직접 한 말이 없다”며 “어디서 인용한 것인지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사회자 손석희 아나운서도 출처 논란으로 토론이 격렬해지자, 김 의원에게 “문제의 발언은 어디서 인용했냐”고 2~3차례 거듭 물었다.

이런 요구에 김 의원은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밝히겠다. 당장 보여드리겠다”고 큰 소리를 치면서 들고온 서류뭉치를 흔들고, 뒤적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결국 “(강 교수) 글을 다 읽었습니다. 나중에 밝히겠습니다”라고 얼버무렸다. 결국 김 의원은 1시간30여분 진행된 토론에서 끝내 출처를 밝히지 못한 채 토론을 마쳤다.

뜨거웠던 토론, 홍 교수 “그 작자 발언 사과한다”,
김 의원 “출처…지금 못밝히지만 다 있다”

이날 토론은 뜨거웠다. 토론의 말미에서 손석희 아나운서는 두 가지를 별도로 확인했다. 하나는 홍윤기 교수의 ‘발언’이었다. 홍 교수는 토론에서 “대한상의 김상렬 부회장의 발언은 동국대 학생들을 겨냥한 신연좌제”라고 흥분하면서 김 부회장을 “그 작자”라고 표현해, 손 아나운서의 지적을 받고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 사회자가 지적한 또 한 건은 김충환 의원의 발언 출처에 대한 것이었으나, 김 의원은 “다 출처가 있는데 지금 보시듯 자료가 많아 못찾겠다”며, 그 자리에서 사과 혹은 확인을 거부하고 넘어갔다.

손석희: 김충환 의원께, 강정구 교수가 직접 전화를 했다. 직접 전화연결은 본인이 사양해 되지 않았다. 강 교수는 “6·25 전쟁은 좋은 전쟁이다” “김일성은 왕건과 같다” “박테리아 발언”에 등에 대해 김 의원에게 근거와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적절한 조처가 없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것이 강 교수의 입장이다.
김충환: 그렇게 해주십시오. 자료를 제출해드리겠습니다.
손석희: 지금은 어떻게?
김충환: 지금은 (자료를 뒤적이며) 강 교수 쓴 글 너무 많아서. (자료를 보며) 부분 중 발췌한 것이, 요거는 제가 해결해주도록 하겠습니다.

14일 오후, 김 의원 “강 교수가 직접 표현한 것은 아니다”
“워딩이 아니라 논문의 내용을 분석해야지…?”

김 의원은 문제의 강 교수 발언을 입증할 출처를 밝힐 수 있을까? 14일 오후 지방행사에 참석중이라는 김 의원과 어렵게 전화통화가 되었다.

김 의원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강 교수 발언이 워낙 많아) 내가 일일이 설명할 수 없으니 인터넷을 통해 밝히겠다”면서도 “(강 교수가) ‘6·25 좋은 전쟁’이라고 직접 표현한 것은 아니다”고, 전날의 ‘확신에 찬 태도’에서 한발 물러났다.

김 의원은 ‘그럼 강 교수의 직접 워딩(발언)이 아니라는 뜻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논문을 볼 때 논문의 내용을 분석해야지”라며 “사람이 주관이 따로따로 있으나 보통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왕건과 김일성을 비교했구나’, ‘대한민국 지도부를 박테리아로 비유했구나’ 금방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워딩이냐, 아니냐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자들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내용은 <데일리서프> 칼럼 ‘맥아더를 알기나 하나요?’ 등에 다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언 등이 강 교수의 직접적인 발언이 아니라 자신의 해석이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김 의원 “논문은 괜찮지만, 똑같은 생각을 칼럼이나 강의로 표현하면 안돼”

그러나, 김 의원은 ‘논문은 괜찮고 칼럼과 강의는 안된다’는 발언에 대해 “칼럼은 지면을 통해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니까 “6·25 통일전쟁” 등을 주장하면 정치선동이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생방송토론에서 김 의원이 발언의 출처를 얼버무린 채 끝내자, 본격 검증이 이뤄지는 토론의 2라운드는 인터넷에서 시작됐다. 토론이 끝난 14일 새벽부터 100분 토론 게시판과 김 의원 홈페이지(www.kimcw.com)에는 “어이없다, 공부 좀 해라”는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방송 토론은 면책특권도 없으니 발언의 출처를 밝히지 못하면 김 의원을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증거자료를 제출하신다고 하시더니 아직도 묵묵부답이군요. 본인 입으로도 공인이라고 강조를 하시던데 반드시 그 말에 책임을 졌으면 좋겠습니다. 꼭 증거자료를 밝혀 주십시오!”(김 의원 홈페이지 게시판 ‘궁금하네’)


▲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방송 토론에서 강정구 교수가 “6·25 전쟁은 좋은 전쟁이다. 김일성은 왕건과 같다. 남한 정권은 박테리아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 의원 홈페이지에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 “면책특권 적용안되는 방송토론…의원직 위험?”

“앞으로 TV에 특히 토론 프로에는 절대 나오지 마세요. 그게 의원님 정치생명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고언’)

“위원직 위험한 것 아닌가요. 고소 들어가서 벌금형 물면 국회의원 그만 두셔야 되는 것 아닌가? 책 좀 보고 사세요.”(이승재)

“너무 실망이다. 그저 감정적인 대응만 앞서고, 논리 또한 지극히 평범하다. 수구꼴통이란 것이 자연스럽게 생각나게 한다. 너무 준비를 안 한 것 같다. 한나라당 지지자로서 쪽팔린다.”(100분토론 게시판 이창훈)

“발언하실 때 내가 창피해진다.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전문성이 부족하다. 또한, 강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학생도 구속될 수도 있다는 발언은 가장 최악이었다. 한나라당은 좀 더 전문성을 갖춘 의원님을 패널로 내보냈으면 한다.”(조승석)

“면책특권도 발동되지 않는 방송 토론에서 제대로 헛소리를 하셨군요.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으실 테니(?) 불구속 수사할 테고, 출석 안 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잊히기만을 바라시겠죠.”(강동구민)

“강교수가 소송 내면 국민과 본때 보여줄 것…하나도 겁안난다”
14일 오후, 김충환 의원 전화인터뷰

-어제 100분 토론에서 강정구 교수가 “6·25 전쟁은 좋은 전쟁이다” “김일성은 왕건과 같다” “남한정부는 박테리아”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하셨는데요?
=내가 일일이 설명할 수 없으니 오후에 인터넷에 (관련 자료) 올리려고 한다. 자료는 여러분 다 아는 자료인데… 다만 (강 교수)가 “6·25 좋은 전쟁”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니다. “6·25 통일 내전이다”, “미국 개입 하지 않았다면 한 달 내 성공했을 것이다” 등의 발언은 했다.

-그럼 강 교수의 직접 워딩(발언)이 아니라는 말인가요?
=6·25가 통일 내전이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워딩은 아니다. 논문을 볼 때 논문의 내용을 분석해야지… “남한 정부는 박테리아” 주장도 남한정부에 빗대 박테리아가 태양을 싫어한다고 비유한 것은 남한 지도부를 모독하겠다는 뜻이 아니냐.
(김 의원이 주장한 박테리아 발언은 강 교수가 지난 7월27일 <데일리서프>에 쓴 칼럼이 출처다. 그 칼럼의 끝은 이렇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탄식과 분노를 분단 60년 오늘의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미군주둔연장을 자기네들의 생명연장으로 인식하는 무지 몰지각한 도배들은 국가·민족의 이익을 염두에 두지도 아니하고 박테리아가 태양을 싫어함이나 다름없이 통일정부 수립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따라서 박테리아 발언의 원조는 강 교수가 아니라 백범 김구 선생이다.)
“김일성은 왕건과 같다”는 발언도 왕건이 내전을 성공시켜 왕이 되었고 북한 지도부를 왕건과 동일하게 놓았기 때문에 그렇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워딩이냐, 아니냐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자들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내용은 <데일리서프> 칼럼 ‘맥아더를 알기나 하나요?’ 등에 다 나와 있다.

-그러나 글에 대한 해석은 다들 다른 거 아닌가? 문제는 강 교수의 워딩이냐 아니냐인데…
=자유이다. 해석하는 것은. 그 사람의 주관이 따로따로 있다. 그러나 읽어보면 안다. 보통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왕건과 김일성을 비교했구나’, ‘대한민국 지도부를 박테리아로 비유했구나’ 금방 안다.

-논문으로 쓰면 괜찮고 칼럼을 통해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칼럼은 지면을 통해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니까 “6·25 통일전쟁” 그런 표현하면 일반 국민에게 정치선동이 된다. 학자로서 학문적 논문에 내전이고 통일전쟁적 성격이라고 한다면 비판도 받을 수 있고, 그것으로 학문적 자유를 주장할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문적 영역과 언론 칼럼을 통한 주장은 성격이 구분된다.

-그럼, 학자나 교수는 칼럼이나 언론을 통해 학문적 주장이나 정치적 주장을 못하나?
=칼럼이나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주입시키면 안된다. 교수들도 칼럼을 쓸 수 있다. 그러나 국가에 대한 정체성을 부인하고 대한민국을 헐뜯는 것은 법에 안된다고 되어 있다. 칼럼을 써서 공산주의를 주장하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은 안된다. (그런 내용은) 논문에 쓰면 이상이 없다. 학자들만 본다(보면 된다).

-강 교수가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했는데?
=그 사람 자유다. 고발하면 국민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이름으로, 헌법의 이름으로 국민과 함께 집단소송을 해 본때를 보여주겠다. 국민과 헌법, 국체와 정통성을 모독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학자의 잘못된 모습을 강하게 고발하겠다. 하나도 겁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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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10-15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이런 재미난 기사가.. ㅎㅎㅎ
출처를 밝혀라~~~ 김으원~
 



좋아하는 장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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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0-15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장면 정말 좋았어요.
숀펜이 또 어수룩한 역할도 잘하더라고요.
그의 모자라는 친구들도 을매나 귀여운지......^^

라주미힌 2005-10-15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 잘 보시면, 앞에서부터 뒤로 점점 손이 낮아지고 있거든요...
풍선의 높이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세상의 눈높이에 대한 무슨 메세지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코다 패닝과 숀펜 사이의 다양한 눈높이들...

영화가 때로는 퍼즐이나 수수께끼 같을 때.. 너무 즐거워요.

숨은아이 2005-10-15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이름표 속에서 구르미가 빙빙 돌고 있군요. ^^

라주미힌 2005-10-15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시면 방망이질이에요 하하하.. 공기를 휘젓는..
전 무슨 종교의식인줄 알았어요. ㅡ..ㅡ;;;
 




'사랑'이 많다는 것을 능력이라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마다의 추억은 충분히 아름다울 것이고, 그것은 그것만의 가치를 지니고 있겠죠.



그것이 동성의 사랑일지라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일지라도



그 마음은 간절한 진실로써 다가온 것이니까요.



우리는 늘 기억되고,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그 기억을 되돌아 보면 아쉬움과 미련이 엄습할 것을 알면서도



환희와 고통의 추억에 집착을 합니다.



이별이 꼭 아름다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냉정하고,



비장한 각오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가슴 속 고이 묻어두십시오.



이 벌거벗은 세상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어루다 보면,



손 끝만 닿아도 새로운 인연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열정이 있는 한,



당신의 영원한 사랑은 함께 할 것입니다.



같이 날아 오르시겠습니까?



당신은 충분히 아름다워요.

 

 

이 영화들을 다 보셨다면 '쬐끔은' 구절과의 연관성을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찾기가 무지 힘들었고, 그 중에서 몇개만 간추렸는데,
대충 말이 되네요... 허허허...

이거 재미있네요.. ㅎㅎㅎ.

 

< Marie Laforet - Mon Amour Mon Ami >

 
Toi mon amour, mon ami                                  
Quand je rêve c'est de toi
Mon amour, mon ami
Quand je chante c'est pour toi
Mon amour, mon ami
Je ne peux vivre sans toi
Mon amour, mon ami
Et je ne sais pas pourquoi
 
당신은 나의 친구. 나의 사랑...
내가 꿈을 꾼다면 그건 당신에 대한 꿈이에요
나의 친구. 나의 사랑...
내가 노래를 부른다면 그건 당신을 위한 노래에요
나의 친구. 나의 사랑...
난 당신없이는 살아갈 수 없어요
나의 친구. 나의 사랑...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지만요
Je n'ai pas connu d'autre garçon que toi
Si j'en ai connu je ne m'en souviens pas
A quoi bon chercher faire des comparaisons
J'ai un coeur qui sait quand il a raison
Et puisqu'il a pris ton nom
 
난 당신외에 다른 남자는 알지 못해요
만약 알았었다 해도 이젠 기억나지 않는 걸요
비교하려고 한다 해도 그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난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따를 뿐
내 마음이 당신의 이름을 품었기에...
 
Toi mon amour, mon ami
Quand je rêve c'est de toi
Mon amour, mon ami
Quand je chante c'est pour toi
Mon amour, mon ami
Je ne peux vivre sans toi
Mon amour, mon ami
Et je sais très bien pourquoi
 
당신은 나의 친구. 나의 사랑...
내가 꿈을 꾼다면 그건 당신에 대한 꿈이에요
나의 친구. 나의 사랑...
내가 노래를 부른다면 그건 당신을 위한 노래에요
나의 친구. 나의 사랑...
난 당신없이는 살아갈 수 없어요.
나의 친구. 나의 사랑...
왜 그런지는 내 마음이 잘 알고 있지요
 
On ne sait jamais jusqu'où ira l'amour
Et moi qui croyais pouvoir t'aimer toujours
Oui je t'ai quitté et j'ai beau résister
Je chante parfois à d'autres que toi
Un peu moins bien chaque fois
 
사랑이 어디까지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른답니다
난 언제나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 거라 믿었었지요
그래요. 당신을 떠났던 건 사실이에요
내가 아무리 버티려고 해도 소용이 없어서
난 때때로 당신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노래하지요
하지만 매번 (당신을 위해 노래할 때보다...)
더 잘 부르진 못하는 걸요
 
Toi mon amour, mon ami
Quand je rêve c'est de toi
Mon amour, mon ami
Quand je chante c'est pour toi
Mon amour, mon ami
Je ne peux vivre sans toi
Mon amour, mon ami
Et je ne sais pas pourquoi
 
당신은 나의 친구. 나의 사랑...
내가 꿈을 꾼다면 그건 당신에 대한 꿈이에요
나의 친구.나의 사랑...
내가 노래를 부른다면 그건 당신을 위한 노래에요
나의 친구.나의 사랑...
난 당신없이는 살아갈 수 없어요
나의 친구.나의 사랑...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지만요


 

Marie Lafo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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